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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레겐스부르크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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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이야기 스크랩 김경일교무님이 올린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글을 읽고
여의주 추천 0 조회 53 07.08.11 02: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7월 13일 방송한 MBC '100분 토론'(진행 손석희 교수)에서 한 비종교인이 종교계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개혁을 부르짖었다. 그는 서울YMCA가 여성회원을 총회에 들여보내지 않을 때, 감신대가 강남순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을 때, 보수 목사들이 여성 비하 발언이나 반통일 선동을 할 때 등 개신교 내부에서 '일'이 터지면 자기 집안일처럼 끼어들어 따지고 들었다.

목회자들이 불륜을 저지르고 교회 공금을 횡령하는 것을 보고는 한 인터넷 언론에 '개판치는 목사가 왜 이리 많은가'(<데일리서프라이즈> 2006년 3월 22일)라는 개탄의 글을 올렸다. 물론 기독교 내부에서 비판이 빗발쳤고, 그는 차분하게 기독교 내부의 다양한 대안운동을 소개했다.

한의사이자 여성운동가 고은광순(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공동대표의 종교개혁운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종교법인법 제정운동이라는 칼을 들고 나왔다. 재정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한 종교를 향해 법을 빌려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7월 19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오면동 홍명한의원에서 인터뷰했을 때, 고은 대표는 종교 특히 개신교 개혁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성역과 금기였던 개신교라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말했다.

- 종교법인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교계에서는 지지보다는 반대 목소리가 더 먼저 들린다.
"대통령에게 세금 뗀다고 대통령의 권위가 추락하는가. 세금 때문에 권위가 추락한다는 발상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다. 병을 고치는 의사도 성스러운 직업이고, 연주로 영혼을 맑게 하는 음악가도 성스러운 직업이다. 성스럽지 않은 일이 어디 있는가. 매매춘도 성스럽다고 우기는 남성이 있는 세상이다. 세금 내지 않는 특권을 누리려는 건 자신을 하나님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성직자들의 잘못된 의식구조에서 나왔다. 세금 거둬 국민들 위해 학교 짓고 다리 만들고 가난한 이들의 복지에 쓰는데, 안 내겠다니…."

- 김진호(한기총 종교재산법연구위원회 서기) 장로는 목회자가 노동자가 아니라며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폈다.
"어디 노동자만 세금 내는가. 피아노 학원 원장, 글 쓰는 사람, 대학에서 강의하는 사람, 모두가 세금을 낸다. 세금의 종류는 무진장 많다. 그런데 한 가지 사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니, 한참 무식한 소리를 한 거다. '세금 없는 천국에 살아서 저런 소리를 하는구나' 싶었다."

- 이억주(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세금을 내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고수입 목회자들이 세금을 내면, 힘들고 가난하게 목회하는 사람들은 소득 공제, 의료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가난한 사람 옷 벗기겠다는 심보가 아니다. 교회가 6만 곳이 넘는다고 한다. 약국이 2만 개쯤 된다. 교회가 불필요하게 많은 게 아닌가. 자연히 생계점 이하의 교회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형 교회들은 분교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작은 동네에 큰 교회의 분교가 들어오면 지역 교회들은 다 망한다. 자기들은 그런 일을 저지르면서 우리에게 가난한 목회자들 죽인다고 떠든다."

"교단 총회장 되려고 10억 쓴다는 얘기도 있다"

- 분교를 만들 정도의 교회는 극히 일부다. 이억주 목사 등 주류 개신교인들은 교회를 탈세범으로 몰고 있다고 억울해 하는데.
"한 하나님을 섬기면서 교단이 예장·기장·기감으로 갈라지고, 장로교도 100여 개로 분열되었다. 자기 세력과 파벌·세력을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교단 총회장이 되려고 10억 원을 쓴다는 소리도 들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하려고 많은 돈을 쓰지 않나. 그 돈이 다 신자들이 하나님께 바친 것인데, 교단과 교파 확장에 쓰인다. 대형 교회 목사들이 한기총과 교단의 주류 아닌가. 1% 사람이 96%의 부를 장악한다는 말이 있는데, 1%의 대형 교회 목사가 96%의 헌금을 주무르고 있다.

