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내가 올린 근황 글 바다 낚시 사진 중에 철호가 자기 군대친구 같다는 왼쪽에서 두번째 사람...말인데...
철호가 그 사람 이름이 뭐냐고 했잖아?
이름은 <이경일>이야.
나랑 동갑이고.( 한국서 김정식인데..여기서 이경일이라는 가명 쓰는지는 잘
모르겠네 ...ㅎㅎㅎ)
그런데....이 친구말야. 애틋한 사연이 있지.
음...한국서 전 부인하고 아마
잘 못되어서 헤어져 몇년이 흘렀는데 미국에 있는 어떤 여자를 만나 게 되었지..
그런데 그 여자는 미국에 20 여 년 전에 와서
결혼해 살다가 역시 남편이랑 헤어져서 혼자 살고 있었다는군.
그 여자와 3년 전 결혼 했지.
그런데...
새로 결혼한 이 부인이 누구냐 하면??
고교시절의 첫사랑이라는 거야.
수십년만에 미국 땅에서 다시 만난거지.
그런데 사진에서 저 친구....카우보이 모자 써서 안보이지만...완전
대머리야.
고교시절의 소년 소녀가 삶의 질곡을 서로 다른 곳에서 겪은 후... 수십년 세월 지나 대머리 되어 다시 만나 살고
있다네.
이렇게..
(옆이 첫사랑 부인)....그 친구네 집 모임 때 ..노래방기계가 있어..부부가 노래 부른는 장면.
그런데 이 친구 자기 부인을 얼마나 아끼는 줄 아나?
자기 부인이 첫사랑이잖아?
첫사랑인데..그 시절 생각하면 대머리로 지낼수 없다고 얼마전 한국엘 가서 가발을 좋은 것 쓰고 왔더군.
이렇게...
그런데...가발 쓰고 처음 교회 온날 교회가 뒤집어 졌다는 것 아냐?
대머리에 적응된 교인들이 머리 무성한 이 친구를 보니 적응이 안돼서 말야.
그런데..가발을 쓰니까...내가 보기에..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아..이 친구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는데....생각이 안나더구먼.
하여...일주일을 생각하니...떠오르더군.
바로 이사람...
누군지 알아 맞춰 보게나.
....
.....
.....
.....
....
.....
....
전원 일기의 <응삼이> 알지??
딱 그사람 같지 않은가?
그 다음 주 내가 교회에서 그 친구에게 응삼이란 별명을 붙여 줬더니..모든 사람이 무릅을 치며 수긍하는거야.
그날 목사님은..설교 하시다가 응삼이와 눈이 마주치면 웃음이 나서 설교를 제대로 못하셨다는 것 아닌가??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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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그런데 얼마후 그 친구는 가발을 다시 벗고 다니기 시작했어.
왜냐고 묻겠지??.
자기 첫사랑 부인이 가발을 벗길 원한대.
또 왜냐고??
이부인 왈....그 동안 대머리에 길이 들었는 데.....머리 새까만 사람과 밤에 포옹하니깐...꼭 남의 사람 안 는것
같아서리....싫다는거야....ㅋㅋㅋ
그 후...
부인말이라면 껌뻑 죽는 일용이는 다시 대머리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네그려.
요렇게.
현재 버지니아
우드브리지 라는 곳에서 행복에 겨워 살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