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조선소 일 잘 하고 있다가 집안 문제로 인해 청주로 올라갔었음.. 작년 4월에 갑자기 올라갔다가 지난 4월에 내려왔으니.. 1년동안 상당히 무의미하게 보내서 허무함.. 100년도 못사는 인생 1년을 ㅠㅠ 가자마자 뭐하지.. 고민하다가 아는 동생 회사에 들어갔음.. 당연히 2교대.. 속으로.. 그래 예전에 2교대 신나게 다녔었고 조선소에서 몇년을 했는데 못할게 뭐있을까.. 하고 갔는데 와.. 그게 아니었음 정말 극 단순.. 설비 뒤에서 제품 손으로 받는건데 2~3초에 한번씩 반복을 12시간 내내 하려니 정말 사람 미치는 줄 알았음 2주 다니고 gg침;;
좀 놀다가 무슨 설비 돌리는 곳으로 갔음 그려 단순 반복이 덜한 설비가 내 체질에 더 맞았었지.. 하는 추억을 떠올리며.. 뭐 첨에는 괜찮았음.. 힘든건 뭐 난 터미네이터니까 걍 하면 되고 쉬는 날 없어도 그냥 죽은듯이 다니자 하는 맘이었음 (너무 당연히 일요일도 출근하는 곳이었음) 근데 왠 병신같은 텃새가 문제였음 설비가 남자2명에 아줌마 한7명정도? 붙는데 남자가 나랑 갑이었음 대구 사람이었는데 뭔 시작부터 지는 성격이 지랄 맞으니 이해하라고 하는거임 ㅋㅋ 나이도 같고 친구니까 사이좋게 잘해보자는데 순탄치 않을거라 예상했음 설비가 단순치 않았고 외울게 엄청 많았는데.. 내 대가리 나쁜게 문제였음 한달인가 두달인가 다녔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힘도 좋은편이고 행동은 느려도.. 다름 일할때는 성실한 편이라 반장형이나 아줌마들도 잘한다고 좋아했음 근데 그 동갑 대구새끼가 문제였음 분명 평소에 말할때는 이일은 한두달 해서는 마스터가 안되며 모르는건 뭐라 안하니까 물어보라고 했었음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ㅋㅋㅋ <=== 이 말이 제일 어이없었음 지 짜증나면 모르는거 물어보면 짜증을 내고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음.. 어느 날 야간 출근을 하고 10시였나 11시였나.. 나보고 설비앞에 뭘 입력하랬은데.. 내가 설명을 듣고 잘못알아들은것임 나 하는걸 뒤에서 보더니 오만 이상을 쓰면서 아이씨~~~ 를 날리며 모르면 물어보랬지 누가 맘데로 하냐고 지랄병을 함,, 내 그럴 줄 알았다 이지랄하며 ㅋㅋ 그럴 줄 알았으면 지가 하던가 ㅅㅂ 에이씨를 듣는 순간 참았던게 터지고 만것임 이미 내 맘은 떠났음.. 솔직히 그정도 참고 다니는것도 맞는건데 내가 왜??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일을 함? 사지 멀쩡한 내가? 밥 시간 전까지 암말도 안하고 열심히 했음 그 날 할거 다 준비해놓고 그 날 내가 없어도 설비가 아주 잘 돌아가도록 ㅋㅋ 그리고 밥먹으러 나가서 밥 안먹음 담배피다가 다 밥먹고 나올때까지 기다림 성질같아서는 줘 패고 싶은데 집에 마누라 뱃속에 애가 있는 애를 뭐하러 손대나 싶었음 반장형이랑 이야기 하고 나올라고 했는데 존나 안들어감 ㅋㅋ 나 믿고 지는 존나 블레이든지 뭔지 하닥 들어가는 것임 1시가 넘어서 반장형을 부름
형 이야기 좀 하죠.. 저 못하겠음 뭐 저런 새끼가 다있음? 저새끼한테만 붙어있으면 사람들이 다 나간다고 들었은데 저도 그냥 나가갔음
왜 그러냐 너 잘하고 있는데 왜 나가냐 좀만 참으면 안되냐 주의 시키겠다
ㄴㄴ 이미 난 맘 떠났음 저새끼가 바뀔 일은 없음 조또 아닌거 가지ㅏ고 왠 텃새임 동갑한테 에이씨를 날리는데 발로 찰려다 참음.. 일 잘하는건 알겠는데 뭐 대단하다고 난리 지랄병임? 내가 일을 게을리한것도 아닌데
아.. 저 새끼 어쩌구,,
택시 타고 나옴..
