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게 특별한 날을 선사해주신 뉴한산 암벽부장 조정희 선배님께 바칩니다. )
2주 전,
효빈오빠: 쥬니야... 7월 4일에 뭐해?
나: 글쎄...
효빈오빠: 싸부님한테 바위하러 가자고 할까?
오늘의 판타스틱한 하루는 이렇게 오빠와 나의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나: 싸부님, 7월 4일에 뭐하세요?
싸부님: 그날 다들 쉬는 날이냐?
나: 네.... 혹시 쉬시면... ㅋㅋ
싸부님: 쥬니 바위하고 싶냐?
나: (수줍게.. )네....
싸부님께서 오케이를 하셨고...
청년산악회를 통해 알게된 언니 오빠들도 함께 와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
후러싱에서 5명이 한 차를 타고 넘어온다.
지지난주부터 우리와 함께 바위를 하게된 조성복 선배님의 라인(ㅋㅋㅋ) 인 환주도 함께 온다.
효빈오빠, 환주, 그리고 로이오빠와 쎄실언니, 또 진환오빠.
여느 일요일처럼 린우드 플라자에 모여서 싸부님이 오실때까지 기다리니...
이런 깜짝 써프라이즈가 있나!
싸부님과 언니(사모님)님 함께 짠~~ 하고 등장하셨다.
언니는 시산제때 처음 뵙고는 두번째 만남이었다. ^^
휴일을 함께 보내셔야하는데,
자라나는 새싹과 같은 효빈이와 쥬니의 간곡한 부탁에 거절하기 힘드셔서 그랬는게 아닌가 싶다...
죄송한 맘에... 죄송죄송~~~ ㅠㅠ
다 함께 겅스로 향한다.
오늘 친구들과 함께 바위를 하게된다고 즐거움 반, 걱정반이다...
가서 그래도 망신살은 당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에...
어제 (수요일) 실내암장에서 효빈오빠와 나름 특훈까지 마쳤다.
조금 일찍 일이 끝났다는 오빠에게 뉴저지까지 와달라고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바위를 한지도 이제 딱 2달이 되어가는데...
수요일마다 실내 암장에서 연습까지 하는것도 친구들이 아는데...
오늘 친구들 앞에서 겅스에서 바둥바둥 거린다거나,
텐션텐션을 외치며 바들바들 거리는 목소리로 오빠를 부르지 않았으면 하는 맘에...
날른 이야기나, 미끄러지고 떨어진 이야기나, 텐션텐션을 외치는 일화나, 오빠가 날 끌어올린 이야기는....
내가 바위를 시작하고나서부터 한미에 끊이지 않는 이야기거리이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날르고 싶지도 미끄러지거나 떨어지고 싶지도 않다.
무섭거나, 장비를 못믿어서워서가 아니다.
말하자면.. 쪽팔리니깐~! ㅡㅡ"
평소에 언니 오빠가 ems 에서 탑로핑으로 5.6까지 해봤으니,
5.7을 해봤으면 하는 말을 수시로 했을때...
5.7은 충분히 할수 있을꺼라는 이야기에... 사실 난 주눅이 꽤 들어있었다.
내가 매주 일요일마다 날르고 떨어지고 텐션을 외치는 곳은 5.7 이오.. 5.8 이기때문이다.
일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겅스에서 실전으로 연습하고 수요일마다 암장까지 가는 나름 열정이 가득한 나와 비교했을때,
겨우 ems 클래스 두번을 듣고 왔던 언니 오빠들에게 지고싶지 않다는 그런 하나의 뭐라고 할까...
바위를 시작하고 나서 생긴 하나의 꼬물딱 거리는 자존심이라고 하면 될듯하다.
선배님들과 함께 바위를 붙었을때 못하는거야... 당연하다...
그분들 앞에서 미끄러지고 날르는거야... 그닥 챙피하지 않다...
