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시/안도현
연탄제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詩) 해설, 나태주 시인
단 세줄이다. 글자 수도 많지 않다. 하지만 시의 내용은 매우 강렬
하다. 시인의 어조는 더욱 강렬하다. 애당초 명령어 문장이다. 누군
가에게 훈계하는 듯한 금기의 문장이다.
한 시절 이런 문장의 글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현실이 모질고 마
음이 급했던 탓이다.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아서 그랬
을 것이다. 시를 읽으면 마음속에 맺힌 아픔이 전해온다.
인간은 예나 이제나 이기적인 존재, 남을 챙기고 위하기보다는 자
기의 일에 급급한 목숨들, 하지만 때로 자기를 다스려서라도 타인
을 위햐는 삶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시인의 ‘연탄재’처럼 말이다.
(해설자 약력)
*1945년 충남 서천군에서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71(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50년간 끊임없는 창작 활동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 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국민 시인
시집, 산문집, 동화집, 시화집 등 100여권
공주 문화원장, 소월시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박용래 문학상.
유심 작품상 등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