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꾸뜹 미나르 - 바하이사원[연꽃사원] - 악차르담사원 - 라즈갓 - 자마 마스지드 - 인도문 - 국립박물관) - 인천공항
올드델리 시가지 모습
델리
인도의 수도인 델리는 야무나 강 서안에 있고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크게 구분된다.
올드델리는 무굴제국 시절의 중세풍 도시의 느낌이라면 뉴델리는 1911년 영국에 의해 조성된 계획도시로 고층건물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델리에는 항공편과 철도, 도로의 중심지이자 요충지이며 꾸뜹미나르, 자마마스지드같은 세계문화유산 유적 관광지도 델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델리 인구 : 2,000만 명(서울시 인구의 2배), 인도에서 제일 큰 도시는 뭄바이 2,400만 명.
델리 및 뉴델리 주요 관광지 위치도
꾸뜹 미나르 Qutub minar (세계문화유산)
12세기 말 인도 최초의 이슬람 왕조의 술탄 꾸뜹우드딘 에이백 (Qutub-un-din
Aybak) 이 델리 정복을 기념하여 세운 거대한 승전탑.
꾸뜹미나르는 높이
72.5m, 기저부 지름 15m의 원통형 탑으로, 붉은 사암으로 3층까지 4,5층은 대리석으로 만든 탑이다.
미나르(minar)는 탑을 뜻하는
말이다.
원래는 내부에 있는 380개의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인데, 1980년대에 압사사고가 나서 탑 내부는 폐쇄되었다.
힌두와 이슬람 양식의 융합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붉은 돌로 만든 탑에 문양과 코란을 세겨 놓은 것이 정교하고 화려하다.
꾸뜹미나르 사원 안에는 7 m 높이의 철기둥이 서 있는데 이 철기둥은 비슈누사원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굽타 시대에 찬드라 굽타왕(BC300년)이 만들었다고 추정한다.
이 철기둥은 99.9%의 순도를 보이고 있으나 녹슬지 않아 그 시대의 놀라운 제련술을 보여주고 있다. 0. 01%의 그 무엇이 녹슬지 않게 한다는데 아직까지는 수수께끼라고 한다.
알라이 미나르 Alai Minar
델리의 5대 이슬람 왕조 중 두 번째 힐지왕조의 최대 전성기를 이끈 알라웃딘힐지에 의해서
건축된 약 24.5m의 미완성 탑.
건축 당시에는 꾸뜹미나르의 2배 높이로 계획되었으나, 술탄 알라웃딘힐지가 사망한 후
완성하지 못한채 탑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연꽃 사원(로터스 사원(Lotus Temple)) 이라 불리우는 바하이(Bahai) 사원
마치 금방 피어날 것만 같은 연꽃 봉오리처럼 생긴 지붕을 가진 이 사원은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생각나게도 한다
한국에도 약 2만여 명의 신도가 있다고 하는 바하이 교는 이슬람교의 한 분파로 시작된 신흥종교의 일종인데, 전 인류의 형제화, 종교의 통일, 지구 연방의 건설 같은
주장을 펼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하이교는 부처라든가 예수, 공자 등 우리가 성인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알리기 위해 현신한 존재로
모두 동등한 선지자의 하나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현신이 바로 이 종교의 창시자인 바하 울라(Baha Ullag : 1817~1892)라고 한다는데
이 종교는 9라는 숫자를 신성시하는 교리로 인하여 바하이교의 사원은 모두 구각형의 형태를 추구하므로 전 세계의 모든 사원이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특히 뉴델리의 바하이 사원은 피어나는 연꽃 모양으로 인해 로터스(연꽃) 사원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9장의 연꽃잎을 3단으로 쌓으면서 27장의 꽃잎으로 연꽃 봉우리를 형상화했다.
사람들은사원 내부에 들어가는 대로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에 가 앉아서 자신의 종교식 대로 조용히 기도를 하든가 혹은 명상을 하든가 마음대로 하지만
모두들 소리를 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인다.
악차르담 사원
2005년 문을 연 인도 최대의 힌두교 사원이다. 19세기 비슈누교 성인인 스와미나라얀 그룹에 의해 건설되었다.
지금까지 현존하는 힌두교 사원 중 최대 규모이다.
특히 전국에서 엄선한 7000명의 예술가급 장인과 이를 보조하는 3만 명의 봉사자들이 2000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사원은 미완성인 상태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조각들이 이 사원의 자랑이다.
