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조앤입니다.
사실 조앤은 잘 알려진 정령은 아니지만, 이미 조앤은 인연스토리에서 엑스트라(?)로 등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얼굴이 비치지는 않았지만, 브라이스의 인연스토리 트루엔딩 말미에 구원자의 혈액을 활용한 정령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여, 선천적으로 병약한 브라이스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바가 있었죠.
최고의 의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출시되면서 서포터로서의 성능도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조앤입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바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많이 없는데, 이번에 좀 더 조앤이 어떤 정령인지 알아볼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벌써 이 말 한게 마흔다섯번째지만, 한번 알아보러 갑시다.
* 선택지에 따라 대사가 달라지는 부분은 트루 엔딩을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아,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글 깁니다.
Chapter 1 - 친절한 조앤 씨
칼라르 암즈 코퍼레이션에서 파견 온 고오급 정령 조앤. 그런데 찾아갔더니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어가 보니 칸나를 치료하려던 참이었다. 마침 조앤은 칸나를 교보재로 삼아 구원자에게 교육을 해주기로 하고, 칸나의 정령권은 결국 묵살당하고 말아버렸다...
비록 칸나는 정령권이 묵살당했지만 다행히도 다음 작전에 참가할 수 있을만큼 몸 상태가 좋아보인다.
칸나가 떠나고 둘만 남게된 진찰실. 세심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조앤. 특이하게도 조앤은 본인을 3인칭으로 '조앤 씨'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Chapter 2 - 우선순위
조앤의 진찰실. 오늘은 르네가 손님으로 와있었다. 구원자와 연락하는 조앤을 보고 꽤나 놀란 르네.
눈치가 상당히 빠른 르네. 좋은 시간 보내라며 진찰실을 떠난다.
암즈 코퍼레이션의 높으신 분인 조앤. 직급때문에 누군가와 친분을 쌓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원자의 특수성 때문에 구원자와의 얘기를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학구적으로도, 조앤이라는 개인으로도.
상당히 짖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듯한 조앤. 나중에 연인 사이가 된다면 이불킥 할 장면이 하나 추가된 듯 하다. 어쨌든,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구원자의 건강을 소중히 여겨주는 듯 한 조앤의 모습.
Chapter 3 - 강해지고 싶은 마음
에덴을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소환된 구원자. 조앤에게 바라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해보인다.
구원자는 정령에 준하는 수명을 원한다고 한다. 굉장히 어려운 주제이지만, 연구자로서 진지하게 주제에 접근해보고자 하는 조앤.
긍정적으로 얘기 해두었지만, 사실 구원자의 건강이 많이 걱정되는 조앤. 밤샘연구에 돌입하게 되는 대신 댓가를 톡톡히 받아내버릴 작정이다.
Chapter 4 - 행복을 위한 선택
은근히, 그리고 상당히 과감한 멘트를 구사하는 조앤. 하지만 그럴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당황해버리고 만다... 어쨌든 구원자의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지루한 영원을 살아가면서 우울감과 권태에 빠지게되는 정령들이 많다고 한다. 참고로, 프림의 인연스토리에서 이 내용을 깊이있게 다룬 적이 있었다. (프림의 스토리 리뷰는 시간이 될 때 한번 리마스터 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원자. '조앤 씨'는 구원자가 행복을 저버리는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Chapter 5 - Knockout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안 되는 조앤. 눈치가 빠른 르네는 조앤의 진찰실 카드 키를 구원자에게 준다. 오해가 있는 것 같지만, 일단은 어서 진찰실로 가보자.
3주동안 잠을 안 자고 연구에 매달린 조앤. 결국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인간이었다면 3주가 아니라 3일만 이랬어도 비몽사몽이었을 것이다.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 조앤을 위해 먹을거리를 사들고 온 구원자.
구원자를 좋게 보고 있는 조앤. 구원자의 안전과 행복은 연구하는 조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듯 하다. 어쨌든, 이 감정이 호감일지 무엇일지는 좀 더 지켜보자.
Chapter 6 - Dilema
구원자의 신체 개조 수술에 대해 암즈 코퍼레이션 간부들끼리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 구원자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를 원하는 바이스, 그리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한 르네.
결국 르네마저 알아버리고 만 조앤의 마음. 사실 어쩌면 이미 눈치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원자를 좋아하는 감정을 품어버리고 만 조앤.
7 - Decision
연구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조앤. 하지만 만난 곳은 저번에 미리암이 준공 검사를 마무리한 상업단지였다. 그동안 죽어라 일했으니 하루쯤은 놀아줘도 되겠지...
휴가 분위기를 한창 내면서 즐겁게 데이트 한 조앤과 구원자. 이윽고 연구 결과를 말해주기로 하는데...
구원자의 개조 수술은 가능하다. 다른 부분들은 부작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가능하지만, 초감각제어기관을 보존하며 수술을 강행할 경우 불사의 수명을 댓가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릴 수 있다.
결국 구원자로서의 임무를 가진 존재가 아닌 한 개인으로 구원자를 보게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 조앤.
결국 구원자를 좋아하기에 영원을 선물하고 싶지 않은 조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을 가질 것인가? 이젠 선택의 시간이다.
