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김해방향으로 국도를 달리다보면 산암다리를 지나게 된다. 이 다리를 지나면 장어
구리촌이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새육도식당(전화: 0525-33-8016)은 건강식으로 널리 알
려진 장어요이를 잘하는 집으로 소문나 있다.
이 집은 주로 낙동강 하류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민물장어를 구입해 재료로 사용해왔으나,
최근에는 자연산 장어가 부족하여 양식장어를 구입해 쓰고 있다.
장어를 굽는 정성과 양념배합이 맛을 결정하는 비결이라, 양념배합에 가장 신경을 쓴다. 특
히 양념조리때 간장과 장어뼈, 물을 적당히 혼합해 100도에서 24시간 끓여 용량의 3분의 1
정도로 졸이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 경남 통영(충무)
거제와 통영에는 생선이 흔하다. 통영시 서호동 177번지 서호시 장안의 '호동식당'은 맑고 시원한 복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금방 잡은 복을 엷게 편을 뜬 뒤 미나리, 콩나물 등을 넣어 푹 끓여 내놓은 복국은 한번 먹어본 사람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텁텁한 충무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아구국, 복매운탕, 아구매운탕, 복아구수육. 전화 :
-. 주변관광지 : 해저터널
고성군, 통영시, 한려수도
▶돌집가든(고성군 회화면/ 닭백숙)
닭백숙을 주문한 후에야 혹시나 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육회로도 주나요?” 했더니 “그럼요!”하고 씩씩하게 대답을 마친 주인 아주머니가 생닭을 얇게 썰어 주는 게 아닌가. 이 집도 닭의 품질에는 자신만만한 집이다. 조리하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강한 불맛으로 닭백숙 맛의 깊이를 그윽하게 담아낸다. 각종 한약재 향이 닭 한 마리에 구석구석 배어들어 다양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백숙의 마무리는 죽통밥이다. 죽통에 밥을 가득 담고 백숙과 함께 찐 밥맛이 좋다. (055) 673-2446
*찾아가는 길: 고성에서 마산으로 올라가는 국도 변에 자리잡고 있다.
▶ 뚱보할매김밥(통영시 중앙동/ 충무김밥)
세상에 통영처럼 김밥집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동네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통영이라 불려도 김밥만큼은 ‘통영김밥’이 아니라 ‘충무김밥’이다. 원래 충무김밥은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 몇분이 부두와 배 위에서 행상으로 팔던 간이음식이었다. 뚱보할매김밥 집이 유명한 이유는 ‘국풍 81’ 행사에 참가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김밥을 쌀 때 먼저 내용물을 넣으면 쉬이 축축해져 맛이 없기 때문에 김밥을 싼 후 오징어나 쭈꾸미 무침을 따로 내주던 아이디어 음식이 충무김밥(3000원)이다. (055) 645-2619
*찾아가는 길: 통영 시내 중앙시장 입구에 있다.
▶ 향토집(통영시 항남동/ 굴 요리)
굴을 듬뿍 넣고 지은 굴솥밥(6000원)이 이 집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다. 싱싱한 굴맛이 밥에 고스란히 배어들었고, 고소함이 느껴진다. 갓 지어낸 굴솥밥에 굴 엑기스를 뽑아 간장에 섞은 양념장을 살짝 쳐서 먹으면 다 먹고 나서도 굴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집의 모든 메뉴에는 다 굴이 들어간다. 굴전, 굴전골, 굴뚝배기, 굴회 등 굴로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메뉴에 도전하는 집이다. 조금만 시기가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지는 굴인지라 싱싱함에 생명을 건다. 굴 하나만큼은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집이다. (055) 645-4808
*찾아가는 길: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 88낚시점 골목 안에 있다.
▶ 춘추한정식(통영시 항남동/ 한정식)
회무침과 가벼운 회 한 종류까지 딸려 나오는 밥상이 1인분에 7000원이다. 1만원짜리 상에는 회의 질이나 종류가 확연하게 바뀐다. 3000원 차이에 이 정도로 회의 수준이 바뀌는 건 해산물이 넘치는 통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 잡아올린 듯한 싱싱한 횟감 외에 돼지고기 수육, 굴젓, 쭈꾸미무침 등 다 해서 17~18 가지의 반찬이 상에 오른다. 통영에는 해산물 한정식집들이 몇군데 있지만 유명세에서는 춘추한정식만한 집이 없다. 그만큼 다양한 메뉴 변화를 꾀하면서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상차림을 내놓기 때문이다. (055) 646-9005
*찾아가는 길: 통영 세관 뒤쪽에 있다.
