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교회에서 행하여 지는 "새청모임(아침 말씀 묵상)"을 갔다온 후,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컴퓨터를 켠 후 여기에 접속했습니다.
사실 전, 가입한지도 얼마 안 됐고, 폭죽도 문방구에서 파는 장난감밖에 못 해봤으며, 폭죽 보는 것만 좋아해서 가도 되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일단 떨리는 마음에, 유지곤님께 문자를 날렸습니다- 한 8시쯤에, 전화통화 가능 하세요? 라고... 그런데 답장이 없었습니다.. 1시간 이상 기다려봤지만 답장이 없으셔서 마음이 심난했죠. 가고는 싶은데 말입니다 ㅎ
그래서 용기를 내서 한 9시쯤에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음이 갑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유지곤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보세요, 유지곤입니다" , 당황한 나머지. "아, 예! 접니다! 박종성"
대화 하다가, 정모 같이 가도 되겠냐는 질문에 흔쾌히 대답해 주셔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ㅠ
일단 카페도우미님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10:15분에 "행복한 강아쥐" 라는 가게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받고 녹색 비디오 카메라(8mm짜리 옛날거...)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카페도우미님이 남잔 줄 알았는데 여성분이셔서 전화통화할 때 많이 당황했습니다;
어쨌든 만나서 차를 타는데, 츠_ 형을 만난 겁니다!(이제 형이라고 부르기로 했음..) 처음엔 어색해서 존댓말로 하다가, 어느샌가 그냥 형이 편할 것 같아서 그렇게 불렀죠/(제 맘대로 ㅎㅎ) , 차량운행은 유지곤님의 어머니가 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갔습니다-ㅎ
그리하여 도착한 곳이, 대전 중구 대흥동에 있는 유지곤 불꽃연구소 폭죽 창고! 처음 보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여쭤보기도 하고, 거기서 규덕아빠 님을 만나서 이러저러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폭죽의 세계는 너무 신기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요?ㅎ
이리하여, 다들 합류해서 가려고 할 때, 유지곤님의 제자님과, 폭죽한샷 동생!(미국 뉴저지에서 정모를 참여하기 위해 왔다고 하는 뒷얘기가 있습니다.)을 만나서 어색한 분위기를 잘 처리(?) 했습니다.
카페도우미님과 규덕아빠님의 Wife 되시는 분께선 규덕아빠님과 함께 트럭으로 모임장소를 향했고, 저와, 츠_형, 그리고 폭죽한샷 동생과 유지곤님의 제자는 유지곤님의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뒤로 빼는데, 츠_ 형이, 무엇을 잊었다며 차를 세우더니, "박성민"님의 폭죽을 준비해 준다는걸 깜빡했다며 다시 내립니다. 유지곤님과 저희들도 다같이 내려서 다시 창고로 올라가서 폭죽을 준비했습니다ㅎ. 급하게 준비한 거라 어떻게 챙겨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챙기는데, 폭죽한샷 동생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그것은 모든 가격을 외우고 있다는 것과, 계산능력이 출중하다는 것 ㅇㅁㅇ!
다 챙겨서 박스에 넣고 모임장소로 향할 때, 바베큐 얘기로 차안은 침넘어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 가운데, "이츠마트(이것은 마트다)"에 들러 이것 저것 산 후 다시 모임장소로 출발!
(중략)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선발대의 역할답게 음식을 냉장고로 옮기거나, 폭죽을 쏘아올릴 포대를 설치하는 일이었습니다. 전 완전 초짜인데 점옥선을 박아봤습니다- 그것도 10인치에 들어갈 포들을 ㅠ 완전 감동-
힘든 일이 있었다면, 땅을 파는데, 그 땅에 돌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는 점? 저는 좀 하다가 사진촬영에 들어갔고, 결국엔 유지곤님과 츠_ 형이 땅을 다 파셨다는-ㅛ-;;
웅장한 포신을 가진 12인치가 땅에 장착되는 순간, 이것이 터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저의 머릿속의 구상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가운데, 1차 정모때 오셨다는 "겨울바다"님(닉네임 맞나요..?) 과 그의 여자친구 분께서 오셨습니다. 기념 촬영 찰칵-
회원님들께서 조금씩 오고 계신 가운데, SBS 생방송 오늘! 이란 곳에서 방송촬영 나왔습니다- 그 장면은 11월 1일날 SBS에서 하는 생방송 오늘! 이란 프로그램을 참조해 주세요 ㅎ
웬만큼 작업이 끝난 것은 오후 4~5시쯤이었을 겁니다. 유지곤님의 대학 제자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저희들은 늦게 도착한 6인치 타상연화에 점옥선을 꽂고 있었죠 ㅎ
(중략)
사랑의 불꽃봉사대의 탄생과 함께, 공로상을 받은 폭죽한샷 동생. 그런 행사가 끝난 후 식사를 했는데, 청국장이 정말 고향의 맛이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할머니의 맛! 이랄까요?ㅎ
식사를 마친 회원님들과 혜천대 학생들은 폭죽이 설치되어 있는 공터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추웠는데 모두들 들뜬 분위기! 나무더미에 불이 붙고, 캠프파이어 행사를 하는 동안 제일 바빴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개인 폭죽경연대회에 참가하는 참가자분들! 자신들이 열심히 준비한 폭죽들을 나열하고, 니크롬선을 연결하는 등 분주하게 준비하는데, 갑자기 3인치 4인치의 타상연화들이 올라갑니다! 개인경연대회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저런게 터지면 우리게 볼만 하겠느냐"며 불평을 했지만, 곧 그 불꽃에 감탄하는 겁니다ㅎㅎ
이유인 즉! 11월 1일에 하는 방송을 봐주세요 ///
자, 이리하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인폭죽경연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아마 방송에 나올 거에요 ㅎㅎ, 대략적인 감상을 하자면.
