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일이 잘 안 풀린 게 있어서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해외정보를 검색하려고
휴대폰 크롬으로 해외 사이트를 막 찾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삐~릭 하더니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창이 뜹니다.
제 ip가 무작위로 선정하는
크롬 고객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것.
이벤트 선물은 아래 중 택일
- 아이폰 xs
- 플레이스테이션
- 삼성 갤럭시
저 워낙에 이런 거 안 믿고 의심하는 편인데,
오늘 심신이 피곤하니
혹~ 했나 봅니다. ㅋㅋㅋㅋ
흥분하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 예전엔 저한테 보이스피싱 걸려는 놈한테
경찰신고 드립치며 훈계했던 사람인데 ㅠㅠ
구글 페이지가 그럴 듯 하게 뜨고
경품에 당첨되었다는 후기글들도
좌~악 뜨고
(당시에는 그 글들이 번역기 돌린 것처럼
이상하다는 것도 눈치재지 못함 ㅋㅋ)
오호라~
새해에 뭔가 운이 좋으려나?
선물 이벤트를 눌러보니
설문 3개가 뜹니다.
- 구글의 창립자는?
- 구글의 본사 위치는?
- 구글의 설립연도는?
음...뭔가 이상하지만
일단 설문에 응합니다.
경품 중에
플레이스테이션, 갤럭시는 마감되었고,
아이폰 xs만 남았다,
빨리 신청하랍니다.
엇....?
여기에서 강력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의심 1. 구글이 경쟁사 휴대폰 - 아이폰을 경품으로 준다?
의심 2. 아니...갤럭시,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무리 좋다곤 하지만,
인기 최고라는 아이폰을 제치고 마감되었다고?
그래도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이메일을 입력하라 해서
잘 쓰지 않는 다음 이메일을 넣습니다.
(한메일 미안~)
그리고
결국 나올 것이 나오더군요.
배송비 1,500원을 입금해야 하니
카드 정보를 좌~~악 입력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사기였구나.
창을 부랴부랴 닫고,
네이버 검색해보니
역시 사기였습니다. ㅋㅋㅋ
** 계속 진행했으면,
개인정보를 더 입력하라고
한다는군요.
그럼 그렇지,
내 팔자에 무슨 경품 당첨이냐.
5명 중에 1명 주는 시시한 상품권에도
당첨된 적이 없는 No Lucky Guy가 무슨.
예전에 순진한 와이프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에 걸렸을 때
엄청 답답해하며 따금하게
혼내준 적이 있는데,
아주 잠시....2~3분간이었지만
설레임에 들뜬 제 자신이 한심하고, ㅋ
(아이폰 팔아서 뭐하지? 베실베실~)
하루종일 일진이 좋지 않은데
이 사기 미수 건까지 겹쳐서
짜증이 10배로 폭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휴대폰으로 웹서핑 중
위와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면
앞뒤 볼 것도 없이 창 닫으세요.
저도 간만에
백신으로 휴대폰 주~욱 검사해보고,
가까스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중입니다.
아래는 비슷한 사례와 관련된 기사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51731
(결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사족) 사기꾼 놈들, 입력한 이메일로 스팸메일 보내면 아주 뒤진다잉.
첫댓글 큰일 날뻔 하셨네요 근데 여담인데 얼마전 저도 속아서 게시판 글에 url주소가 있어서 무심코 클릭했는데 정보입력안하고 바로 나오긴했지만 그래도 바로 개인정보 다 빠져나간걸까요? 모바일 인지라 걱정되네요
참고로 악성 url주소는 http://bit.ly/2fc0yoa였습니다
v3같은 백신 한 번 돌려보세용. 아무 정보도 입력 안 하셨으면 큰 탈은 없을 것 같아요.
새해 액땜을 제대로 하셨네요. 이젠 좋은일 생기실 차례라고 봅니다. 사람이 혹하면 그럴때가 있더라구요. 마음 푸시구요. 이렇게 사고사례 전파 해주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감사합니다.
연말연초라 그런지 스미싱과 피싱에 많이 걸리시는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