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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민생활체육전국배구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여포(통영)
전국적인 구제역의 여파로 대부분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몇 년만에 홀가분하게 가족들과 해돋이를 보러 갈 여유가 생겼다.
30일 친한 지인들과 부부가 함께 집에서 조촐한 마무리겸 저녁식사를 하면서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릉의 해돋이를 보러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유는 모임의 맏형이 매년 가고 있는 곳이고 기가 상당히 강한 곳이라 모두가 그곳에서 그 기를 받아서 한 해를 열심히 뛰어보자는 것이었죠.
준비할 목록을 정하고 각자가 준비해야할 품목을 나눠서 31일 밤 10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날씨를 알아보니 동해안은 구름이 끼여 눈을 예상한다고 하니 일출은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펑펑내리는 눈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배가되어 스타렉스 한 대에 몸을 싣고 10시 30분경에 감포로 출발하였다. 우리집 개구쟁이 2명을 포함하여 4가족 9명! 거가대교를 지나서 부산을 가려고 하였으나 도로가 혼잡할 것을 염려하여 마산을 거쳐 부산을 옆으로 지나쳐 경주를 지나 감포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이윽고 집앞 동통영톨게이트를 통과하여 통영을 막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아무래도 뭔가 허전하다. 아뿔사! 카메라를 챙겨오지 못했다. 항상 내차로 이동하는 버릇이 있어 차에 두었는데 그만 깜빡한 것이다. 다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어찌하랴...... 그냥 가는 수 밖에. 모두들 아쉬워 하였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선 것을........
우리가 예상한대로 한 대의 막힘도 없이 그대로 차를 몰아갈 수 있었다. 쉴새없이 터지는 웃음과 입이 심심하지 않게 제공되는 먹거리, 짬짬이 펼쳐지는 아이들의 장기자랑으로 지루할 겨를도 없이 차는 경주로 접어들고 있었다. 경주톨게이트를 통과하니 거짓말처럼 길가에 눈이 쌓여 있는게 보여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촌놈들 눈구경 처음하는 마냥 어른들도 덩달아 가슴이 뛴다며 흥분을 하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어둠을 헤치며 달려온 차는 드디어 감포에 도착했다. 바닷가의 찬바람이 세차게 얼굴을 때리고 추위에 움츠린 몸은 자연스레 오그라 들었지만 탁트인 바다와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그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대왕암을 바라보니 어느새 여행의 피로는 저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밤하늘의 초승달은 서서히 제집을 찿아가고 있건만 별빛만큼은 더욱더 초롱하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감포는 예전에 몇 번 와본 곳이지만 이밤에 느끼는 감포바다는 또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3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이른(?)시간인 2시. 벌써 2011년의 해돋이를 보러 미리와서 기다린 차량들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주차할 곳을 찿아 이리저리 둘러보다 간신히 식당앞에 마지막 남은 자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실 이 자리는 식당에서 사용할려고 평상과 몇몇집기를 두는 자리여서 아무도 여기에 주차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곳이다. 그러나 나의 특기는 야생이 아니던가! 즉시 주인과의 협상을 통해 내일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기어코 양보를 받았다. 명당! 이라는 표현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것이리라. 차에 누워서도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볼 수 있도록 바닷가에 주차를 하고 옆에는 우리가 가져간 텐트까지 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으니......
나와 손발이 맞는 환상의 야생조 동생과 순식간에 텐트를 치고 필요한 물건들은 현지조달로 잠시 공간이동(?)을 시키고 준비한 담요를 깔고보니 부러울만큼의 따뜻한 침대가 완성이 되었다. "퍼스트 레이디"라고 했던가요. 마나님들을 정중히 텐트안으로 모셔서 앉히고 행동대원인 나와 아는 동생은 떡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사전에 준비해 간 다신물로 끓이는 떡국은 냄새만 맡아도 이미 감동 그 자체의 맛을 풍기고도 남았다.