★ 사원 내 사진 촬영 금지 , 휴대폰 등 전자기기는 사원 입구에서 맡겨야 한다.
라즈가트에 세워진 간디 동상
라즈가트(Raj Ghat)
남쪽 마하트마 간디 거리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의 화장터이다.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으로 간디를 따르는 국민의 묘소처럼 가꾸는 곳이다.
푸른 잔디밭 중앙에 검은 대리석의 네모난 대좌가 있는데, 언제나 참배객들의 꽃으로 가득하다.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
타지마할을 건설한 무굴왕조 5대 왕 샤 자한의 최후 걸작품으로 인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
입장 시에는 신발을 모두 탈의해야 한다. 사진 촬영하고자 한다면 5$ (6,000원) 선납, 신발 맡기는데 1$, 옷 빌리는데 1$....... 특별하게 볼 것은 없다.
자마 마스지드 사원 부근의 올드델리 모습
자마 마스지드 사원 부근 모습
자마 마스지드 사원 부근 모습
500m 정도를 이동하는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자마 마스지드 사원 부근 모습
자마 마스지드사원 부근모습
닭튀김 점포.
생닭을 바로 잡아서 튀겨준다.
카스트제도(caste)
인도의 세습적 계급 제도를 카스트라고 한다.
전통적인 법률서와 보편적인 용법 속에서 카스트는 대체로 4개의 계급으로 분류된다. 인도에서는 카스트를 산스크리트 어로 '색'을 뜻하는 바르나라고 부른다.
계급의 최상층은 브라만(승려), 다음은 크샤트리아(귀족, 무사), 다음은 바이샤(농민, 상인, 연예인), 최하층은 수드라(수공업자, 하인, 청소부)이다.
계급에 따라 결혼, 직업, 식사 따위의 일상생활에 엄중한 규제가 있다.
가장 불결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수드라 밑에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현재 하리잔, 즉 '신의 아들'로 불리며 이 이름은 간디가 그들에게 붙여 주었다.
현재는 2,500종 이상의 카스트와 부카스트로 나뉜다.
많은 카스트 개혁 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불가촉천민에 대한 박해가 현재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카스트 동맹은 여전히 인도에서 강력한 정치적·사회적 세력으로 남아 있고
또한 새로운 카스트가 계속 형성되고 있다.
닭장
치킨점포
올드델리 거리풍경
인도 수도 한 복판에서 살아가는 떠돌이 소
도심에는 말 마차, 자전거, 릭샤, 삼륜차, 최신형 자동차, 화물차 등이 뒤엉켜 빵빵거리던 요란한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뉴델리 중앙, 42m 높이의 웅장한 건축물인 인도문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죽은 9만 명의 인도 군사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문이다.
국립박물관
인도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5천 년의 역사를 아우르며 무려 20여만 점에 달하는 물품을 소장하고 있다.
200년에 이르는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독립하자마자 자민족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립박물관 걸설 계획을 입안하였으나
이미 상당수의 인도 문화재가 영국의 박물관에 흩어져버린지라, 건설을 위한 기본 예산은 물론 소장 물품조차 정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박물관은 근 50년간 가까이 건립 당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4대 문명의 발상지 지도
약 4,500년 전에 만든 춤추는 소녀상
춤추는 소녀상(The Dancing Girl)
시기 : B.C. 2600~1900년경(인더스 문명 시기)
재질 : 청동
높이 : 10.5 cm(4.1 cm in)
출토 : 1926년, 모헨조다로의 'HR area(집)'
소장처 : 국립박물관(인도, 뉴델리)
가는 몸매에 옷을 걸치지 않은 이 소녀상은 체중을 오른쪽 다리에 싣고 한 발은 앞으로 내었으며
육중한 팔찌를 여럿 낀 왼쪽 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다른 한쪽 팔은 엉덩이 위에 올려놓았다.
얼굴은 커다란 눈과 납작하고 뭉툭한 코, 두툼한 입술을 보여 주려는 듯이 뒤로 젖히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땋아서 정교한 머리끈으로 처리하였다.
춤추는 시바상
시바는 힌두 신중 가장 강력하고 대중적인 신인데 (가끔씩은 비쉬누가 최고의 신이라고도 함) 그는 단순이 하나의 신이 아니라 다양한 많은 것들의 신이다.
모든 요기들의 신이고 또 춤의 신이기도 하고 또 음악의 신이기도 하다.
