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초게는 12일 시카고 중심부를 거치는 26.2마일(42.195㎞)의 마라톤 코스를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2시간4분11초 만에 주파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0m에서 입상에 성공한 킵초게는 지난해 4월 마라톤 전향 후 4번째 풀코스 출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는 우승상금 10만 달러와 타임 보너스 5만5,000달러 등 총 15만5,000달러를 손에 넣었다.
킵초게는 같은 케냐 출신 새미 키트와라(27), 딕슨 춤바(27)와 각축을 벌인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 키트와라는 2시간4분27초, 3위 춤바는 2시간4분32초 만에 각각 결승점을 통과했다. 5,000m가 주종목인 킵초게는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2위를 차지했었다.
여자부에서는 리타 젭투(33)가 2시간24분35초 기록으로 승리하면서 시카고 마라톤 4연패 목표를 성취했다.
젭투는 지난 4월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도 2시간18분57초로 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바 있다. 2006년과 2013년에 이은 3번째 우승이었다. 여자부 2위는 에티오피아 선수 마레 디바바(2시간25분37초), 3위는 케냐 선수 플로렌스 키플라가트(2시간25분57초)가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2014 시카고 마라톤 대회도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
남자부 1위부터 5위 가운데 케냐 출신이 아닌 선수는 에티오피아의 케네니사 베켈레(32·4위·2시간5분51초)가 유일하다.
여자부에서는 케냐와 에티오피아가 1·3위와 2·4위 자리를 각각 차지한 가운데 미국 에이미 헤스팅스가 5위(2시간27분03초)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는 전 세계 132개국에서 총 4만5,000명의 육상인이 출전했다.
시카고 언론은 이날 시카고 아침 기온이 섭씨 영상 10도에서 14도 사이로 쾌적한 날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마라톤 휠체어 부문에서는 2008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출신 조슈아 조지(30)가 1시간32분12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미국 타티아나 맥패든(25)이 1시간44분50초 만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이 대회 5연패 과업을 달성했다.
▲ 케냐의 엘루드 킵초게(30)가 2014 시카고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대화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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