그 후로도.. 여기저기 다녔음
조선소 몇년 다니고 뭘 그런걸 못버티냐 하면 할말 없음;;
개인차이겠지만 난 더럽고 시끄럽고 힘들고 다쳐도 조선소가 괜찮은듯 함
조선소 단점 나열하라면 수 도 없이 늘어놔도 부족하지만..
내가 1년동안 여기저기 방황하며 느낀 것은..
1. 왜 좆도 아닌거 가지고 텃새임?? 그 사람이 그 회사에서 오래 다니고 그런건 존중함 근데 왜 군대마냥 어깨에 힘주고 가오를 잡는지?? 차라리 신입사원이니까 얼마있다가 쟤도 나가겠지.. 하는건 이해함
2. 다른지역도 비슷하겠지만 대부분 삼성 엘지 등등 대기업 하청임 그 세계로 뻗어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의 하청을 받고 일하는건데 아니 왜 어서 일본에서 쓰다 고장나거나 박살난 쓰레기 설비를 돌리며 만듬? 그딴거 주고 에러나면 작업자 멘탈만 박살남.. 일본에서 쓰다 버린 설비 한글패치하면 장땡임? 차라리 일본판 플스씨디 사서 번역해가며 겜하는게 잼나겠네
3. 너무나 당연한듯한.. 휴일 근무.. (2조2교대의 경우) 이건 내가 조선소 물을 먹어서 더 짜증났음 남의 돈 버는거 쉬운거 아닌건 알겠는데.. 하루 12시간을 회사에 있는데 물론 아닌 회사도 있는데 왜 사람을 365일 돌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일이라도 편하면 말을 안함.. 저런 회사의 특성이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야 상여도 덜나가고 하니까 그런걸로 생각이 됨..
4. 윗놈들의 이상한 착각 여긴 대한민국임.. 조선시대가 아닌데 지들이 왕인 줄 착각들을 함 ㅋㅋㅋㅋㅋ 양반 평민 노예임 이건 그냥 사원이라도 오래 다닌 사원들도 그런 사람이 간혹 있음 아 우리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해서 우리회사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사람은 없는 듯.. 내가 짱이라서 이렇게 회사를 차려서 너네가 먹고 사는거니까 닥치고 주는데로 쳐먹고 일해라임 한번은 모 회사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줄줄이 나갔는데 (텃새 거의 없고 급여 괜찮았는데도..) 순수 일이 정말 힘들어서 나갔고 현장을 볼 일 없는 사무실에서 퇴사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문제 땜에 나갔냐고 물어봤음 어이 없는게 그 현장에 반장이나 그런 사람들이 그냥 일이 안맞거나 하다는 개소리를 한것임 당연히 퇴사한 사람은 무슨 개소리냐며 일이 너무 힘들어서 나갔는데!! 라고 했다고 함 사원들이 힘들면 좀 더 어찌 효율적으로 해야 사원들의 능률이 높아지고 덜 힘들까 생각을 아무도 안함 조빠지게 굴려야 회사가 덜 손해보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함.. (사실 이건 조선소도 비슷함)
5. 회사가 어려운 걸 왜 사원들 탓을 하는지? (이것도 조선소도 뭐 도찐개찐) 물론 회사가 소기업인 경우 사람들이 일을 잘 못해서 불량이 많이 내서 휘청거릴 수 도 있는데 솔직히 그런 경우 일하는 사원들이 잘못된 경우가 있을까.. 어차피 사원들은 시키는데로 하는 사람들임 생산을 하면 판매를 하던 뭘하든 영업이익을 내야하는건데 그게 잘 안되면 윗사람들 탓이지 엉뚱한데 왜 불이 튀는지 이해가 안됨 (물론 사원들이 문제인 경우도 있음) 생산직은 아닌데 한번은 친구랑 모 제과업체 (세계최고의 질소에 과자를 서비스로 주는..) 면접을 보고 하루 체험한다고 출근한적이 있는데 생산이 아니라 영업임 마트나 수퍼같은데 과자를 납품하러 가서 진열까지 해주고 수금하는 일이었음 아침에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소장이었나?( 직책이 기억이 안남.. 소장이라고 치고..) 몇몇 영업사원들한테 왜 모 과자가 안팔리냐고 실적이 안나오면 70%가 영업사원 탓이라고 함 ㅋㅋ 개 병신 헛소리로 들림.. 그게 왜 영업사원 탓임? 영업사원이 거기 상주하는것도 아니고 지들이 질소 잔뜩 넣고 비싸긴 더럽게 비싸게 파니까 안팔리는 거지 거기다 그 소장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 언급한 과자 정말 맛이 없음 과자가 많이 팔려야 영업사원이 돈을 더 버는데 게으름 피울 이유가 있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퍼거슨 아저씨가 은퇴하고 모예스로 바뀌고 당연하듯이 나가던 챔스도 못나가고 7위로 추락했음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고 물러남. 스포츠랑 비교하는건 좀 아닌거 같긴 하지만 왜 잘난 대한민국의 어른들은.. 지탓은 안함
6. 드래곤볼 뭔 드래곤볼이냐고?? 거기 나오는 정신과 시간의 방 ㅋㅋㅋㅋ 왜케 시간이 안가는지 미쳐 돌아버리는 줄.. 만약에 8시에 출근하면.. '아 지금 9시반은 됐겠지? 곧 나가서 담배 필 수 있겠지? " 그러고 시간 보면 8시 50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뭐 잘난거 없고 내 앞가림 잘하고 살아온건 아니지만 이 회사 저 회사 돌아다니며 방황하시는 분들에게 그냥 하나 조언을 하자면 일단 일하면서 한가지만 판단했으면 좋겠음 본인이 일을 하면서 지금 흘러가는 시간을.. 빨리 밀어내고 싶으냐 잡고 싶으냐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본인의 정신건강에 좋을 듯.. 일하다가 아 ㅅㅂ 아직도 11시?? 이거랑 헉 ㅅㅂ 벌써 11시?? 난 무조건 비슷한 조건이면 전자보다는 후자를 택하겠음 뭐 그냥 내 생각이긴 함..
