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6-1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의류공장 노동자 수백명 집단기절
Mass faintings at city factory
취재 : Mom Kunthear 및 David Boyle
프놈펜의 덩꼬(Dangkor) 구에 위치한 '킹 패션 의류공장'(King Fashion garment factory)에서, 수요일(6.15) 밤 및 어제(6.16) 아침에 걸쳐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기절하여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Heng Chivoan) '캄보디아-러시아 우호병원'에서 '킹 패션 의류공장' 노동자인 티엉 짠 톤(Theang Chan Thorn, 21세) 씨가 공장동료인 톤 시논(Thorn Sinorn, 19세) 씨를 돌보고 있다.
경찰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쪼암 짜오(Choam Chao) 동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 일하는 2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수요일 밤에 졸도했고, 이어서 다음날 아침에도 약 100명의 노동자들이 기절했다.
'캄보디아-러시아 우호 병원'(Cambodian-Russian Friendship hospital)에 입원 중인 여성 노동자 도은 소파나(Doeun Sophana, 28세) 씨는, 어제 아침 기절하기 직전에 현기증과 구토 증세를 느끼면서 공장 안은 숨쉬기가 어려워졌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옷감에 부린 화공약품 때문에 노동자들이 기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은 소파나 씨의 곁에서 병간호를 하고 있던 공장 동료 엘 사미얼(El Sameal, 22세) 씨는, 이번 기절 사태가 발생하기 이틀 전부터 공장 안에서 매캐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섬유제조업협회'(Garment Manufacturers' Association in Cambodia: GMAC)의 껜 로우(Ken Loo) 사무총장은, 노동자들에 대한 의료검진 결과 저혈당 수치가 그들을 기절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GMAC의 회원사들은 유해 화학물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장에서 기절한 노동자들은 의료시설로 호송되어 혈약검사를 받았고, 수치는 적절한 것으로 판명됐다. 다만 혈압이 조금 낮은 상태였다." |
껜 로우 사무총장은 어제 아침에 기절한 노동자들 중 많은 이들이 이미 어젯밤에 퇴원해서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국제노동기구'(ILO)연락관인 매브 갤빈(Maeve Galvin) 씨는 어제 발언을 통해, 이번 기절사태의 원인이 정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불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영양실조로 기절했다고 한다면 이례적인 일일 것"이라면서, 만일 실제로 영양실조가 기절 사태의 원인이라면 이번 일이 "전적으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Samrang Pring/Reuters) 프놈펜에 위치한 공장에서 집단기절 사태가 발생한 직후, 한 여성 노동자가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
NGO인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의 노동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은 똘라(Moeun Tola) 씨는 어제 발언을 통해, 많은 노동자들이 직물을 취급하는 데 있어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은 똘라 국장은 직물들에는 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화공약품들이 사용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기절했다. 정부가 할 일은 공장 내의 모든 것을 말끔히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할지라도, 노동자들이 작업에 복귀하기 전에 먼저 작업장 환경부터 청소해야만 한다." |
'사회보훈청소년재활부'(MoSVY: 노동부)의 뽁 완탓(Pok Vanthat) 직업보건국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킹 패션 의류공장'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첫댓글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공장이네요...
살인적인 노동 환경이네요.
한국 60년대 말 70년대 청계천 피복공장, 가리봉동 의류공단이 되살아나네요.
미성년자, 저임금, 소음, 독소 가득한 유해 환경, 화학섬유 원단에서 나는 매케한, 눈을 뜨기 어려운 화공약품 냄새,
숨쉬기가 어려운 공기오염, 무더운 찜통 작업장
전태일 열사가 목숨을 걸고 저항을 했지요. 아아 ...
저런 경우는 잘 모르긴해도 화공약품에 의한 결과지
저혈압으로 사람이 한꺼번에 200명씩 100명씩 쓰러질 수가 있을가요?
전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의류공장을 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참 환경이 좋다고 느껴졌는데...
공장이 환기를 위해서 지붕도 높게 만들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하기사 모든 공장들이 그렇게 환경이 좋지만은 않을테지만..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않는 캄보디아 정부네요.
유사한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데도, 철저한 원인 파악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처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원인 파악만 제대로 하고, 법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제발 방지에 힘을 써야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네요.
캄보디아 노동법을 보면 자국민의 유익을 위해 엄청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왜 그 법을 지키도록 관리하고 감시하지 못하는 것인지 참 답답합니다.
정부나 관리들이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수준은 못 되어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줄 아는 민족이길 소망합니다.
맞아요 법은 아주 쓸만 하더군요..그것을 관리 감독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많은 아쉬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