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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선비문화수련원」이 사업 착수 6년만인 지난 18일 준공과 함께 개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16개 동의 고유 건물 명칭을 짓고 전국 작가들의 글씨로 현판을 걸어 주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비문화수련원은 순흥의 옛 도호부 관아를 상징적 모델로 재현하여 아흔 아홉칸(99칸) 형식으로 복원하고 옛 관아의 명칭과 한옥의 정서에 맞게 고전의 경구, 명잠을 인용해 건물 명칭을 작명하고 현판을 제작했다.
예절교육관은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을 친애하는데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름이 있다.”라는 뜻의 명덕관(明德館)으로, 세미나실은 “친한 벗끼리 서로 도와 인덕을 닦는다.”는 뜻의 보인당(輔仁堂), 체험장은 “군자는 사람들과 친화하되, 부화뇌동하거나, 편당을 짓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이재(和而齋)라 지었다.
또 전통찻집은 “차를 마시며 맑은 정신세계를 추구한다”라는 의미의 명경당(明鏡堂), 외삼문은 “봉황이라는 상서로운 새가 진산(鎭山)의 동쪽에서 운다”라는 뜻으로 조양루(朝陽樓), 도예공방은 “옥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는 뜻의 옥탁관(玉琢館)이라고 지었다.
이외 10개소도 각 건물의 특성과 프로그램에 알맞은 이름을 짓고 의미를 부여하는 등 건물 하나하나에 선비문화의 전통승계를 부각시켰으며 덕망 있는 전국의 서예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현판을 제작, 또 하나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판 제작에 참여한 서예가로는, 수련원의 중심건물인 명덕관은 영주의 서예가 석계 김태균 선생이, 보인당과 화이재는 대전의 최영환 선생이, 명경당은 제주도의 현민식 선생, 조양루는 성균관 최근덕 관장, 옥탁관은 경기도 전광홍 선생이 참여하는 등 전국의 많은 서예가들이 현판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는 “각각의 건물 명칭과 현판글씨는 선비문화수련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과 목표를 드러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비정신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서기 위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비문화수련원 건물명칭
명 칭 |
의 미 |
현판글씨 |
비 고 | |
지 역 |
성 명 | |||
명덕관 (明德館) |
대학의 도는 밝은 덕(明德)을 밝히는데 있고, 백성을 친애(親愛)하는데 있으며, 지극한 선(善)에 머무름에 있느니라. |
경북 영주 |
석계 김태균 |
예절교육관 |
청백재 (淸白齋) |
선비의 정신을 체험하는 삶의 공 간. • 淸白之士(청백지사) |
충남 |
허 용 |
예절교육관 (행랑채) |
원려문 (遠慮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거리가 생긴다.”고 했다. |
충남 |
허 용 |
예절교육관 (대문) |
보인당 (輔仁堂) |
증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글(文)로서 벗을 모으고, 벗(友)으로서 인 (仁)을 돕는다.”고 하셨다. |
대전 |
최영환 |
세미나실 |
화이재 (和而齋)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君子)는 사람들과 친화하되, 부화뇌동 (附和雷同)하거나, 편당을 짓지 않는다.”고 했다. |
대전 |
최영환 |
체험장 |
담교재 (淡交齋)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의 사귐은 맑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단술과 같다.”고 했다. |
서울 |
이무호 |
체험장 |
성인재 (成仁齋)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뜻있는 선비나 어진 이는 살기위해 인(仁)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고, 몸을 죽여서라도 인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
서울 |
이무호 |
체험장 |
충 관 (忠館) |
행랑채의 성격이므로 특별한 의미의 이름은 붙일 수가 없고, 다만 선비정신의 ’충(忠)’으로 명명 |
경남 |
강동숙 |
체험장 (행랑채) |
효 관 (孝館) |
〃 효(孝)관으로 명명 |
경남 |
강동숙 |
“ |
예 관 (禮館) |
〃 예(禮)관으로 명명 |
경남 |
강동숙 |
“ |
명경당 (明鏡堂)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맑은 거울은 사물의 모양을 살펴 알수 있고, 지나간 일들은 현재의 것으로 알 수가 있느니라.” |
제주도 |
현민식 |
전통찻집 |
쾌소실 (快笑室) |
제주도 |
현민식 |
매점 | |
해우소 (解憂所) |
경남 |
강동숙 |
화장실 | |
조양루 (朝陽樓) |
• 옛글 봉명조양(鳳鳴朝陽)에서 따 옴. • “봉황이라는 상서로운 새(길상조)가 진산(鎭山) 의 동쪽에서 운다.”라는 뜻으로 “천하가 태평스러운 조짐”을 보일 때 쓰던 말. |
서울 |
성균관관장 최근덕 |
외삼문 |
옥탁관 (玉琢館) |
• 예기(禮記)에 이르기를, “옥(玉)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義)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
경기도 |
전광홍 |
도예공방 |
(삼락지) 三樂池 |
• 출전 : 맹자 • 君子有三樂... 운운 (군자는 3가지 즐거움 있다.) |
연못 | ||
(삼락정) 三樂亭 |
• 출전 : 소학 • 元亨利貞은 天道之常이요, 仁 義禮智는 人性之綱이니라. ※ 위로는 천도(天道)가 살아있고 아래로는 인륜(人倫) 도리가 살아있음. |
경기도 |
전광홍 |
육각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