왜냐... 난 최선을 다했으니깐...그리고... 시작한지 2달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와 같으니...
하지만, 내가 날르고 미끄러지는 곳에서 5.7은 충분히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언니 때문에...
나에게 5.7 이란 그레이드는 의미가 크다.
겅스 주차장에서 싸부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5.3으로 3피치를 오르겠다고....
난 첨으로 겅스에도 5.3 이라는게 있다는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동안 나에게 너무 어려운데만 했었나보다.
어쨋든 5.7을 하고싶었던 언니에겐 조금 아쉬울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레이드는 5.3
우리가 하게되는 루트는.... Three Pines 라는 곳.
뭐.. 모르겠다. 5.3이라는 그레이드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잘 할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무래도 후미를 봐줄 사람이 오빠밖에 없는지라..
총 8명중에 싸부님은 리딩.
난 2번으로 싸부님 빌레이를 보게 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다. 마지막 8번은 효빈오빠다.
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건지를 바위를 하면 할수록 느끼기에...
싸부님의 빌레이를 보는거 자체가... 조금 겁이 난다.
선등의 빌레이는 괴장히 중요한건데...
싸부님께서 나에게 맡기신걸 보면...
친구들앞에서 어깨가 조금 으쓱해지라고 하신듯하다.
싸부님, 땡큐!!!
다들 선등의 빌레이가 중요하다는걸 알긴 하겠죠? 알아야지 의미가 있는건데... ㅋㅋㅋ
그정도는 ems 에서 배웠죠? ㅋ
효빈오빠는 마지막 순서로...
사람들 다 챙겨주고 다 확인해주고... 마무리작업까지 다 해야하는 그런 임무가 주어졌다.
(효빈생각: 에고... 오늘 고생 좀 하겠구만... )
비가와서인지 날씨는 개였지만, 바위 틈새 틈새에 빗물로 바위가 미끄럽다.
싸부님이 올라가셨다...
쉬운곳이라 그런지 소ㅑ 소ㅑ 소ㅑ~ 순식간에 올라가신다..
그치만 줄 바꾸고 그런것도 배우라고 중간 중간에 캠도 꽤 꽃아주셨다.
다 올라가셨는지... 줄먹는다고 하신다.
(선배님들이 나나 효빈오빠에게 줄먹으라고 하시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선배님께 줄먹으세요.. 라고 하는건 아무래도 버릇이 없어보인다.. 줄드세요.. 라고 할수도 없고... 좋은말이 뭐가 없을까? )
이제 내 차례다..
두근두근... 가슴이 콩닥거린다...
늘... 바위를 오를땐... 이렇게 콩닥거리는 맘으로 첫발을 올린다...
오빤 동생이 친구들 앞에서 잘 못해서 속상하기라도 할까봐, 옆에서 오르기전에...
크지 않은 소리로...
"쥬니야... 여기 밟고 그리고... 아.. 안으로 너무 들어가면 안돼... 그리고 저기 밟고... 알지?? "
코치를 해준다...
오빠가 나보다 먼저 오르지 않은 바위는 딱 한번 있었는데... 그것도 한 피치만...
위에서 박중기 선배님이 허리가 끊어져라 땡겨주셨기에 가능했는데...
흠... 오빠가 위에 없이 올라가는것만으로도 일딴 떨린다...
내 오늘은 텐션을 외치지 않으리... 라는... 굳은 다짐으로... 한발 한발 오른다...
긴장을 했나보다... 민망함에 물기때문에 미끄러워서 그런거라고 말은 하긴 했지만...
첫번째 발을 때고 쭈우욱 하고 미끌어졌다.
영광의 상처도 팔 안쪽으로 생겼다. 흥~! 이쯤이야...
굉장히... 여유로운척 웃으며...
(바위를 하고나서 내 몸뚱이엔 일요일마다 상처를 하나괘씩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게 당연해진지가... )
"오빠, 미끄러워... 빗물 장난아냐.. "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순간... 내 맘은 복잡하다..