1등 상을 받은 츠_ 형과 폭죽한샷 군의 폭죽 중에 19연발이 한 번에 올라가서 터지는 모습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터질 때 관중들은 좋아했지만, 막상 츠_ 형과 폭죽한샷 군은 고개를 숙였다고 합니다;;; 한개씩 올라갈 줄 알았는데 한꺼번에 올라갔다며-
시상식을 하는데, 3등 2등 1등의 순서로 했습니다. 그런데 츠_ 형은, 자신들이 3등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등이라며, 의외의 결과에 무지 좋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ㅎ
(중략)
"5"
"4"
"3"
"2"
"1"
"발사!"
본격적인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들은 폭죽을 쏘아올리는 공터 옆에 소공터로 이동해 되도록 멀리서 관찰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이 올라가는 폭죽 덕분에 목이 아팠습니다. 이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데, 저도 그만 넋이 빠져서 그것을 쳐다보기에만 바빴죠 ㅎㅎ
결국 화면이 약간 흔들리고, 좋은 불꽃을 많이 못 잡아 냈다는 것?
저희들은 12인치 타상연화가 도대체 어떻게 터질까 궁금해서 계속해서 보는데, "저게 12인치다!" 라고 소리치시는 분들도 있었고, "아니야 아니야, 저거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죠 ㅎㅎ
아무튼 멋있는 불꽃놀이의 마지막 포가 하늘 높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하늘에 멈춰서 그냥 별이 되었습니다-;;;;
큰 불꽃을 예상했던 것과는 별개의;; 결국 마지막은 별똥별처럼 한 줄기 떨어지는 불꽃만 찍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걷고 있는데, 아까 터진 폭죽이 저희들의 머리 위로 막 떨어지는 바람에 근처에 있는 건물까지 달려간 기억도 나네요 ㅎ
이렇게 불꽃놀이가 모두 끝났고, 저희는 강당으로 돌아가 개인이 준비해 온 장기자랑을 보았습니다. 제일 감동적이었던 건, 마지막 참가자 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신부에게" 라는 노래와 멋진 프로포즈를 담은 LCD광고판을 준비하신 분이었습니다.
갑자기 성함이 생각이 안 나네요..ㅠ 그런데 그 여자친구 성함이 기억이 납니다. "은희" 라는 분이죠-
감동적인 이벤트가 끝나고, 유지곤님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잊지 못할 명곡이었죠 ㅎㅎ(유지곤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차타고 오는 동안 그 음악을 들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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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 시간이 모두 끝나고, 유지곤 폭죽연구소 5차 정모의 기념촬영을 마친 후,
저희들은 바베큐 파티 장소로 향했습니다 ㅎㅎ 제가 있던 곳은 숯에 불이 잘 안 붙어서 참 고생했던 기억이ㅎㅎ(정말 고생하신 분은 박성민님^^)
첫댓글 이야...너무 멋져요...재밌었겠어요~~이번에 가보고 싶었지만...사진동호회 출사와 야구 시합때문에...ㅠ.ㅠ내년 6차 정모때는 필히 참석하겠습니다
바베큐 파티가 끝나고서는 다들 방에서 새벽까지 뒷풀이를 하고선 늦게까지 깨있었죠^^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흑 정말 멋졌습니다. ㅎㅎ 수고하셨구요 제가 공로상을 몸에 착달라붙어다니고 다녔는데..ㅜㅜ 공로상을!!마지막!사무실에두고왔다는..OTL... 지곤님다음에 웨버나 공로상품? 이랑 같이 보내주셔요 OTL...마따 츠형도 휴대폰두고왔데요 ㅋㅋ USB OTL....ㅋㅋㅋ...수고하셨습니다.
가슴에 품고 있더니만 결국은^^*만나서 반가웠어요^^
ㅋㅋㅋ 잼썼어요~~ ㅋㅋ
부러워용 ㅜㅜ
ㅋㅋㅋ 참 그리구..박종성님전화하셨을떄..츠형이랑 저 지곤님침대위에서눈비비고있었습니다 지곤님두 피곤..자는도중에 ㅎㅎ
ㅠㅠ 아 ... 재밌었겠어요!! 부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