옹기종기 엉덩이를 맞대고 앉아서 떡국이 끓는 동안 이태리산 포도주로 서로의 건승을 기원하며 건배도 하고, 소주와 시바스 리갈도 곁들이고..... 안먹는 술이지만 이 밤의 분위기에서 술 한잔 먹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해지기에 너무도 기분좋게 넘어가는 술맛이 더욱더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이윽고 떡국이 다 끓여졌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가 되지만 배식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말로 배식 당번인 동생한테 서로 압력을 넣으며 앞다투어 떡국을 먹기 시작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난 후..... 모두들 하나같이 "와아~~~~ " 하며 그 맛에 감탄을 한다. "여태껏 살아 오면서 먹은 떡국 중 단연 최고" 라는 수식어를 뒤로 하고 또다시 아무런 말없이 먹기에 바쁘다. 누구하나 예외없이 두그릇씩의 떡국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이 먹고 나서야 잠시 숨을 돌린다.
뒤이은 오미자차의 상큼한 맛으로 입가심을 하고나니 왕후장상도 부럽지 않는 만찬을 하였다는 풍만함으로 모두들 흐뭇해 하였다. 대부분의 인파가 피곤하여서인지 내일의 해돋이를 위한 것인지 잠을 청하고 있는 시간. 이미 시간은 4시를 향해가고 있었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은 우리들의 텐트뿐이었다. 50전후의 중년들이 캠핑 나온 젊은이들 마냥 밤새도록 깔깔거리며 웃고 박수를 쳐대는 모습이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5시경, 내일의 여정을 위해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하고서야 우리들의 유쾌한 밤을 진정시킬 수가 있었다.
자는둥 마는둥..... 6시에 자연스레 눈이 떠일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많은 인파가 해돋이를 위해 바닷가에 삼삼오오 모여서 간밤의 이야기와 서로의 안부로 분주하였지만 나의 일행은 아직도 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고자 하였던 문무왕과 꿈속에서 만나고 있는지, 만파식적의 피리소리에 홀려 달콤한 여행을 하고 있는지 깨어날 줄을 모른다. 약간의 언덕배기 밑에 준비한 깡통과 장작개비로 불을 지피니 주변의 사람들이 먼저 달려와 언 손을 녹이려고 삥둘러 자리를 잡고서는 사진을 찍는다고 분주하다. 잠시 일행을 깨우려고 갔다오니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나는 그 틈에 발도 디뎌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비집고 들어가 보려고 하였지만 이미 "쇠귀에 경읽기" 가 되어 되려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밀쳐내려 한다. 잠시 당황하였지만 어쩌랴! 이미 상황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을.... 새해 첫날부터 좋은 일 하였다고 애써 마음을 다독이며 발길을 돌려 텐트 앞에 섰다.
해뜨기 직전의 날씨가 가장 추운 법이다. 서서히 붉은 기운이 약하게 먼바다에서 형성되기 시작하고 파도는 더욱 거칠어져 대왕암에도 얼음이 끼기 시작하여 허여멀건해진다. 어떤 이는 컵에 쌓인 촛불을 들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어떤 이는 두 손을 꼭 잡고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또 어떤 이는 꼭 껴안고 언 몸을 녹이듯 아픔을 털어내고 새로운 염원을 다짐하기도 하고, 함께온 가족은 아이들이 추울까봐 품에 꼭 안고 서로 추울새라 옷매무새를 다져 주기도 하고, 노부부는 남편이 뒤에서 아내를 꼭 껴안고 여태껏 살아온 시간에 서로를 고마워 하고 앞으로 더 의지하고자 서로를 챙겨주고...... 참으로 정겨운 바닷가의 새해 풍경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못한 나의 염장을 지르기라도 하듯이 많은 이들이 하필이면 바로 앞에서 회색통 대포의 삼각대를 펼쳐든다. 잠에서 깬 일행들이 "아이고, 카메라!" 하고 한마디씩 거드는 통에 죽을 맛이다. 이 장엄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슴에만 묻어야 하기에 더 속이 쓰릴 수 밖에.... 이윽고 서서히 여명의 힘찬 기운이 점점 더 퍼져가기 시작하자 너나 할것없이 새해인사를 하고 옆사람과 덕담도 한다. 나는 아이들의 볼을 비벼주고는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마누라를 보고는 손을 한번 더 꼬옥 잡아주었다.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오늘따라 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올해는 좀 더 열심히 살자고 애써 달래본다.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해는 쉬이 떠오르지 않고 구름 뒤에서 붉은 기운이 더 강하게 퍼진다. 갈매기는 부산히 날고 가끔씩 던지는 새우깡에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찬조출연을 확실히 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만 경험상 벌써 해는 솟아 올랐겠기에 이대로 가다가는 해를 못 볼수도 있겠다 생각해 본다. 아니나 다를까 붉은 기운이 스르르 흩어지고 해도 구름 속으로 스며들어 가고야 말았으니 어찌보면 참으로 싱거운 해돋이가 된 셈이다.
