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태국시간 오전 9시 50분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북동부 농민들 방콕행 경찰병력 발묶어
Reds block police from entering BKK

태국 동북부 지방에서 일요일(4.25), 해당 지역 레드셔츠(UDD) 농민 시위대가 우돈타니(Udon Thani: 지도) 도내를 지나가는 "미따팝 로드"(Mitraphap road: 우정의 도로) 상에서, 방콕의 보안군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중이던 경찰관 178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한다.
이들 178명의 경찰관들은 우돈타니 도내의 6개 경찰서에서 파견나온 이들로, 방콕의 "라차빠송 사거리" 집회구역에서 농성중인 레드셔츠 시위대 진압작전을 위해 명령을 받고 가던 길이었다.
앞서 경찰 고위간부가 시위대와의 협상을 통해, 이들 178명의 경찰관들은 방콕에 있는 경찰들과 교대를 하러 가는 것이라 말했지만, 시위대는 이들을 통과시켜주길 거부하고 있다.
시위대는 또한 모든 경찰차량들의 타이어에 펑크를 내고, 지난 4월 10일 유혈진압 사태에서 보여준 경찰과 군 병력의 활동을 비난했다. 당시 유혈충돌에서 25명이 사망하고 800명 이상이 부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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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군차량을 실은 화물열차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178명이나 되는 경찰이 시위대에 막혀 이동을 못하는 상황은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죠.. 이 정도면 현장에 시위대가 한 1천명 이상 있다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슨 시골의 군 지역에서 도심이 아니라 국도 한복판에서 모여 있다는 것 같은데... 그럼 순식간에 한 1천명 되는 군중이.. 경운기가 아니라.. 최소 픽업 트럭들 정도 타고 몰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참 대단합니다.. 방콕시민 한 2-3만이 순식간에 모이는 것과 비율적으로 비슷할듯 하네요...
그리고 다른 보도들을 보면.. 일단 이 지역 시위대의 특징이.. 군병력이나 경찰 이동을 저지할 때는.. 기본적으로 차량 타이어부터 찢는 것이 아주 전형적인 행동양상인듯 합니다.. 네 바퀴를 다 그렇게 만들어서.. 일단 합의를 해서 떠나더라도.. 차량수리하고 하다 보면.. 또 한 반나절 지체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확실히 군,경이 수박병사가 맞는듯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순순히 시위대에게 제지를 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도 일리가 있는듯 합니다.. 태국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이싼지방에서는 경찰이고 군인이고.. 두다리만 건너면.. 다 호형호제가 되거나.. 삼촌 조카.. 뭐.. 막 그런 향토적 분위기인듯합니다...
RAVI NESSMAN 이란 언론인이 블로그에 <태국 시위대 집회장 사수 결의>(Thai protesters vow to hold key Bangkok sites)라는 글을 올렸는데 대충 이 상황들에 대한 상세한 정황이 나옵니다..
1. 위 보도에 나온 사건은 우돈타니 도에서 1천명 규모의 시위대가 밤새도록 도로를 막고 13대의 경찰차량을 가로막았습니다.
2. 방콕 바로 외곽의 한 지역에서도 시위대 수백명이 도로를 막고, 각 지방에서 오는 경찰병력을 방해하고 있답니다.
3. 우돈타니 도보다 더 북쪽 끝에 위치한 농카이(Nong Kai) 도에서도 농민들이 경찰을 제지하려고 했는데, 경찰들이 다른 길로 돌아서 도망을 갔답니다.
참, 황당하네요..
2번의 수도권 외곽 언급된 사건이... 바로 방콕 인근의 파툼타니인 것 같은데.. 현재 차량 50대 경찰 500명을 묶어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시위대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불어나고 있답니다.. 게다가 시위참가자 대부분이 붉은셔츠가 아닌 다른 색깔을 입고 있다는군요..
이렇게 시위기간이 길어지면 도시나 농촌이나 막대한 손해가 따르는데 그 책임은 누가질런지요?..그 결과는 만약 시위가 성공한다고 해도 이만저만한 손해를 누가 감동하나요? 막상 으쌰으쌰할 때는 군중심리에 이끌려서 너도나도 앞 뒤 생각없이 참여하지만 참 걱정이 되네요. 이래저래 없는 사람들만 더 어려워지는 일만 남은 것 같아서요.
일단 오늘 아침 아피싯 총리의 연설에서도 금년도 6% 이상 경제성장 예측이 있었는데,.. 물건너 갔다고 하더군요.. 그럴바엔 시위초반에 협상을 할 일이지.. 그걸 총리라는 자가 이제 6주가 지나서 그따위 발언을 하니 말이죠.. 아피싯 총리는 "초기에 레드셔츠를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이 동남아 사람들을 조금씩 이해가 되는데... 이 태국 집권층... 지금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니... 내전의 총성이 나기 전까지는 결코 안내려올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내전을 피하자고 레드셔츠보고 양보하라면.. 이게 또 황당한 논리가 되고 말이죠...
그럼에도 아피싯 총리는 레드셔츠를 "폭력집단".. "여러 당사자 중 단 하나".. 이런 발언을 해서 더욱 화가 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노란셔츠랑 멀티칼라셔츠들도 움직이는데.. 이게 한국의 빨간모자 할아버지들하고 대학생들하고.. 우격다짐이나 멱살잡이 하는 게 아니라.. 여기 상황을 가만히 보면.. 정부군과 시위대의 내전 이전에... 민-민 간 총격전이 먼저 시작될 경우, 아예 내전상태의 휴전 협상 자체가 통제권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오늘 챈널 아시아에서 분석 글 하나 더 나왔는데.. 동남아 전문가 하는 말이... "태국은 협상의 사회지만"...
"동시에 폭력의 사회이기도 하다".. 로 끝났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이젠 정말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