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새소리처럼,
저녁엔 가로등처럼,
늘 새로운 날들이 되세요.
늘 고마운 벗들이여...
多蒙福庇 모두 님들의 덕분입니다.
祝您万事隋心,모든일 뜻한 바 대로 이루소서 !
우리가 서로 바라볼 수 있음으로
늘 숨쉴 수 있음만으로도... 늘 감사하는 삶이 되어 가면 좋겠습니다.
"너는 어쩌면 말한 것이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니?"
내 오랜지기 같은 친구가 그럽니다.
말해 놓고 그 말한죄?로 때로는 힘들어하며 지켜야 할때도 있지만
제가 제일 존경하는 내 어머니는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말이든, 약속이든... 한 번 했으면 지키라고 있는것이지, 지 말에 책임을 못지는 사람만큼 아둔한 사람이 없다 "
그러시면서... 어머닌 하늘이 두 쪽이 나도록 당신 뱉은 말에 책임을 다 하시려
그 옛날엔 마당에 멀쩡한 수도꼭지 잠궈놓고 ,
저 아래 우물가에 물지게로 물을 질어 나르셨고
당장 내일 아침 먹을 양식이 없어도 ,꾸거나 , 돈을 빌리는 일... 지금껏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어머니에 그 딸도 ... 힘들게 피곤하게 때론 자신을 학대하면서 까지
말의 씨를 아무렇게나 흘리지 않습니다.
심었으면 ... 그 나무에 열매가 열리기까지 , 힘들면 쉬어 갈지언정,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 두 번째 마닐라행은 Dr sorry 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 5월,
"엄마 ,나는 중국어 영어를 잘하는 외과의사, (지금은 치과의사)가 되고싶어
영어 되게 해 주세요..."
6월 1차 답사후 , 6개월 화상영어 훈련후
이제 구체적으로 실행할 단계가 되어 두번 째 마닐라행...
좁은 닭장에 갖혀 영어 몇 자 더 외우고, 수학공식 하다 더 외우는것보다는
이 아이의 인생에는 지금 이 순간이
이 아이의 평생을 가늠 지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할 수 있을거 같아서
학교 수업 과감히.. 미뤄놓고 마닐라 행에 올랐습니다.
가는 발걸음 , 발걸음마다... 기다리고 있는 즐거운 순간들...
발품을 팔아가며 ... 집을 구하려 해도...
집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마닐라의 교육특구, 거기다 영어. 중국어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한국 엄마들의 욕심과 경쟁에
이미 참새 방앗간 한국인슈퍼에 한 번 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필요한 사람들끼리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앗싸리... 한국인없는 세이비어 명문학교 앞 중국인 빌리지를 얻으려 했는데.
어떻게 알고 또 나의 하늘은... 날 위해 미리 예비해 두셨습니다.
내가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크기에 , 너무 힘들지 않게....
각종 스포츠 센터,수영장이 내려다 보디고,
5분이면 대형마트, 중국홍콩음식점, 멀지도 않은 곳에 유치원부터 고등, 대학교 까지
내려오면 바로 택시가 기다려 주는곳, 에어콘 스쿨버스들도 모두 집 코앞까지 들어오고..
어학연수를 위해 ...10분 채 안걸으면 랭귀지를 할 수 있는 어학원이 있습 니다
바로 지금 저와 화상 중국어 영어 동업을 하는...
제일 중요한건 안전문제인데요...
이곳의 콘도나 빌리지들에는 입구마다 가드들이 지키고있어
모든 방문객들은 일단 현관 로비의 관리인으로부터 신분확인과 함께
방문댁과 연락을 하여 확인이 된 뒤에야 , 진입을 할 수 있지요.
24시간 크리스마스 가로등이 켜져 있고
술먹고, 노래방 갈 수 있는 유흥거리가 아니어서인지
늦은 밤 한국의 거리처럼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로또!
이곳은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 배달료가 다 붙어야 하고,것도 2 .3일이 걸려야 집까지 올라오는데
그런 별스런 과정을 하나도 안거치고.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제 것이 되었습니다 .
책하고 옷가지만 가져가면 끝!
27층 콘도 앞으로는 넓은 빌리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몇 라인의 수영장도 보이고..
화상에서 수다떨며 공부하던 영어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엄마, 난 마이클샘과는 스트래이트로 네 시간까지도 할 수 있을거 같애.."
좋아하는 이쁜 주아벨 선생님과도 만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에 스파게티를 먹으며 수다도 떨고...
사실, 이 두 선생님을 위하여. 여름내내 옷을 사러다녔습니다.