Chapter 8 - Consequence [BAD END]
결국 구원자로서 책임을 이어나가기 위해 영원의 몸이 되기로 한 구원자.
결국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마음먹게 된 조앤.
신체 개조 수술로 인해 구원자의 전술적, 전투적 역량은 완벽해졌지만 점점 승리만을 추구하며 인간적인 감정을 잃어가게 된 구원자.
결국 무감정한, 기계적인, 효율적인 승리 뒤에는 누군가의 후회가 남게 되어버렸다.
Chapter 9 - Closeness [NORMAL END]
결국 수술을 안 받기로 한 구원자. 허무하게 불평하지만 내심 안도하고 있는 조앤.
가온의 온천에서 모처럼만의 휴가를 즐기는 조앤과 구원자. 구원자의 진심은 과연 무엇일까?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후광과 함께 르네가 나타났고 조앤의 반응은... '아오! 르네시치!'
빙빙 돌려 말 하는 조앤, 하지만 결론은 우정이냐 사랑이냐?
이제부터 연인 사이인 걸로 해두자. 아무튼 오래, 아주 오래 건강히 살아주길 바란다 구원자야.
Chapter 10 - Cognition [TRUE END]
구원자의 고뇌. 강력해지고 싶은 건 분명하지만, 무언가를 잃어버린 채로 살아있기만 한 존재가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구원자일 것인가?
결국 좋아하는 조앤의 조언을 듣고 대안을 찾아보기로 한 구원자.
결국 +99강화 구원자(?)를 만들어버리고 만 조앤. 어쩌면 구원자는 초인류 급의 신체스펙이 되었을지도? 아무튼 엄청난 일을 해낸 조앤 씨는 상을 달라고 요구한다.
빙빙 돌려 말했지만, 결국 구원자를 사랑하기에 같이 있고 싶은 조앤.
트루 엔딩 외전 - 사랑하는 이를 위해 같이 살고, 같이 죽는 필멸의 존재가 된 조앤의 모습.
* 스토리 감상 후기
뭔가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기보다는, 세심한 감정선의 변화에 따라 봐야되는 경향이 큰 스토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토리를 대충 보는 상황에서는 감정선을 따라 집중하기가 다소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실제로 대사가 상당히 많은 대신 배경의 변화가 그리 많지는 않은, 다소 정적인 스토리의 형태를 보입니다.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봐야 될,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구원자의 책임과 역할, 의사와 환자로서의 만남, 조앤과 구원자 개인으로의 만남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결국 업무에 집중하게 될 지, 감정과 마음에 충실할 것인지는 구원자 여러분들의 선택에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대사 하나하나 집중하기보다는 큰 흐름을 타는 걸 선호하지만, 나름대로 불멸과 정령의 삶에 대해 진중한 주제를 다룬 부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탁 꽂히는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내용이나 감정선을 타면서 엔딩까지 진행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수술의 결과가 나타난 배드 엔딩은 참신한 편이었지만, 노말/트루 엔딩은 다소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트루 엔딩의 마지막 외전, 필멸을 가정한 둘의 장면을 짧게 추가한 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복장이 트루 엔딩 코스튬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 조앤 인연스토리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평점
45 | 조앤 | ★★★★★★★☆☆☆ [7/10]
스펙타클함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살짝 밋밋하게 느껴졌지만, 세심한 감정선의 흐름, 미묘한 감정의 변화 같은 걸 좋아하시는 분은 충분히 호평하실 만한 스토리였습니다. . | ★★★★★★★★★☆ [9/10] - BAD
결국 구원자를 전쟁기계로 만들어버린 조앤. 불멸의 구원자는 사랑하기에 너무 머나먼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볼드모트 처럼. |
★★★★★★★☆☆☆ [7/10] - NORMAL
르네시치가 아닌 쿨한 르네. 그리고 어른스러운 고백대사는 나름 신선했습니다. |
★★★★★★★★☆☆ [8/10] - TRUE
대단할 것 없는 엔딩 장면이었지만, 필멸의 조앤을 상상하는 것은 약간의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
첫댓글 돌쓰긴 싫어서 매번 트루엔딩만 봤는데 배드 노말 엔딩 포함된 프림님 리뷰를 애용해야겠군요.
사실 트루 엔딩만 하시는 분께는 이게 정말 필요할 지도 모르겠네요. 계속 해야 할 이유를 하나 더 알았습니다.
이집 리뷰는 정말 일품이란 말이야. 설명도 뻑뻑하고 스샷도 꽤 많이 들었어.
컴퓨터로 글 쓰고 나서 핸드폰으로 댓글 확인하거나 오탈자 검수하고 있으면.. 내가 이렇게 글을 빡세게 써놨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모든 선택지가 오답이었던건 네가 처음이야 조앤😗
저도 4번 공략 실패하고 실험적으로 찍은 선택지가 트루 엔딩 뜨는 거 보고 꽤 놀라긴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조앤이 순진한 구원자 갖고 장난치는 걸 즐기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잼나게 보고 가요 ~ 항상 후다닥 끝내고 프림님 글 기다립니다 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앤 성능은 어떠합니까 ㅎㅎ
사실 저도 성능에 대해서는 좋다고 들었지만, 아직 자세하게는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