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선생님의 열 번째 시집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이 간드레출판사에서 간드레 시 1번으로 출간됩니다. 텀블벅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더.사.(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의 특별한 굿즈와 함께 할 수 있으니 서점보다 앞서 텀블벅에서 함께해주세요! 특히 신청자의 이름이 기재된 친필사인본은 50명 한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서둘러 주시고요!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간만큼 아름다운 시집이 탄생하였습니다. 그간 출판을 위해 애써주신 윤학샘, 진원샘, 민주샘, 디자이너 신미경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텀블벅 펀딩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나겠습니다!
가장 춥고 어두운 생의 이면을 밝히는 불빛
이윤학 시집『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간드레, 2021)
이윤학 시인의 열 번째 시집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간드레출판사)
『짙은 백야』(문학과지성사,2016)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윤학 시인의 열 번째 시집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간드레출판사)이 ‘간드레 시’ 1번으로 출간되었다.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30년간 뚜렷한 시의 궤적을 새겨온 이윤학의 시력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준다. 10은 전체를 아우르는 완전수이지만 그는 자신의 시 세계에 타협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열 번째 시집을 내놓았다. 한층 농밀해진 그의 시 세계는 금광의 갱도를 뚫고 금맥을 찾아 전진하는 굴착기와 한 몸이 된 광부처럼 처절하고 필사적이다.
“아버지가 금광(金鑛)에 다닐 때 사용한 간드레가 내 방에 걸렸다. 면벽(面壁)을 할 때마다 간드레가 유년의 시간들을 밝혀주었다. 어느 순간 방안은 금광의 갱도로 변하고 나는 희뿌연 돌가루 속에서 금맥을 찾는 광부가 되었다. …(중략)… 그 옛날 아버지의 젊은 날과 함께한 간드레를 보면서 나는 내가 아버지의 금광이었음을 되새긴다. 아버지가 내 눈을 들여다보았듯 나는 내 글을 들여다보면서 한 사람의 독자를 상상한다. 이 금광은 내가 죽어서도 얼마간 폐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간드레 불을 켜 들고 몸속의 금맥을 따라 나아간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