치료
1. 급성기 치료
1) 원인질환의 치료
각막혼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각막염 및 각막궤양이 진행되거나 만성화되면, 정상조직의 파괴가 심해지고, 치료 후 정상조직으로의 재생 가능성이 떨어져, 각막혼탁 및 반흔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 정도와 범위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급성기에는 각막혼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질환의 치료가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균 감염에 의한 각막궤양의 경우에는 원인균에 알맞은 항생제를 사용함으로써 각막궤양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항생제 치료와 동시에 또는 항생제 치료 후에 각막의 혼탁을 예방하거나, 경감할 수 있는 치료법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2) 각막혼탁 및 각막흉터를 줄이기 위한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스테로이드제제는 염증세포의 침윤 및 증식을 줄이고,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를 감소시키며,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 시킴으로써 각막혼탁의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가혈청(autoserum) 안약은 자신의 피를 뽑아 희석하여 안약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혈청 내에 풍부한 성장인자나 항염증물질을 이용하여 각막혼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양막이식(amniotic membrane transplantation)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양막에는 세포성장인자 및 세포의 분열 및 이동을 촉진하고, 단백질 분해를 억제할 수 있는 물질들이 많이 존재하여 각막혼탁을 예방 및 경감할 수 있습니다.
2. 고정된 각막혼탁 및 반흔의 치료
시축을 포함하지 않는 고정된 각막혼탁 및 반흔은 불규칙난시를 유발하지 않거나, 시력저하가 없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에 걸쳐서 각막혼탁이 감소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빛이 들어가는 중심부를 가리는 각막혼탁 및 반흔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동반하므로 혼탁이 있는 부위를 투명한 각막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각막이식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각막이식은 혼탁이 있는 중심부 각막을 절제해 내고, 사망자가 기증한 안구 중 투명한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입니다.
이식거부반응 , 각막이식실패, 많은 양의 난시 유발 및 원인질환의 재발 등 많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고정된 각막혼탁 및 반흔을 제거하고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합병증을 줄이고, 필요한 부분의 각막만을 이식하는 부분층각막이식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