이뻐서 고마워서...내 옷살때마다 한개 씩, 잠옷도 악세사리도 가방도, 시절지났지만 아까운 시계들
...그랬더니.. 여행가방 한 가방을 차지하더군요.
하나하나 살때의 그 기쁨을..지금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 필리피노의 국민성,,,, 마냥 게으르고 .. 소극적인 사람들에 비하면
이 두 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자기들 처지뒤로 하고 .. 빈민봉사활동도 하고..시간약속에 철저하고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한 시간 한 바탕 수다로 놀이로 영어를 데리고 놀 줄 아는 사람..
이러면 안고마울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이곳은 11월이면 벌써 크리스 마스 모드로 들어갑니다.
온 길거리 쇼윈도우, 호텔, 식당 , 백화점등...
깜순이가 바로 소리가 좋아하는 주아샘이구...
마이클 샘은 형처럼...한국에 가만히 앉아서... 이 두 사람들의 덕분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곳 마닐라의 명문대학을 나온 수재들이지요.
화교들이 많은 만큼, 중국 , 홍콩 레스토랑도 많아요. 맛도 가격만큼 굳이구... 세 번씩이나 같은 레스토랑가서 같은 음식을 먹어
어학원에서 선생님들이 일하는 모습도 ㅈ켜보고, 한국학생들과도 온라인상에서 만나 수다떨고...
주아샘이랑 마이클 샘이랑 ... 오프라인에서 수업도 받고....
보내고 싶은 학교는... 11월부터 원서 접수를 하고 2월에 시험을 치고...
수학, 영어, 중국어 세 개만 친다고 말해 놓고
이제 가니... 따갈로그(필리핀어)도 해야 하고 종교, 사회과학, 등의
관문을 거쳐야만하고 ...
세 과목은 우수하여 문제없지만, 나머지 과목때문에 아이가 힘들거라고...
한 입으로 두말하던 그들에게서... 중국인들의 근성을 확인하고 나니 씁쓸하더군요.
조선족 젊은 중국어 선생님이 ,남은 6개월 동안 더 배워서
시험을 치면 안되겠느냐고?
그래도 절래절래...
" 할 수 없지뭐... 그럼 서류를 돌려 주세요.
우리 아이 힘들게 공부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청소년시기...행복하게 보내야할 시절을... 따갈로그, ...이런것들에
쩔어... 한 순간이라도 스트레스 받아가며 공부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 그래도 서류 남겨 두고 가세요. 혹시 모르니까...12월 오면 다시..."
그렇게 강력하게 나오니... 오히려 한 풀이 꺽여 기어이 서류를 남겨 놓고 왔지만
상한 자존심은 여전했습니다.
중국어 영어?
그곳 아니어도 얼마든지 화교학교 보낼 수도 있고
라살 명문고를 보내면서, 화상으로 어언대 교수들과 중국어를
계속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좋은 환경에서 마닐라 화교명품학교,
하이레벨 아이들과의 인연을 맺어주고 싶은 욕심이 너무 과했던지...
일단... 추후를 기다려봐야 합니다.
명문 학교만큼 ... 학교의 시스템 , 시설들이 욕심날만큼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그렇게 .. 자부심을 가지고 차갑게 대하는건지...
돌아오는 길 택시안에서 한 참 울었습니다.
필리핀의 복병, 좁은 도로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도 아닌데도 하루종일 교통체증
잠시 막힌 도로에서 조그만 소년 하나가 걸레를 들고 와서는
내 오른쪽 창문을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의아하게 바라보니 아이는 열심히 다 닦고 나더니
나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거짓말한 번도 하지 않은것 같은 까만 눈동자를
움직이지도 않고... 간절히 애원하는 눈빛으로...
가방의 자크를 열려하니... 기사님이 ''' 절대 주면 안되요'하는데
아이는 더 뚫어져라 바라 보고... 참다 못한 나는... 동전 10패소를 꺼내어
창문너머로 건냈습니다. 그러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 집으로 달려 가더군요.
유치원을 다녀야 할 아이가 벌써부터 구걸을 해야 하는 아이의 운명이 너무 불쌍하고
동전 하나밖에 줄 수 밖에 없었던 인색한 마음에 야속하고...
그러나...
파사이 친구집에서 또 다른 화교학교를 가는 길에 타게되 택시기사는
우리의 무거운 짐을 다 들어 올려 주고 내려주고...
작은 아이는 ... 너무 친절하고 착하다며 , 집으로 돌아갈때도 부탁하자고 해서
그 분을 다시 불러 그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11살 딸을 둔 가장, 그러나 가난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소로 친절도 대해 준 사람
공항, 중국이나 한국이나...,그저 딱딱하고 인상에 가슴오금이 졸아 붙을만큼 냉정한 공항직원들
그러나 필리핀 공항의 얼굴은 모두가 스마일로, 친절하게 ...
