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적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이마트 2분기 매출은 3조4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역성장했다. 영업손실은 7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과거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적자 전환까지 이른 결정적 요인은 연 1회 납입하는 보유세가 100억원 정도 증가한 탓이 컸다.
이마트 2분기 기준 할인점 매출은 2조5784억원인 반면 트레이더스 매출은 5578억원이다. 점포수를 고려하면 할인점 1곳 당 분기 평균 182억원의 매출을 낼 때 트레이더스 1곳은 349억원의 매출을 내는 셈이다. 점포수는 작지만 톱라인 성장 기여도가 높다. 매출 성장률을 보면 할인점이 0~2% 성장할 때 트레이더스는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영업이익 역시 2분기 143억원으로 전년 160억원에서 소폭 줄었지만 사업부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2분기 매출은 26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전문점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지만 흑자 전환 예상 시기를 앞당기며 순항하고 있다.
▶회사의 대안은?
▶온라인은?
◇이커머스 경쟁력 핵심은 '네오'…日 주문캐파 5년 뒤 '10만건→30만건' 3배↑
에스에스지닷컴 경쟁력의 정수는 온라인 전용센터 '네오'에 집약돼 있다. 온라인 주문은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의 PP(Picking&Packing)센터와 경기도 두 곳의 전용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에서 나뉘어 처리된다. 8월 말 현재 10만건에 이르는 이마트몰 주문 캐파 가운데 절반인 5만여건은 전국 점포의 PP센터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4만6000건은 두 곳의 네오센터에서 소화한다.
네오센터는 자동피킹 시스템,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상품 입고부터 출하 전 과정을 자동화시킨 물류센터다. 피커가 상품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는 점포 내 PP센터의 경우 피커 1인당 하루 내 처리할 수 있는 주문량은 30건에 불과한 반면 네오센터 한 곳에서 시간당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약 2000건이다.
이마트는 5년 내 수도권 6곳,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5곳 등 총 11곳의 네오 전용센터를 구축해 일 배송 캐파 26만건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네오001은 하루에 1만5000건, 네오002은 하루에 3만1000건, 올 연말 개장하는 네오003의 경우 일간 3만5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5년간 1조7000억 투자 예고…거래액 목표 3조→10조 달성할까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올해부터 3년간 센터 건립에만 1조1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오 신설에만 올 한해 2158억원, 내년 1902억원, 내후년 3890억원이 투입된다. 에스에스지닷컴은 물류센터 외에도 배송 인프라, 상품 경쟁력, IT기술 향상 등에 5년 간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마트처럼 플랫폼에 대규모 선제적인 투자를 예고한 경쟁사는 없다.
신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기존 인프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라 에스에스지닷컴을 찾는 온라인 수요는 실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스에스지닷컴의 상반기 총거래액은 1조3108억원으로, 지난해 반기에 비해 14.5% 가량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 거래액 3조1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0%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출처 더벨8/26~8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