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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옹진 영흥도( 甕津 靈興島)에서</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힘든 삶을 살아가면서</p><p style="text-align: left;">여유(餘裕)라는 단어(單語)를 많이 쓰게 되는데</p><p style="text-align: left;">물질적이거나 시간 적으로 넉넉한 경우를 말한다</p><p style="text-align: left;">매일 이른 아침에</p><p style="text-align: left;">출근(出勤)할 때 영흥도(靈興島)행 버스에 오르면</p><p style="text-align: left;">한숨을 짓게 만드는 사람을 보게 된다</p><p style="text-align: left;">나는 평일에 일터에 일을하러 가는데 낚시 가방을</p><p style="text-align: left;">어깨에 메고서 가는 사람들 때문이다</p><p style="text-align: left;">누구는 일을하러 가고</p><p style="text-align: left;">누구는 바닷가로 낚시하러 가니</p><p style="text-align: left;">나이도 비슷해 보이는 가운데 여유(餘裕)란게 뭔지</p><p style="text-align: left;">머릿속을 스치게 만든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나도 언젠가 휴가철이 되면 영흥도(靈興島)에 가보려고</p><p style="text-align: left;">작심(作心)을 했다</p><p style="text-align: left;">휴가(休假) 첫날이 되자마자 복잡한 머리도 식히고 할겸</p><p style="text-align: left;">간편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p><p style="text-align: left;">안산 오이도(烏耳島)에서 영흥도(靈興島)행 버스에 오르니</p><p style="text-align: left;">속마음이 후련하다</p><p style="text-align: left;">시외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때마침 휴가철이라 차량(車輛)도</p><p style="text-align: left;">많이 밀리지만 좌우로 바닷가를 보니 좋기도 하다</p><p style="text-align: left;">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와 선재도를 지나며 교외(郊外)가</p><p style="text-align: left;">뭔지 말해준다</p><p style="text-align: left;">영흥도(靈興島)는 </p><p style="text-align: left;">영흥대교와 선재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관광객이 </p><p style="text-align: left;">줄을 잇고 있으며 수산어업 전진기지로서 눈부시게</p><p style="text-align: left;">발전하는 곳이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시외버스 터미널 종점(終點)에 내려 옹진군 영흥면의 땅을</p><p style="text-align: left;">밟으니 좋기도 하다</p><p style="text-align: left;">영흥도(靈興島)는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p><p style="text-align: left;">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주축(主軸)이 되어 연근해에</p><p style="text-align: left;">광활하게 펼쳐져 있다.</p><p style="text-align: left;">그야말로 해안경관(海岸景觀)이 수려하고 노송(老松)지대가</p><p style="text-align: left;">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그늘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p><p style="text-align: left;">백사장(白沙場)이 넓게 펼쳐져 일출(日出)과 일몰(日沒)이</p><p style="text-align: left;">경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p><p style="text-align: left;">바닷가를 거닐어 보고는 다시 영흥대교(靈興大橋)밑에 있는</p><p style="text-align: left;">수협 직판장으로 향했다</p><p style="text-align: left;">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p><p style="text-align: left;">최신 시설로 꾸며져 좋기도 하다</p><p style="text-align: left;">시장 상인(商人)들이 손님을 호객행위를 하면서 안간힘을</p><p style="text-align: left;">쓰는 풍경 좋기도 하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50대로 보이는 어느 여자가 내 앞을 가로막으며 당기는데</p><p style="text-align: left;">얼굴을 보니 여름날의 장미처럼 보인다</p><p style="text-align: left;">테이블에 앉으니 생선회와 소주 한병이 나온다</p><p style="text-align: left;">생선회와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마치 이곳에 낚시하러 나온</p><p style="text-align: left;">사람들보다 기분이 좋기도 하다</p><p style="text-align: left;">2시간여 동안 시간을 보내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나와</p><p style="text-align: left;">버스에 올랐다</p><p style="text-align: left;">한 시간에 한 대만 있는 시외버스라 신경 쓰이게 만든다</p><p style="text-align: left;">삶의 여유(餘裕)란</p><p style="text-align: left;">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고 하지만 어렵고 힘든 것이</p><p style="text-align: left;">아닌가 싶다</p><p style="text-align: left;">옹진군 영흥도(靈興島)</p><p style="text-align: left;">시간만 주어지면 찾으리라 .... 飛龍 / 南 周 熙</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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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옹진 영흥도( 甕津 靈興島)에서
飛龍
추천 2
조회 80
24.08.02 00:2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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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휴가라서
금방 일어났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잠시 마음을 내려 놓고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여유 참으로 희망사항입니다 언젠가는 가겠지 하는 희망사항으로 오늘 하루도 대신 즐겨봅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