부처님이 이 손동작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인도에서는 이 춤이 신을 숭배하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된다.
춤추는 시바로 불리는 이 신상은 인도 신화와 미술의 원형으로 불린다. 이 세상 모든 것을 파괴하고 새롭게 창조해 내는 우주의 기운과 원천을 시바의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신상이 만들어진 배경은 시바가 이단 성자 1만 명을 물리친 내용과 관련된다.
이단 성자들은 늘 명상에 잠겨 있는 시바를 해치기 위해 호랑이를 보낸다. 시바는 호랑이를 단숨에 제압하여 그 가죽으로 망토를 만들어 어깨에 두른다.
그다음에 이단 성자들은 치명적인 독을 지닌 코브라를 보내지만 시바는 코브라를 길들여 목에 걸고 만다.
두 번의 공격이 실패로 끝나자 이번에는 독이 묻은 곤봉을 지닌 사악한 난쟁이를 보내 시바를 공격한다.
하지만 시바는 난쟁이를 발로 밟고 이단 성자들이 자기 앞에 항복하고 경배할 때까지 춤을 춘다.
시바는 그의 상단 오른손에 들린 작은 북장단에 맞춰 창조의 춤을 춘다.
상단 왼손에 들고 있는 불꽃은 파괴의 불꽃을 상징한다.
그의 하단 오른손 손바닥을 들어 보이는 자세는 그를 경배하는 이들에게 내리는 축복의 무드라이다.
하단 왼손은 코끼리코를 나타낸 자세로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는 무드라이다.
시바의 얼굴 양옆의 곡선은 시바의 긴 머리채가 격렬한 춤의 동작으로 인해 흩날리는 모습이다.
오른발로 난쟁이를 밟고 있는 모습은 모든 악마를 제압하고 마음의 장애를 항복받은 모습이다.
춤추는 시바를 둘러싼 원은 우주를 상징하고 화장터의 불꽃을 상징하며 인간을 윤회로부터 구원해 준다는 상징이다.
금 조각 편을 사용하여 만든 시바신 그림?
인도의 3대 신은 브라흐마, 비쉬누, 시바신이다.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는 별로 인기 없다.
이미 창조의 과업을 마치고 더 이상 지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브라흐마 사원도 푸쉬카르에 달랑 한 개 있을 뿐이다.
비쉬누는 정의의 신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구세주적인 존재다. 늘 자애롭고 밝으며 질서가 흔들린다 싶으면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시바는 광폭하고 방탕한 신으로 '파괴자'의 전형이다. 양 미간 사이에는 지혜의 눈인 제3의 눈을 갖고 있으며 코브라를 목에 두르고 삼지창을 들고 다닌다.
종종 벌거벗은 몸에 온통 재를 바르고 요기(yogi) 자세로 고행을 하기도 한다.
이 괴팍한 신을 인도인들은 절대적으로 떠받들고 있다.
파괴는 또 다른 창조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인 만큼 시바를 통해 '창조-유지-파괴-창조'로 이어지는 우주의 순환고리가 완성된다고 보는 것이다.
생명은 남녀의 육체적 결합에서 태동하는 것이므로 시바신이 만드는 순환고리에 성적 에너지도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바신이 남근의 모양을 한 '링가'로 숭배받는 이유라 한다.
국립박물관 관람을 끝으로 인도 여행은 주요 일정을 마무리한다.
저녁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인도 사람 95% 이상이 고기를 먹지 않고, 술을 먹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종교의 교리에 따라 금지하기 때문이란다.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 불교, 자이니교 등 고기, 술, 담배를 금지하고 채식만을 한다고 하며, 윤회사상을 믿는다 한다.
대형 슈퍼에서도 술을 살 수가 없다.
인도 뉴델리 공항에서 500mm 캔맥주 한 캔을 사려고 가격을 물어보니 15$(약 18,000)이라 한다.
기내에서 바라본 아산만 방조제 전경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시화호 갑문
인천대교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한다.
쓰레기 하나 없이 너무도 깨끗하고 조용한 거리.
개도 돼지도 소도 보이지 않는 거리, 차량들의 경적음도 들리지 않는 거리.
혹시 가상의 현실 세계를 다녀온 건 아닐까.
문득 사라졌던 소떼, 개떼, 돼지떼, 원숭이 떼들이 나타날 것 같은 착각.
갑자기 어디선가 찌린내가 풍겨올 것 같은 착각이 지금도 문뜩문뜩 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