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삶을 잘 꾸려나가시는 분이시군요
맞아요. 가슴따뜻한 사람이 그리운 시대인것 같습니다.
항상 남들이야 어떠하든 나만 내할도리 잘하고 살면 된다는 생각, 그리고 내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님과같은 동서가 저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님과 같은 분과 따뜻한 차한잔 마시며 이야기 하고 싶군요....
: 제사 잘 모시고 왔어요 그리고 님들의 조언들이 저에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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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힘 되었구요 갔다와도 답답하고 안가면 안가도 답답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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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말좀 들어 보세요 우리 형님 집이 우리 집에서 걸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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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 25분 걸리더라구요 제사장을 보지 않았다기에 좀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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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시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시숙이 절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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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겠다고 했음) 10시가 되어도 소식이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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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를 해보니까 집 청소하고 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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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많이도 기다렸어요 오후 1시까지 기다리다 결국은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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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갔습니다 그러니까 절 더러 성질도 급하대요 여자 성질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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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것은 아무짝에도 필요 없다면서... 제가 그렇게 들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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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 비양그리는 소리 같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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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큰 형님 계모임에 갔다 늦게 오신다 그러고 손동작 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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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형님과 함께 하자니 앞이 캄캄하고 그래도 무사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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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준비는 완료되었고 손님들은 하나 둘씩 오시고 제사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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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전 술자리는 벌어지고 하니까 자연이 어머님 말씀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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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거기에다 소문난 며느리 제가 빠질수 없이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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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들 오시는 분들마다 아이구 우리 막내 애쓴다 넌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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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을거다 칭찬하시는 말씀에 제가 형님이라도 속은 상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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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죠. 아주버님에 손위 형님까지 삐죽거리는 입을 보며 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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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양다 부리며 어색함을 면해 보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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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요 방에서 흘러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착하다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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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신들과 우리 시숙 사이에 약간의 언쟁이 있어 보여 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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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 준비도 끝났고 했기에 군위에서 오신분 마중으로 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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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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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죄인이 아닌데 운전을 하면서 눈물이 자꾸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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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우리 친정 올케들이 나처럼만 부모님에게 해주길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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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진심으로 다했는것 뿐인데 그것이 잘못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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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을 다해 제사를 모셨고 다 함께 식사도 끝이나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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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가 있는 중간에 일이 벌어 졌어요 애들 얘기에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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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많이 났거던요 사실 저희 애들은 공부도 참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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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인데 그때 우리 제일 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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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 하신말.....제수씨가 아무리 날고 기도 아들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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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으면 소박감이지 가시나 아무리 똑똑하면 뭐하는 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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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딸만 셋이예요) 지 엄마처럼 순진한 노인네 녹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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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산 쟁기는 것밖에 더 하는야구요 애 아빠 화가 무지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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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요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어머님 친구분들은 시숙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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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너희 동생 부부에게 그런 말을 할수 있는냐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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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지르고 난리가 따로 없었요 우리 둘째 시숙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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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똑똑은 여자가 들어 오면 집안이 시끄럽다고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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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아빠가 옆에 있고 손님들도 옆에 계시고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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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번이고 다짐을 했건만 우리 큰 시숙 한마디게 저 열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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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았어요 제수씨 우리 몰래 엄마 돈 많이 챙겼는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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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종손 대학 등록금 한번 안 주는냐구 그러대요 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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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무리 공부 잘해도 시집만 잘가면 되니까 대학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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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것 무슨 필요있는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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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될수 있으면 아무말 안하고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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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했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갈수 없다고 애 아빠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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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오늘만 제가 할수 있는말 다하겠다고 말한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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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 아주버님들 제에게 뜻뜻하게 말씀 하실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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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요 등록금 ? 형님 장손 대학간다고 콤퓨터 바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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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다고 하기에 제가 해준것 일년밖에 안되었는데 잊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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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살아 계실때 지현이 양복이랑 돈 백만원 저 콤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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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 돈 이백만원 해 준것 잊었나요 저도 어려워요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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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아이 학원으로 어린이집으로 보내며 형님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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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차려주는 밥먹을때 꽝막힌 공간에서 놀고 먹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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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랐어요 왜 그랬는대요 아버님께서 남겨주신 빚 갚고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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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어요 그때 두분들 다 뭐했나요 경산에 포도밭 장남이라
:
: 팔아가고 사업하다 집 날렸다고 엄마에게 전세 얻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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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때쓰고 좁은집은 갑갑해 못산다고 육천만 전세집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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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둘째 아주버님 어머님께서 서른 두평 아파트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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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아 주니까 일년도 안살고 뭐라고 하셨어요 주택 부금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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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 완납 안해줘 부담주러워 팔아 챙기고 돈없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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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들어와 살다 살림 나가 싶다 투정부려 전세금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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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 나가고 그때 어머님 얼마나 속상하고 서러워 하신 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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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요 저요 아주버님 생각처럼 뒷돈 챙기지 못하고 살았는
:
: 것이 후회 스럽내요 어머님께서 이렇게 일찍 세상 떠날
:
: 줄 알았으면 일찍이 아주버님 소원대로 챙겨 놓을것을...
:
: 마지막으로 제가 딸만 낳아 이렇게 살지만 형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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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이 된적없어요 앞으로 아주버님 말씀처럼 아주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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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에게 제사밥 달라고 안할테니까 상관마시구 이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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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 뭐하지만 그 아들 열갖다 줘도 저 우리딸 안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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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태어나 얼마나 산다고 그렇게 사세요 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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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은 못할 망정 이게 뭐하느냐구. 저 가만히 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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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둬도 부모님에게 욕되는일 안할거구 아주버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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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칠하는 일 없을 겁니다 어때요 제가 좀 심했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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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도 있긴 하데 저만이라도 잘했다고 생각 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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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말 못하시는 시숙들 앞에 놓고 열심히 뒷 설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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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고 여기가 대구인데 칠곡 군위 경산등에서 오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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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2시가 넘었는데 주무시고 가란 사람 없어 우리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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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무시라고 하셔도 행여 그것 또한 시숙들에게 말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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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봐 가신다기에 애 아빠는 칠곡으로 거쳐 군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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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남산동 경산 대구 시내를 한 바퀴 돌고 들어 오니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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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가 넘었내요 사람 사는게 다 이런거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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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따라 엄마(시어머님) 안 계시는 자리가 왜 그렇게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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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요 아주버님 말처럼 이꼴 저꼴 안보고 엄마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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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 가시길 잘했는 건가요 님들 세상이 아무리 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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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뀌어도 우리들 만큼은 따뜻한 마음으로 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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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