잘해야하는데... 쪽팔리지 않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득 차있다가 어느순간 정신이 맑아진다.
발은 한 두세발짝 떼고나서부턴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오르는데에 열중을 할수 밖에 없다.
이게 바위의 매력이기도 하다... 정신 집중 하나 만큼은 끝내주니깐.
뭐... 조금 올라가니, 싸부님이 계신다...
나: 싸부님, 앞줄이 넘 느슨해여...
싸부님: 여기봐라... 포토 존이다... (찰칵 찰칵)
특별한 텐션 없이올라올껄 아셨는지... 사진찍어주신다...
평소 바위에서 사진찍을 때는
이미 박회장님께 적응이 되어서인지... 쉽게 포즈가 나오는 여유스러움까지 가해졌다.
바위를 2달동안 하면서 처음으로 텐션을 외치지 않고...
효빈오빠가 내 앞에 있질 않고....
진정 내 힘으로 바위를 오른건 오늘이 첨이다...
그렇다고 펌핑 날정도로... 낑낑거리면서 오른것도 아니고..
오늘이 정말 제대로 머리를 올린날이라고 할수 있다.
휴... 다행이다... 별 탈없이 올라왔다...
올라와선 늘 하던대로 확보줄로 자기 확보를 마치고, 싸부님께 줄사리는 법을 다시 한번 배운다.
내 확보줄과 내 뒷줄을 꽈배스톤으로 해서 내 하네스의 도넛에서 삼각점을 만들고...
그 위에 로프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줄을 사린다.
그리그리 투를 꽂아서 내 뒤에서 올라오는 로이 오빠의 빌레이가 시작이 된다.
위에서 빌레이를 볼적엔 엉덩이를 쭈우욱 빼고... 엣지에 서서... 몸을 뒤쪽으로 최대한 젖혀야한다.
몸은 최대한 뒤로 재끼면 앞으로 쏠리거나... 중심을 잃을 일이 없다...
로이 오빠가 오르고... 로이오빠도 확보를 마치고 줄사리는 법을 배우고...
그리고 다음번 올라오는 환주를 위해 빌레이를 보는 법을 배우고...
그 담엔 환주가 와서 배우고,
쎄실언니
그 다음은 진환오빠. 그리고
또 그 담은 큰 언니 (싸모님), 그리고 마지막은 효빈오빠...
효빈오빠 빌레이는... 원래 큰언니가 봐주셔야하지만, 싸부님이 대신해서 빌레이를 봐주신다.
다들 차례차례 줄이 엉키고 설키지 않게 해놓으면서 효빈오빠까지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역시 효빈오빤... 한팔만 뻗으면 되었는지. 그정도로... 캠을 빨리 뽑아서 올라왔다.
으흐흐... 자랑스럽다... ㅋㅋㅋ
친구들 앞에서 암벽부의 멋진 모습을 싸부님과 오빠가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첫번째 피치는... 장소가 그리 넓지 않다.
사실 넓긴하지만 8명 모두가 줄을 사리면서 서있는거 자체가 조금은 버겹긴 하다.
그래두 줄을 엉키지 않게 하면서 서있는거 자체가 솔직히 대단한거다.
이 좁은 공간에서 말이다.
나야... 일요일마다 와서 하니깐... 고소가 심하던 나도...
조금씩 익숙해지며... 어느게 더 안전하고 편안한걸 몸으로 깨우치게 되니 덜하지만...
(확보줄만 있으면... 이젠 내가 안점함을 느끼니깐... )
나머지 언니 오빠들을 보니,
내가 첨에 올라와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돌뿌리에 기대고 앉아...