거창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대왕암의 그 강한 기운은 밀려오는 파도와 함께 충분히 받아들였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많은 인파가 충분히 빠져나갈 동안 우리는 느긋하게 텐트에서 따뜻한 차로 속을 데우고 추위를 녹이면서 서로의 건승을 빌어주는 덕담도 나누었다. 식당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준비하는 동안 행동조는 다시 텐트를 걷고 공간이동을 한 집기를 원위치 시키면서 다시 떠날 준비를 하였다.
아무리 바닷가의 매운탕이 맛이 있다해도 통영의 매운탕 맛이 단연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억지로라도 배를 채워야 했다. 출발하기전 잠시의 시간, 애들과 새우깡을 사가지고 바닷가로 가서 웅장하게 밀려오는 파도와 달리기도 하고 날아드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지며 바닷가의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더 선물해 주었다.
애초계획은 감은사터와 기린사, 석굴암을 들러 경주에서 목욕과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올 계획이었으나 눈이 올려고 하는 날씨 탓에 동해안을 따라 울산을 거쳐 간절곶을 들르고 부산광안대교의 야경을 보고난 후에 새로 개통된 거가대교를 통하여 통영으로 오기로 여정을 변경하고 길을 재촉했다.
바람과 파도가 거센 날씨라 지나는 곳마다 거센 파도의 포말이 마음을 후련하게 했다. 울산을 지나 간절곶을 가기 직전의 울산온천에서 여독을 풀기로 하였다. 연휴라 발디딜틈이 없었지만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니 스르르 피로가 풀려 상쾌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어 좋았다. 목욕을 끝낸 시간이 2시라 점심시간이지만 우리는 좀 더 달려 편안한 분위기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간절곶을 향해 길을 잡았다.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처음으로 뜨는 곳이라 그런지 이제는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진하해수욕장을 지나면서 보는 파도는 그 크기나 웅장한 스케일면에서 단연 최고였다. 저 먼 바다에서는 소리없이 스멀거리며 왔다가 해안가에 다다르면서 너울성 파도로 바뀌어 사정없이 감아올라가면서 부딫치는 그 장엄함에 모두들 입만 딱 벌리고 있었다. 못해도 높이가 5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것이
"집채만한 파도", "집을 삼키고도 남을 파도" 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세차고 거칠었다.
이윽고 간절곶에 다다렀다. 하지만 그 명성 때문인지 한낮인데도 차가 엉퀴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다. 최근엔 1박2일에 소개가 되면서 더더욱 붐기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할수없이 간절곶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다시 길을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울산을 지나 옹기엑스포가 열린 온양에 가서 전통에 대한 견문도 넓힐 수 있어 좋았다. 이 곳은 애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아이들과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지나가는 주변이라 억지로 내가 길을 잡은 곳이다. 가마와 옹기를 보면서 가야시대의 토기와 여러형태의 옹기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대략의 느낌만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게 어딘가? 이 또한 여행의 일부분인걸......
