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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壬辰年) 흑룡(黑龍)의 해를 열다 ①
-치악산 상원사 보은의 종 타종식-
해마다 해맞이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해 왔습니다. 북한산 비봉, 북악산 팔각정, 인 왕산 정상, 남산 팔각정 등에서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을 다져왔습니다. 그런데 임진 년은 외지인 치악산 상원사에서 맞이해 보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왜냐하면 금번 1월 1일은 특히 성도절이고 더구나 일요일이기에 이런 기회는 좀처럼 오기 힘든 희유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공지를 하여 좀더 많은 사람과 하고 싶었지만 모 두 가족과 함께할 당위성이 있기에 백우거 한 대만 움직이고자 했습니다.
보화님과 자제 오재승군, 그리고 청안님이 백우거에 동승을 원하여 만차가 되었고, 황심행 님 내외가 직접 상원사로 가신다 하여 무척 반가웠습니다.
상원사의 길상님과 긴밀히 연락하여 방을 예약하고 무엇이 필요한가 문의하여 각종 채소 를 준비하고 먹거리를 장만하였습니다.
12월 31일은 무척 바빴습니다. 카페에 올릴 글 준비하랴 일하랴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집일은 누님께 뒷일을 부탁하고, 3시 반경, 서울을 출발하여 경쾌한 마음으로 희희낙낙 상 원사로 향하였습니다. 길은 우려와는 달리 소통원활이었습니다. 이 시각 황심행님은 이 날 제천 월악산을 산행하고 상원사로 향하셨다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치악산휴게소에서 간단히 우동을 주문하고 준비해 온 밥으로 저녁을 든든히 해결하고 원 주 신림으로 빠져나와 치악산국립공원으로 향하였는데 벌써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앞서 가신 황심행님 소식에 따르면 길이 미끄러워 되돌아 나와 탐방안내소 주차장에 세워 놓고 올라갔다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5.2km를 걸으셨다는 말씀인데 그 긴 거리를 무거운 배낭 을 지고 가기엔 좀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길 걱정을 하면서도 올라갈 때까지 올라가 자 하여 올라갔는데 두 번째 주차장 조금 못 미친 비탈에 눈이 있어 오를 수 없었습니다. 마침 조금 위에 차량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 공터가 있어 밀고 올라가 주차를 시켜 놓으니 이때가 6시 30분이었습니다.
이마에 불을 켠 다음 배낭을 짊어지니 무끈하였습니다. 10kg이상이니... 보화님의 자제 재 승군은 어머니의 한 마디에 이끌려 와서 짐을 지는 수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 좋은 추 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가는 길이라 눈에 익었는데도 짊어진 무게가 모두 그러하고 3km가 넘는 오르막길 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2시간 20분 만인 9시에 도착했습니다. 대웅전엔 목탁소리 가 들려왔는데 기도 중이라 했습니다.
청안님이 일주문의 소종을 쳐 도착했음을 알렸습니다. 길상님을 다시 뵙게 되어 무척 반 가웠습니다. 이미 오신 황심행님 내외와도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짐을 푼 다음 쌓 인 회포를 풀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11시가 되자 기도를 끝내고 오신 스님께 예를 올리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지정된 숙소 를 확인한 다음 대웅전에 들어 참배를 하고 108배를 올렸습니다. 정확히 3분 전 절을 끝 내고 새해 타종식이 열리는 종각으로 나갔습니다.
대망의 임진년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며
열~ ! 아홉 ~ ! 여덟 ~ ! 일곱 ~ !
여섯~ ! 다섯 ~ ! 넷 ~ !
타종식에 동참한 사람들
셋 ~ !
둘 ~ ! 쿠앙 ~~~ !
고공 주지스님께서 임진년의 새해를 범종소리와 함께 열으셨습니다. 환호의 박수소리가 밤하늘을 갈랐습니다. 스님이 한 번을 웅장하게 치시고 타종을 신도들이 소원을 빌고 돌아 가면서 한 번씩 치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상원사를 찾은 신도들 뿐만 아니라 타종 식에 동참한 모든 분들은 타종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작가의 포스!