소수가 탈법하고 퇴폐하면, 결코 소수의 문제로 머물지 않고 주류 개신교의 문제가 되는 이유다. TV토론에 나온 이억주 목사는 '자신은 양심적으로 돈을 집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나머지 1%의 목회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해라. 1%의 목사들은 이 목사 같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들은 뒤로 숨는다. 이 목사는 이용당하는 거다. TV토론에 가지고 나온 건 소망교회 재정장부였다. 곽선희 목사는 한기총의 원로다. 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할까. 왜 부도덕한 집단으로 한국사회의 발전을 발목 잡는 단체로 전락하려고만 할까."

- 김진호 장로는 현행법으로도 종교법인을 통제할 수 있다고 했는데, 종교법인법이 꼭 필요한 건가.
"종교법인이 500~600개 있다. 이들은 면세·비과세 등 19가지 혜택을 받으면서도 관련법이 없어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교회에서 호텔을 지어놓고 수련관이라고 등록해서 감세·면세·비과세 혜택을 받고 실제로는 호텔로 운영한다. 이런 행위를 어떻게 잡겠나.

대표적인 예가 서울YMCA다. 지난 수십 년간 24명의 이사들이 비민주적이고 성차별적인 운영하면서 연간 수백억 원의 예산을 주무르기에 한국YMCA 전국연맹이 퇴출시켰는데도 끄덕도 하지 않는다. 김진호 장로 이야기는 극히 일부의 문제에 한정된다. 교회들이 얼마나 지금의 법을 무시하고 사는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법인이 살 수 없는 농지를 조용기 목사의 이름으로 구입했다. 부동산실명제에 걸리는 행위다. 그렇지만 선교를 위한 성스러운 작업으로 둔갑했다.

이런 이들이 비일비재하지만 관련법이 없어 내부 고발자가 없으면 드러나지도 않는다. 몇 년 전 두산그룹이 어느 절에 10억 원을 내놓고, 대한생명 최순영 회장이 수천억 원을 교회에 가져다줬다. 영수증을 주고받는 게 의무도 아니고, 보고할 규정도 없으니, 돈이 교회나 절로 들어가면 검찰의 수사는 스톱이다. 왜 교회가 검을 돈을 세탁하는 곳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려고 하는가. 우리 법이 가장 많이 모방한 일본의 경우도 1951년 종교법인법을 만들어 이러한 위·탈법 여지를 막았다."

- 그럼 종교법인법이 생기면 종교법인의 재정 비리를 막을 수 있을까.
"종교법인법은 종교법인의 성립부터 해산까지 등록하도록 규제한다. 회계 출납 장부를 항상 구비하고, 연말 혹은 연초에는 복사본을 해당 관청에 제출해야 한다. 법인의 재정이 어디서 얼마만큼 들어와 어떻게 쓰이는지, 목회자의 사례비가 어떻게 지출되는지 등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짓 보고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규정을 넣으면 재정 비리를 저지르려는 목회자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주례비와 장례비, 출산과 승진, 이사, 심방 헌금 등 각종 헌금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예수가 사람들 돈 받으면서 다녔나. 예수님을 생각하면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6만 교회에 12만 명의 목회자가 있다. 교인이 50명 정도면 교회가 시골이더라도 목회자는 먹고 살 수 있다. 사례비를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장부에 기록도 안 하는 등 탈법의 여지가 너무 많다."

▲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는 조헌정 목사(왼쪽)를 비롯한 목회자와 고은광순(왼쪽에서 두 번째) 같은 사회운동가, 홍세화 씨를 비롯한 언론인들이 모여 만들었다. 이들은 종교법인법을 제정해 부패한 종교법인을 정화하려 한다.
ⓒ 뉴스앤조이 주재일

"국가보다 더 무서운 건 하나님 아닌가"

- 재정 공개를 정부의 종교 감시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국가보다 더 무서운 건 하나님이 아닌가. 교회들이 재정을 하나님과 예수님께 공개했는지 의문이다. 신자들에게 거둬들이는 돈은 하나님에게 내는 돈이었고, 하나님께 드리는 돈 중에서 몇 %나 구제비로 썼나.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비교적 투명하게 재정을 관리하는 교회 50곳을 조사한 결과, 그 교회들은 3~4%를 구제비로 썼다고 나왔다. 부끄러운 결과 아닌가.