얼굴은 들지도 못하고 뷰는 쳐다보기가 힘드니... 바위쪽으로 바짝 앉아서
내가 왜... 여기 올라와있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바위에 머리를 기대어 한숨을 쉬던 그 순간이 생각이 난다. ㅋㅋㅋ그게 바로 두달 전 5월 5일에 머리를 올렸던 라임라잇에서의 기억이다...
그리고 한두어번의 이런 기억이 더있던거 같다.
여러분~~~
리딩하시는 분이랑 후미보시는 분...
저 두사람이 내가 일요일마다 함께 바위하는 우리 바위팀이라구요~!!!
자랑스러움에 어깨가 힘이 제대로 들어갔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니... 목소리도 커지는듯하다...
내... 2달동안... 바위하면서 이렇게 어깨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보긴 또 첨이네...
이렇게 바위하면서 조잘조잘 말이 많아진적도 처음이네...
오늘은 그냥 겅스가 우리집 앞마당같다.
여러분들... 오늘 좀 겅스에서 놀다가세요...라는 맘이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1번째 피치에서 바라보는 뷰는... 어느때보다... 더 이쁜거 같다...
바람도 솔솔 불어서... 바위의 매력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쎄실언니는... 밑에까지만 해도.. 5.7의 아쉬움을 쉽게 버리지 못하더니..
한피치를 오르더니... 5.7이야기는 달아난듯하다.
이게 말이죠... 탑로핑이랑 프리클라이밍은 틀리다구요..
그리고.. 5.7 정말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구요~!!
나만 못하는게 아니라고 다들 좀 이야기해봐요... 라는... 생각 뿐!!
고소가 심한 진환 오빤... "이제 내려가야지? 안내려가? "
나머지 다들... " 멀었어.. 우리 오늘 3피치야.. "
진환오빠의 진한 한숨 소리가 들린다... ㅋㅋㅋ
첫번째 피치를 오르고 나니, 두번째 피치가 기다리고 있다..
싸부님이 두번째 피치로 올라가시고...
나와 효빈오빤 바로 밑에서 쳐다보고 있다...
이번에도 실수없이 텐션을 외치지 않고 제대로 올라가려면...
싸부님이 올라가시는 길을 잘 봐야한다...
아무래도 오빤 이번에도 친구들 앞에서 내가 챙피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눈치다...
난 무척 진지하고... 오빤... 그런 내 옆에서 함께 진지해진다. ㅋㅋㅋ
운동신경이 둔한 동생을 둔 죄요.. ㅋㅋㅋㅋ
싸부님이 올라가시면서 조그맣게 튀어나온 바위는 움직이니깐 만지지 말라고 하셨다.
보통 그렇게 움직이는 바위는 엑스마크로 표시라도 되어있는데...
요 아이는 움직인지 얼마 되지 않았나보다... 표시가 없는걸 보면 말이다.
긴장해서 만지거나, 안만지다고 하더라도 올라가서 모르고 발이라도 디딜까봐...
옆에선 오빤 몇번이고 저 돌뎅이 조심하라며... 이야기를 해준다.
이번엔 조금은 실수도 없이 제대로 잘 올라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밖에서 매주동안 하다보면 느는게 몇가지가 있다.
일딴 겁이 마니 없어졌다. 장비에 대한 믿음과 내 함께 하는 암벽팀에 대한 믿음이라는게 그러하다...
그리고 그래도 2달동안 매주 나와서 하다보니, 막상 바위를 보면...
흠... 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하나... 라고 잠시 생각을 하게 된다.
막상 바위에 붙어도 점점 잠시 생각을 하게되는 여유는 찾게 되는거 같다.
무작정 붙어서 에구에구 하는게 아니라 말이다.
이제 내가 올라갈 차례이다... 2번째 피치까지는 그닥 길지 않은 느낌이다...
원래 1피치에서 2피치까지 한번에 올라가야하는데... 한번 쉬었다가는거같다.
두번째 피치에 오른다. 한발 한발 천천히... 급하지 않게 하는게 젤 중요하다...