다시 바닷길을 따라 달리니 생각했던 식당이 도로공사로 흔적없이 사라지고 없어져서 어찌해야 될지 망설이다가 어차피 늦은 점심이니 저녁겸해서 먹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해운대의 제주돼지고기집. 너무도 많이 변한 달맞이고갯길에 더러는 실망도 하고 더러는 돈의 가치를 따져보기도 하면서 위안을 삼았지만 거칠것 없는 바다를 보고난 후라 그런지 너무나 도시화된 풍경이 오히려 약간의 거리감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감동이 강하고 문명에 쉬이 묻히고 싶지 않으려는 인간이 자유로와 지기를 원하는 때문은 아닌지.......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굽기가 바쁜 고기는 쉴새없이 눈과 귀와 입을 바쁘게 하였고 허기진 위를 충분히 채워주기에 정신이 없었다. 거기다 먹다 남은 시바스 리갈이 함께 곁들여지니 불그레한 취기와 함께 행복한 미소가 절로 넘쳐나게 하였다. 서서히 발게지는 얼굴 위로 해운대에서 보는 2011년의 첫 일몰의 붉음이 광안대교 위로 내려 앉을때 일행은 다시 길을 재촉하였다.
광안대교에서 바다 위를 달릴때 연신 터지는 환호성과 아찔한 비명을 귓가로 스치며 마지막 귀로의 핸들을 잡은 나는 행복한 드라이버가 어느새 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터지는 아들의 한마디. "아빠! 여기서 낚시대를 던지면 어떤 고기가 물까? 아마 엄청 큰고기가 잡히겠지? 아~~ 여기서 낚시하고 싶당." 나름 광안대교의 야경과 그 높이와 규모가 너무 환상적이었나 보다.
이어 이번에 개통한 거가대교. 현수교와 섬으로 연결된 도로, 그리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최고 깊이인 해저 48미터 지점에 설치한 침매터널, 중간 섬 지점에 위치한 휴게소 등. 이 모든 것의 규모나 명성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발디딤틈도 없는 휴게소에 들러 기념으로 커피 한 잔 마시고서야 다시 통영으로 길을 잡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그동안 가족과 함께한 여행과는 달리 평소에도 친한 지인들과 함께한 여행이었기에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서로의 역할 분담으로 준비한 먹거리도 풍부하고, 쉴새없이 웃어대는 즐거움에 배꼽이 빠지는 줄도 모르는 유쾌함의 연속이었고, 동해의 강한 기운을 파도로 느끼며 달리는 맛도 일품이었고, 작은 정성이지만 서로를 생각해 주고 아끼려는 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 문무대왕릉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서 더더욱 좋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여행은 사람을 철들게 하고 옛날을 되돌려 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서로에게 믿음과 새로운 정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아래의 사진들은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다만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 일몰의 여운과 해돋이의 아쉬움을 대신 채워주고자 올리는 것입니다.
통영빛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찍은 것이니 오해 마시고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다른 이들에게까지 퍼날라 주지는 말아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여기가 감포의 문무왕의 해중릉인 대왕암의 해돋이 풍경입니다.
통영의 미륵산에서 본 해돋이입니다.
통영의 오곡도에서 본 해돋이입니다. 오여사가 치마를 멋지게 차려입고 오색꽃단장을 하고 나왔네요.
통영 달아마을에서 맞이하는 일몰의 풍경입니다. 동물도 자연에 동화되고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는 해질녁의 어촌 풍경입니다.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겠죠?
눈을 감고 들어 보세요.
느낌이 오나요?
낚시는 세월을 낚기 위함이라는게 강태공의 지론인던가요?
낚시를 하는게 아니라 지는 해에 잡아 먹히고 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죠?
저 순간 행복한 쪽은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