만약 교회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하나님보다 낮은 권력을 가진 국가에는 왜 재정을 공개하지 못하겠는가. 목회자들이 종교법인법으로 재정이 공개되는 것을 불안을 느끼는 게 이상하다. 구린 구석이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공개를 꺼릴수록, 법 제정을 반대할수록 교회 밖에서 품는 의혹은 더 커지지 않겠나."

- 종교법인법 제정 과정에서 여성에게 안수를 주지 않거나 여성 장로를 두지 않는 보수 교단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클 것 같은데.
"시대정신을 못 쫓아가는 종교는 죽는다. 초기 개신교는 반상의 신분제를 철폐하고 남녀차별을 극복했으며 교육의 기회를 넓혔다. 초기 개신교가 사회의 약자를 보살피며 우리 민족을 선도하니 부흥했다. 지금 세상은 양성평등이 상식이고, 여성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세상이 되었는데, 아직도 여성 목사는 안 된다고 하면 성장하겠나.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졌다. 종교법인법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건강함을 되찾으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될 텐데…."

고은광순 공동대표는 목회자들의 세습이 김일성 부자의 세습과 다를 게 없다며, 한국교회의 세습 열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은 대표는 한국교회가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사고에 찌든 사례를 자세히 열거하면서, 교인들도 큰 조직에 속하면 '영빨'도 세질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교회가 커지면 어떤 잘못을 해도 덮는다고 지적했다. 교회의 타락을 막아야 하는 교인들이 '명품 허위의식'에 찌들어 부패를 부추긴다는 말이다.

또 사회는 인간 냄새가 나고 자연과도 친화적인 자본주의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권력의 정점에 있는 목사들은 굉장히 천박한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TV 토론에서 성경이 십일조를 내라고 한 적 없다는 도발적인 발언을 했는데, 무슨 뜻으로 한 말인가.
"구약에서 십일조는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걷었다. 구약에서는 국가 행정이 종교와 분리되지 않아, 성직자가 교육·의료·행정·사법 등을 맡았다. 십일조는 이런 일에 쓰였기에 일종의 세금이었다. 사회가 분화하면서 세금을 종교 기관이 걷는 것에 대해 반발이 일어났다.

영국은 1600년대, 프랑스는 혁명 이후, 독일은 1800년대 십일조가 사라졌다. 국가 통치 능력이 정교해지면서 그동안 교회가 담당했던 복지를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21세기에 교회가 세금의 의미가 강한 십일조를 걷는 건 웃기는 일이다. 게다가 교회는 십일조를 걷어서 부를 축적하는데, 목사는 가난해야 하지 않을까. 배부른 사람이 어떻게 남을 돕겠나."

- 사회 개혁을 가로막는 건 꼭 개신교만은 아닐 텐데.
"이화여중·고를 나와 이화여대에 들어갔다. 중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미션스쿨에 다녔지만 억압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학생운동할 때도 '뜻 없이 무릎 꿇는'(찬송가 515장) 같은 찬송을 즐겨 불렀다. 정의와 사랑, 약자를 보살핌 등은 예수의 가르침 아닌가. (고은 대표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퇴학 조치를 받았다가 복적되었지만, 이대를 그만두고 한의대에 입학했다.)

오히려 학교 밖으로 나오니 이상한 목사들이 많더라. 전광훈·임태득 목사는 여성을 비하하는 설교를 하고, 김홍도 목사 같은 이는 법정에서 교회 공금을 횡령한 죄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감리교에서는 면죄부를 주었다. 서울YMCA 사태는 기독교 어느 곳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 활동하면서 기독교인들의 반대와 비판을 많이 받을텐데.
"기독교 조직에 속해있지 않기에 압력을 넣는 사람이 없다. 전도사님이나 수녀님이 성직자의 비리를 고발하면 상부의 압력을 받는다. 그것을 보면서 처지가 딱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나는 누구 눈치 볼 이유가 없으니 양심껏 이야기할 수 있다. 비리 사학을 견제하려고 사학법을 만들면 반대하고, 남북 관계가 잘되는 꼴을 못보고 개입하는 등 보수 개신교인들의 주장은 정의롭지 않다. 그런 자들이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개신교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 청소 않으면 미래 어두워"

- 교회 밖에 있으면서 한국 개신교 부패와 개혁에 앞장서는 이유는.
"종교법인법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나서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교회가 어떻게 타락의 타락을 거듭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왜 교회에서 세습 문제가 터지고, 재정장부를 소각하고, 대형 교회 목사들 중심으로 정치세력화해서 사학법 개정과 남북 협력 등 개혁을 사사건건 발목 잡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성역과 금기였던 개신교라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 쓰레기 더미와 영합하는 정치인들은 대선과 총선에서 걸러내야 한다."