호흡을 가다듬고
천금같은 기회를 얻어
힘차게 치세요!
타종을 기다리는 사람들
황심행님 내외, 보화님, 비니초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즐거이 기다리는 모습
맨 앞이 황심행님 부군 용담님, 보화님과 비니초님, 그 뒤가 청안님, 오재승군...
날씨가 꽤 춥지요?
이 때 저는 슬리퍼를 신어서 발이 무척 시러웠습니다. ㅎㅎㅎ
이어지는 타종
순서를 기다리며
아이고 재승군이 잘렸네~
누구를 담으시나 길상님
종의 문양을 담는 모습
앗, 황심행님의 타종. 뎅~
종이 아플까봐 살짝 치신 황심행님. ^^
보화님의 타종
뒤를 이어 비니초님
기회를 잡은 청안님.
오재승군도 힘차게!
향불교의 발전을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청안님.
삼타! 청안님, 새해 만사형통하세요.
제천의 희견성보살님.
다시 한 번 이애심님.
종은 이렇게 치는 것이여~
쿠앙~ !
돌아서시는 스님.
평생 당목을 못 잡을 수도 있는 일인데 스님께서 따뜻한 배려로 모두가 즐겁게 타종을 직 접함으로 해서 임진년 새해를 스스로 열었습니다. 임진년 흑룡의 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 고 승천하듯 활기찬 한 해를 열어 마음 속에 구하는 바 모든 소구소원 원만히 이루시기를 합장하며 임진년 한 해 복전(福田)을 경작(耕作)하고 작선수복(作善受福)하시고 도업항신 (道業恒新)하실길 합장합니다.
☞ 다음은 새해맞이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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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해 맞이를 위해 치악산 상원사를 찾으신 분들 주지스님의 배려로 범 타과 함께 임진년을 활짝 여셨네요.^^ _()_
짧은 겨울해 어두워진 산행에 수고 많으셨구요. 모든분들 새해 만사형통 하시길 합장합니다.
감사합니다. 뜻 깊은 새해를 맞이 했습니다. 염화님도 만사형통 여의원만하세요. _()_
아 진짜 감동이였습니다 언제 감히 사찰의 을 울려 보겠습니까 멋진추억의 한페이지 장식했구요 우리 향불교 법우님들 만사형통 하십시요. 나무아미타불_()_
모자가 함께 타의 기회를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멋진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_()_
치악산에 울려 퍼진 타소리 _()_
향불교 법우님들 댁내 만복이 깃드시길 합장합니다.
그 소리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고 아래로는 지옥까지 이르렀을 터이니 미소님 귀에도 도착했을 겁니다.소리는 부처님의 음성입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_()_
범
밝아오는 새해 첫날 타의 기회를 잡으신 여러분, 운수대통하시길 바랍니다. 재승군도 화이팅
그 소리 장엄하게 울려 퍼졌으니 정수님도 운수대통하시기를 합장합니다. _()_
願此鐘聲遍法界 鐵圍幽暗悉皆明 三途離苦破刀山 一切衆生成正覺
가문에영광이였습니다 향불교법우여려분새해에는운수대통하십시요
범 타에 모든 번뇌 사라지고 새해 운수대통 만사형통하시길 합장합니다. _()_
향불교 법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
정파님도 새해 作善受福 道業恒新하세요. _()_
임진년에는 희망찬한해가 될것입니다~ 법우님들 새해복 많이지으시길 바랍니다
함께했던거운 추억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피 늘 충만하시어 새해 소구소원 원만하게 이루시기 바랍니다. _()_
임진년 새해 법우님들과 함께해 즐거운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향기로운님들 건강하세요_()_
송구영신의 자리를 같이해 뜻 깊은 한 해를 보낼 것 같습니다. 불보살님의 가피 뜸뿍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