▶ 가마솥 시락국(통영시 서호동/ 시래기국)
시락국이란 경상도 사투리로 시래기국을 이른다. 시래기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인 토장 해장국이라고 보면 된다. 구수한 장맛이 느껴지는 시래기국이 시원하기 그지 없다. 여기에 고추와 산초, 양념장을 적당히 넣어서 먹으면 된다. 고추는 엄청나게 맵다. 자신만만하게 듬뿍 넣었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많이 먹는 산초도 시락국에 풍미를 더한다. 코를 톡 쏘는 산초의 향이 맨송맨송해 보이는 시락국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055) 646-8843
*찾아가는 길: 통영시 서호시장 안에 있다. 찾기가 쉽지 않다.
▶ 제주횟집(통영시 미수동/ 생선회)
통영의 생선회는 전국 어느 곳보다도 다양하고 싱싱한 편이다. 통영을 대표하는 횟감 중 하나는 볼락인데, 요즘은 너무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제주에서는 갓돔이 넘쳐 나지만 통영의 가을은 귀한 감성돔들이 흔해 보인다. 고소한 도다리 세꼬시, 졸깃졸깃한 농어회도 빼놓을 수 없다. 횟감이 다양한 통영에서는 흔히 ‘봄 도다리, 여름 농어, 가을 감성돔, 겨울 숭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회도 푸짐하고 맛있지만 제주횟집의 또다른 별미는 전복죽. 깨와 김을 살짝 뿌린 향긋한 전복죽(1만원) 맛이 일품이다. (055) 645-8905
*찾아가는 길: 통영시내에서 마리나 리조트 가는 길 구다리 바로 아래 선창가에 있다.
▶ 도남식당(통영시 도남동/ 해물뚝배기)
도남식당 해물뚝배기(5000원, 7000원)는 미더덕, 참소라, 바지락, 돌게, 개조개, 꼬막, 물메기알, 홍합, 가리비, 쏙가재, 부채가재 등 철따라 재료가 다양하게 바뀐다. 7000원짜리에는 멸치회무침과 생선구이가 딸려나오기도 한다. 매일 바뀌는 재료들이 마치 충무 어시장을 뚝배기 한 냄비에 옮겨놓은 듯하다. 꼼꼼하게 싸고 싱싱한 재료를 구입해 해물뚝배기를 끓인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의 다양한 해산물 파티가 벌어지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싱싱한 해물에서 우러나는 국물 맛도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055) 643-5888
*찾아가는 길: 충무 시내에서 마리나 리조트로 가다보면 분수대 바로 앞에 있다.
오동동 초가할매집
-. 주소 : 경남 마산시 오동동 48-2 (공동어시장 부근)
-. 전화 : (0551) 46 - 3075
-. 주요메뉴 : 아구찜, 미더덕찜
-. 영업시간 : 오전 11 : 00 ∼ 오후 12 : 00
-. 휴일 : 연중무휴
-. 겨울철(12월∼2월 사이) 황태를 말리듯이 말린 아구를 토막내어 물에 불린 후 소금, 간장을 쓰지않고 토장국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개운하게 간을 맞춘 다음 고기를 넣고 콩나물을 얹어 찐다음 마늘, 파, 고춧가루를 넣는다. 불을 끄기전 찹쌀풀을 넣어 걸쭉하게 하고 미나리를 넣어 향기를 더한다. 아구수육, 아구탕과 오도독 씹히는 미더덕찜이 일품이다.
울산 남구, 동구
▶ 원조집(남구 무거1동/선지국)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로 울산의 아침을 시작하는 집 중 하나다. 투박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선지국이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새벽 내내 끓인 벌건 사골 국물에 짙은 자주빛이 감도는 싱싱한 선지가 담겨 나온다. 국물의 개운한 맛과 선지, 콩나물, 파의 시원함이 한데 어우러진다. 아침이나 점심은 가볍게 선지국 한 그릇이, 저녁 시간에는 곱창 메뉴가 어울린다. 얼큰한 곱창전골 국물이나 고소한 곱창구이에 대포 한 잔 곁들이는 것도 괜찮다. (052) 277-1453
*찾아가는 길: 무거동 삼호볼링장 바로 옆에 있다.
▶ 송강정(남구 삼산동/갈비)
울산 인근에는 쇠고기가 맛있는 지역이 많다. 송강정은 울산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갈비 맛을 내는 곳 중 하나다. 양념 맛의 달보드래한 정도나 양념이 잘 배어든 육질이 다 괜찮다. 부드러운 육질의 갈비에 칼집을 많이 내서인지 씹히는 느낌도 별로 안든다. 양질의 고기를 잘 골라 상에 올려놓는 실력은 이 집의 전통을 느끼게 한다. 식사는 돌솥밥에 매운 게장, 굴, 문어, 무생채 등 깔끔한 반찬이 곁들여진다. (052) 258-6633
*찾아가는 길: 모드니백화점 뒤 강변도로에 있다.