하지만, 나에게 젤 안되는것 중에 하나이다...
난 바위를 하는걸 수학문제에 마니 비유하게 된다.
쉬운 문제는 빨리 풀어버리고 어려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게 바로 내가 지금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쉬운문제라도 찬찬히 조금 더 살펴가며 풀며 올라가야하는데...
막상 쉬운문제를 보면 급 흥분해서 빨리 후다닥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있기에... 그러지 않으려고 나름 조심해본다.
두번째 피치도 텐션이라는 울부짐없이 무난하게 올라갔다.
싸부님의 포토존을 거쳐... 2번째 피치 확보하는곳 까지 올라가니,
"쥬니야... 오늘 잘했다... 잘했어... " 싸부님이 무지 뿌듯해하시는듯하다..
나도 행복하고 싸부님도 행복하다... 아마 밑에서 조마조마하게 쳐다본 오빠도 뿌듯해하지 않을까 싶다. ^^
역시 내가 오고 나서 로이 오빠가 오르기 위해 빌레이를 봐주고..
차례차례... 순서대로... 올라온다...
(로이 오빠가 환주 빌레이 보는 사진)
(겅스의 멋진 뷰... )
(할수없이 난... 혼자 셀카. ㅡㅡ" )
(싸부님이 사진찍어주신덴다. ㅋㅋㅋㅋ)
(로이 오빠가 빌레이보는 사람은 환주.... 환주야 조심해서 올라와`~~)
(환주가 빌레이 보는 사람은 쎄실언니)
(세실 언니가 빌레이 보는 사람은 진환 오빠)
(작년 2월 와잇 마운틴 트레버스와 나와 올 1월 말씨를 함께 갔다온 진환오빠임돠)
(싸부님 왈, 빌레이를 잘 봐야한다... 내 색시 올라옹게... )
올라온 자의 여유...
이제 카메라도 찍을 여유가 있네..
첫번째 피치는 좁아서 사진도 못찍겠더구만...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있는 걸까.... 아.... )
(언니 올라오세용~~~!!)
(암벽부장의 와이프가 되려면 이정도는 거뜬하게 해야하나보다... 멋진 부부다!!)
(언니 다 올라오셨네요~!!)
(싸부님: 이제 효빈이만 남은거냐? 밑에?? 너는 왜 혼자 앞줄 잡고 있냐... 확보줄을 해놨는데 뭐가 무서버?)
오빠에겐 들리지 않는듯하다. ㅋㅋ
(싸부님: 효빈이 빌레이는 내가 봐줘야쓰겠구만... )
(오빠, 여기봐~!!)
(싸부님: 다 올라왔지? 이제?? )
첫번째 피치였던곳보다 두번째 피치는 꽤 넓다.
아까는 그래도 조금 불편하게 있었지만 그래도 두번째 피치는 넓어서 그나마 괜찮다.
7개의 밧줄을 사용했는데도 한번의 엉클림 없이 제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
3번째 피치로 올라가는 곳은 조금 떨어져있다.
위험하니깐... 효빈오빠의 줄로... 연결해서... 그 줄에다가 확보를 해가며 건너가기로 한다.
사람들이 복잡복잡하게... 몇명은 내려갔는데도...
또 다른 팀이 올라오고 있다.
자일이 엉키지 않게 한명씩 순서대로...
싸부님이 건너가시고 그 담은 나...
싸부님이랑 같이 내 친구들이 건너오게끔 준비 중...
순서대로 앉아서 순서를 기다린다...
ㅋㅋㅋㅋ 웃긴가보다... 무슨 병아리들 같이... 유치원생들같이... 나란히 쪼로록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8명이서 두피치 까지 올라오다보니...
지치는것도 당연하다...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기다리는 시간의 지루함도 있다...
지친 진환오빤... 드러누웠다.... 무서움이 사라진건지... 이젠 아무 생각도 없어진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