한국어로 인사를 해 주면서까지 친절을 보여 주더군요.
"여권" ..."난 한국인 여자 친구가 있어요 . 이뻐요 ...."
들어가세요... 손짓으로... 'ㅎ 이곳에서 이렇게 너무 웃음을 흘려도 되나? 그래도... 기분은 좋네...'
최후과정, 여권을 내밀어 놓고 본인을 확인하는 순간...그 짧은 순간
옆 동료와 간단한 대화를 오가며 웃음의 여유를 보여주길래
"아농빵알란모?"(이름이 뭐죠?) 했더니
"마이클"이랍니다. 오우^^ 우리 영어선생님도 마이클인데
"정말이세요? "했더니.. 명찰을 보여주며 확인을 시켜주더 군요.
그리곤... 어디선가 배운 가벼운 한국어 한마디 ..."감사합니다"하길래
저는 "살라맛" (감사합니다) 따갈로그로 답해 주었지요.
우리의 뒷모습을 미소로 지켜 봐 주는 것이 뒷꼭지 눈으로도 확인되는 순간... 마음엔 웃음꽃이 피고...
수속을 끝내고 들어오니... 역시... 필리핀의 면세점은 다릅니다.
구멍가게 같은 몇개의 면세점, 패스푸드 ㄱ가게...
아, 그러나 우리의 자랑 삼성이 .... 여행객을 위해 인터넷 부스를 멋지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러면서 속으로 으쓱... 하던 차...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 우리 468 비행기는 잠시 기다렸다가 , 홍콩발 비행기를 먼저 보내고 난 뒤에 탑승하겠다고...
홍콩으로 가시는 여행객들은 어서 빨리... 탑승해 주기를..."
이 모든 언어가 영어 다음으로..." 중국어'로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일본어도 아니고...
그 다음에 ... 우리 여행객을 위하여 ... 한국어로...
자랑스런 대한국민이며 , 중국어를 먼저 선택한'선견지명?(죄송)'을 느끼는 순간...
마음이 한없이 느그러워지는것은 왜 였을까요?
짧은 4일 동안 ... 저 마다 곳곳에서 만난 필리핀의 얼굴들, 그리고 순조로운 여행
중국에서 처럼... 어쩌면 ... 누가 뭐라든... 마닐라를 사랑하게 될거 같습니다.
사랑은 비싼 값을 치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향기를 발 할 수 있는것이네요. ^^
첫댓글 훌륭하십니다. 필리핀~~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단지 저는... 변덕부리지않고 끝까지 추진해나가는것일뿐....선생님의 격려가 제게는 큰 힘이됩니다. 언젠가 ... 지금보다 더 긍정적인 발전에 이르게 되면... 그때도 선생님의 격려의 힘이 작용하였음을 부정하지못할것입니다. 중국문화기행... 제 유학홈스테이방에 항ㅎ상 모셔갑니다. 감사해요ㅕ
저는 89년도에 마닐라를 갔었는데, 그 떄 공항직원들이 권총을 차고 있어서 기분이 불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닐라 전체의 모습은 아니겠지요. 저도 단지 어느 일면을 보았고 경험했을ㅃ뿐... 선생님... 지난해 송년회즈음 뵈어서 많은 이야기못나누고 온 것이 내내 아쉽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구요 ㅠㅠ
마닐라 접수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마음이 동하시면 언제라도 놀러오세요 ^^ 기사도 정신 청도에서 여전히 발휘하심.... 영원히...우리마을의 기사로 남아주세요
솔이가 이제 의젓해졌네,,,마닐라에서도 유익한 시간이 되세요.
^^생각지 않은것에 맘고생좀하고있어요.... 열많은 아이라.. 마닐라의 덥고 습한 날씨를 못이기겠다고 ... 친구들과의 으?리.... 몬가겠다고 씨름하고있습니다.... 몇 년 다녀오면 저네 친구들은 수학이나 국어가 더 많이 앞서 나가있을거고... 자신은 도태되고... 서울에서 의대를 가야하는데 ... 필 갔다오면 ... 덴티스트 신.(성실한 치과의)가 되지못한다고... 선생님...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두고 가자니 자꾸 슬퍼져요. 집나가면 미친듯이 거리의 청소부마냥 ... 황금낙엽들을 쓸어? 모아 와도...아픈 마음 치유할길이없습니다. ㅠㅠ, 또 봄이면 이경원의 라일락이 눈에 아른거릴텐데.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