고은광순 공동대표는 한국교회의 주류 지도자들이 신사참배의 반역을 회개하지 않고 반공의 우산 속에 숨었으며, 군사독재 정권에 야합하면서 성장한 사실을 길고 자세하게 열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기총의 출범을 주도한 한경직 목사를 들었다. 고은 대표는 주기철 목사를 해직하고 독재 권력에 야합했다며, 한 목사가 탬플던상을 수상하면서 신사참배를 회개한 것은 철저하지 못한 회개이며 그가 저지른 죄에 비하면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 종교계 내부에서도 개혁운동이 지치기 마련인데, 상당히 긴 기간 애정을 갖고 개신교의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데.
"예수님과 부처님 같은 성자들은 인류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좌절과 분노·슬픔을 용기와 관용·사랑으로 승화하려는 성자들의 노력 위에 인류를 진보하고 있다. 그런데 성자들의 가르침을 중간에서 전달하는 이들이 자기 욕심을 채우고 권세를 누리면, 종교는 오히려 성자의 존재를 가리게 된다. 요즘 불교 공부를 하고 있는데, 부처의 가르침을 묵상하면 예수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불교에서 수행하는 것과 운동하는 것, 생활인으로 세상을 맑게 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원래 낙천적인 사람 같다. 개신교에도 희망이 있다고 보는가.
"당연하다. 호주제도 폐지되지 않았나. 민주화운동을 하니 독재정권이 무너졌다. 혼탁하던 선거도 투명해졌다. 개혁하면서 사는 이들 덕분에 세상은 더 새로워지고 있다. 개신교도 새롭게 고쳐서 맑고 밝고 투명하게 만들어, 불쾌감 없이 사는 것이다."
 
 
 
 
 
 
 
 
원불교 교무인 나의 한달 월급(원불교에서는 용금이라 한다) 35만원이다. 결혼하지 않은 교무들의 용금이니까 정녀라 불리는 여자교무거나 정남이라 불리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서약한 남자교무의 용금 또한 동일하다.
결혼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하지 않고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모르게
혼자 살면서 자유남을 자처하는 본인도 결혼을 하지 않았으므로 35만원인것이 맞다.
결혼하면 120만원까지 교당 형편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것이 원불교 법이다.
대학을 나오고 요즘엔 대학원과정을 거치는 원불교의 현주소에서 이들 성직자들의 자본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자기 희생정신에 의해 교단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내 자신 경주화랑고를 나와서 부터 지금 독일 레겐스부르크 교당 교무로 봉직하고 있는 6년의 시간동안 용금을 한번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다.
프랑크푸르트 교당과 레겐스부르크 교당 겸임교무 였을 때 1년동안
프랑크푸르트교당에서 한달에 100유로(우리돈 127,000원) 받은것이 참 행복한 때였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이런 것을 자랑한 적 없다.
그 첫째 이유는 資本主義- 그 이름도 빛나는 재물(돈, 권력, 학력, 명예, 집안, 줄 등등)이 그 사회를 이루는 근본이며 주인이면서 의로운 사회에서 그것들을 버리고 산다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 부정자요 체제전복자인데 그길을 감히 간다고 자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사회주의 사회인 독일에서는 그 정도 돈을 받고 근무하는 교무라면 독일 사회에 발을 디디기 힘든 여건이 있어서 또한 자랑하지 못하고 있다. 교단에서 돈을 많이 주기 때문에 -최저 임금에 따른- 독일의 사회 보장제도를 받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우주가 내 소유기 때문에 돈 걱정은 안하고 산다.
이것을 독일인들에게 그대로 직역하면 나는 정신나간 놈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까 상황보고 잘 써야 한다.
 