하여튼 간만에 1년 동안 여기저기 공장 다니며 뭐 몸은 편하다고 편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차라리 좀 다치고 더럽고 힘들고 위험하고 땀 많이 흘리고 말지 내가 일을 하러 온건지 뇌에 주름 다리미로 피고 서서히 죽어가러 온건지 분간이 안갔음 아 근데 졸려 죽겠음.. 쓰다보니 벌써 시간이.. 6시에 인나야되는데..
첫댓글ㅋㅋㅋㅋ6번글 공감 가네요~저도 이공장 저공장 마니다녀봤는대 대한민국 좃소기업은 진짜 답이없습니다 님만 그런게 아니라 사지 멀쩡한 사람들은 전부 개갖다는걸 마니 느끼고 오는게 2교대 생산직이죠 전지금 다른업종하고 있는대 시간도 잘가고 사람터치도 없고 일도잼있고 암튼그러네요ㅋㅋ 좃소기업 가면 꼭 개븅신들이 한둘씩 꼭있음ㅋㅋㅋ
첫댓글 ㅋㅋㅋㅋ6번글 공감 가네요~저도 이공장 저공장 마니다녀봤는대 대한민국 좃소기업은 진짜 답이없습니다 님만 그런게 아니라 사지 멀쩡한 사람들은 전부 개갖다는걸 마니 느끼고 오는게 2교대 생산직이죠 전지금 다른업종하고 있는대 시간도 잘가고 사람터치도 없고 일도잼있고 암튼그러네요ㅋㅋ 좃소기업 가면 꼭 개븅신들이 한둘씩 꼭있음ㅋㅋㅋ
어떤일하신지 자세히좀 쪽지로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고독이 터치만 없으면 일 편하죠
삼성쪽으로 다시오셨나요?ㅎㅎ 저두 거제삼성협력서 일하고 있는데~
일은할만한가혐?
@도랐나 네 할만해요~
@tpdusdlsemf 앞으로도 조선쪽에 계속 근무하실건가혐?
@도랐나 네
@tpdusdlsemf 어떤파트에근무하세혐?
@도랐나 도장계열요 궁금한게 많으시네요 ㅋ 안오실꺼잖아요ㅋ
@tpdusdlsemf 조선소도까다롭던데혐. 아무나안받더라구혐
@도랐나 건강만 하면 아무나 오는데가 조선협력인데요~ 뭐가 까다롭던가요? 현장에서는 60노인부터 20살여자들도 일하고 있어요~
@tpdusdlsemf 여자들도있다구혐? 근무어떻게하시지.. 힘들어보이던데..
@tpdusdlsemf 님 원래 살던 곳이 거제도 근처인가혐? 거제도 왠지 답답하고 어디 나가기도 불편할 것 같은데... 지역은 울산이 낫지 않나혐? 울산은 일감이 적나혐? 조선소 군대 만큼이나 삭막한 곳인가혐?
@도랐나 조선소 다양한 직종 중에 주로 힘이 많이 안드는 결선이나 화기감시자로 주로 일하고 있네요~
재미지게 잘 보고갑니다. 같은 청주지역이네요ㅎ 저도 좃소기업다니지만 참. 글쓴이글에 격히 공감가네요.
공감가는게 많고 잼있게봤어옄
다 읽었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