▶ 함양집(남구 신정3동/ 비빔밥)
70여년 동안 이른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비빔밥을 만들어 팔아 왔다. 3대에 걸쳐 내려온 손맛이 배어나는 집이다. 무겁고 노란 놋쇠그릇에 소복하게 담아오는 비빔밥이 먹음직스럽다. 따뜻한 밥 위에 쇠고기 육회 약간, 고사리, 숙주, 무, 미역, 계란지단 등을 얹어서 내온다. 이 재료들을 고추장 양념에 싹싹 비벼서 먹으면 된다. 한끼 거리로는 모자람이 없는 간편한 비빔밥 한 그릇이다. 묵과 국물을 숟가락으로 같이 떠먹으면 뱃속이 금세 두둑해지는 묵채도 깔끔하게 나온다.(052)275-6947
*찾아가는 길: 시청 맞은편 경남은행과 농협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 경주할매집 (남구 신정2동/나물정식)
맛있는 식당 음식 솜씨의 가장 큰 비결은 장맛에 있다. 달보드레한 고추장과 깊은 맛이 담겨 있는 된장이 이 집 음식 맛의 기본기를 드러낸다. 무, 미역, 콩나물 등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매콤하게 비벼 먹는 나물정식이 단출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갈무리를 잘해둔 반찬들도 전반적으로 밥 맛을 잘 뒷받침해 준다. 오징어식해나 참가자미조림, 달래, 콩잎, 무장아찌 등 밑반찬 하나 하나에 손이 많이 간 것 같다. 메뉴에 올라온 옥돔구이나 갈치구이는 다 제주도산을 들여다 쓴다고 한다. (052) 274-6894
*찾아가는 길: 울산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금 내부 수리중.
▶ 터미널해장국 (남구 달동/ 해장국)
터미널해장국 집은 울산 사람들도 많이 찾지만 서울에서 울산까지 먼 여행 길의 여독을 가볍게 풀어주기에도 적합한 집이다. 옥호 그대로 버스터미널에서 가깝기도 하고, 맛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만큼 주방 안에서 하루종일 사골국물을 끓이는 것이 이집 맛의 비결. 오랫동안 푹 달인 국물과 싱싱한 선지, 야채를 넣은 해장국이 시원 담백하다. 들어간 재료들도 먹는데 부담이 없고, 국물 맛과도 잘 어울린다. (052) 260-7997
*찾아가는 길: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백화점 100m 정도 근처 사거리에 있다.
▶ 왕고래집 (남구 장생포동/고래고기)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시절의 장생포항은 떠들썩한 동네였지만 지금의 장생포항은 빛바랜 사진처럼 한적하기만 하다. 고래고기집은 거의 사라졌지만 왕고래집만은 여전히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고래 자체가 워낙 커서 부위마다 다양한 육질과 다채로운 맛을 낸다. 수육(3만원)을 시키면 뱃살, 갈비, 허파, 갈비살, 곱창, 지느러미, 대롱창 같은 다양한 특수 부위들을 모듬으로 먹어볼 수 있다. 쇠고기 육회와 비슷한 고래고기 육회(2만원)도 도전해볼 만하다. (052)261-7075
*찾아가는 길: 장생포항으로 들어가면 한양사진관 앞에 있다.
▶ 남석회집(동구 방어동/생선회)
울산의 방어진시장은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다. 남석회집의 수조에서 놀고 있는 생선을 골라서 먹어도 되고, 시장에서 횟감을 사다가 양념만 따로 사서 먹어도 된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장통에서 먹는 회의 싱싱함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시원하게 끓여내는 매운탕 솜씨도 근사하다. 밥 위에 횟감을 얹어서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쓱싹 비벼 먹는 회밥도 경상도 해안가의 별미. 가을철이면 맛 오른 전어를 먹는 것도 즐겁고, 겨울철에는 도미회나 오돌오돌한 홍해삼 맛도 좋다. (052) 252-8000
*찾아가는 길: 방어진 방파제 방어진 철공소 바로 옆에 있다.
▶ 할매낙지(동구 일산동/낙지볶음)
부산 범일동 일대의 먹자골목에는 낙지집들이 옹기종기 몰려 있다. 이 동네가 바로 조방낙지촌이다. 조방낙지에서 먹던 낙지볶음을 울산 할매낙지에서도 맛볼 수 있다. 매콤한 낙지볶음 맛의 비결은 주인 아주머니가 배합해서 만드는 양념장 속에 숨겨져 있다. 까만 프라이팬에 낙지와 야채를 올려놓고 그 위에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빨간 양념으로 덮인 낙지를 보글보글 조려가면서 적당히 익으면 양념이 밴 낙지부터 한 점씩 집어서 먹으면 된다. 혀를 찌르듯이 매운 맛이다. 낙지말고도 새우나 곱창을 곁들여서 볶아 먹어도 된다. (052) 232-8740
*찾아가는 길: 현대미포조선 쪽으로 가면 동구청과 현대중전기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