둘째 이유는 그럼 어떻게 살 수 있느냐의 질문이 두렵기 때문이다.
나는 독일에 올 때 화랑고를 만든 실무자였지만, 행정실 소사라는 직책으로 근무하라해서 근무하는 중 뜻이 맞지않아  보따리를 싼적도 있지만 그래도  학교를 살려야 했기에 1년을 넘게 용금이나 월급없이 살았던 적이 있다.
대구교당 부교무로 근무하다 화랑고로 갔지만 어떤 이유에서 였건 그 흔한 전별금 한푼없이 나는 그길을 갔다.
 
그리고 도교육청에서 교사와 행정실 월급이 나왔을때 재단 전입금으로 일부를 내며 살았고 그것은 내가 산학겸임교사와 기숙사 사감을 할 때도 마찬가지 였다. 다만 사감과 산학겸임교사를 할때는 150만원 정도 받았고 그중 50만원은 재단전입금으로 나머지는 아이들 관리비와 조카를 중학교 교육시키는데 썼고 그는 지금 교무를 하겠다고 해서 서울 보화당 간사로 근무 중이다. 그렇다면 나는 허툴게 원불교에서 번돈을 쓰지 않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화랑고에서 나오게 된 이야기는 나도 할말이 많다. 그것은 나중에 내가 분명하게 책으로 엮어 낼 것이지만-
 
교무에게도 교도들이 따로 주는 돈들이 있다.
월급을 받던 용금을 받던 우리는 교도들이 주는 그 돈의 이름을 시봉금이라고 말 한다.
다르게 말하면 촌지인 것이다.
부교무나 가난한 교당 교무님들이야 시봉금이 얼나마 있겠으며 또 있기나 하는가 말이다.
교단의 빈익빈 부익부 전무출신 교무들의 용금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이 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자리에 가면 괜찮은 것인지 중벼슬 닭벼슬이라 하면서도 서로 못차지해 용을 쓰는 모습이 안쓰러울 때가 있다.
 
학교 다닐때 종법사님 배알을 가는데 시봉금을 내야한다기에 개같은 소리라고 했다가 참 많이 찍힌것 같았다.
그래서 1년내내 1유로(1200원)도 교무에게 쓰라고 들어오지 않는 여기
레겐스부르크가 내 적성엔 꼭이다.
그 돈 받고 내 성적에서 다시 그 교도 성적으로 떼어주어야 하는 번거러움도 없으니 말이다.
 
내가 독일 올때  650만원을 원불교 인연들로 부터 받았다. 거기엔 내 퇴직금도 일부 있다. 그중 300만원은 레겐스부르크 교당 유지비로 냈고 나머지는 내가 썼다.
우리 집안 형님이 천만원을 해 주신 것은 내 어학 연수비 일부와 의료보험료 그리고 용돈으로 쓰여졌다.
 
그리고 대학 운동권후배들이 모아 준 돈들이 독일에서 버티는 근간이 되었다.
 
그래도 원불교가 좋다고 남아 있으니 원불교라는 교단은 목에 늘 힘을 준다. 갈곳이 없어 남아 있는 거라는 둥 여기 나가면 실업자 신세라는 둥 기가 막힐 때가 많았다.
 
난 법이 좋아 여기에 있다.
버티다가 버티다가 그래도 못 버티면 그때는 내가 나갈 것이다.
내가 옷을 입었으니 옷 벗는 것도 내게 권한이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난 이 법때문에 결국은 못나가지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살고 있다.
전생에 원불교에서 일한적 없다가 바로 교무가 되었으니 적어도 네생정도는 교무해 보다가 그 다음에도 이렇게 힘들고 성가시면 원불교
욕하며 그만둘 지언정 지금은 아닌 것이 진리적으로도 타당하기 때문이다.
 
목사들 월급 많이 받고 장노 허락없이 쓸 수 있는 돈이 많다고 해도 그것 남의 일 같지 않아 적어 보았습니다.
 
초기 기독교 목사들도 우리 같았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정신을 더욱 합리적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조직과 개인의 의견차이는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조직은 분명 개인의 고혈에 의해 이루어 집니다.
개인의 희생없이 이루어진 조직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고결한 희생이 몇몇의 안위와 출세를 담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조직에 대항해 본 개인으로서 이윤덕교무가 갖고있는 소회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김경일교무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저부터 제 옷메무새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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