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시에서 재수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무작정 전문대에 하향 지원해 합격하기보다는 재수까지 감안해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하면서 지원횟수를 줄인 탓으로 풀이된다.
6일 입시전문기관 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문대 9개중 8개대(동양미래대 경쟁률 6일 공개)의 정시 원서접수결과 6326명 모집에 6만859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0.84대 1로 집계됐다,
전년 13.68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경쟁률을 공개한 8개대 중 삼육보건대를 제외한 7개대 경쟁률이 전년보다 낮아지면서 4년제대에 이어 서울권 전문대 경쟁률도 동반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명지전문대로 1232명 모집에 2만2266명이 지원해 18.0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삼육보건대 16.61, 한양여대 10.46, 서울여자간호대 10.45, 숭의여대 10.44, 배화여대 9.73, 인덕대 7.20, 서일대 6.54 등 순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명지전문대 일반전형 실용음악과(가창)로 14명 모집에 2383명이 지원해 170.21대 1을 보였다.
기타 대학별 경쟁률 1위 학과는 한양여대의 경우 실용음악과-가창(대중음악)전공이 7명 모집에 937명이 지원해 133.86대 1을 찍었다,
삼육보건대는 특별전형 간호과가 38대 1, 배화여대는 일반전형 유아교육과가 32.33대 1, 숭의여대 일반전형(주간) 패션디자인전공은 30.33대 1 등을 기록했다.
또 인덕대 일반전형(주간) 만화·영상애니메이션과가 19.5대 1, 서울여자간호대 일반전형 간호학과 10.82대 1 등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실용음악과 경쟁률이 높은 가운데 유아교육과, 패션디자인과, 간호학과, 방송연예과 등 취업에 유리하고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인기학과 경쟁률이 두드러졌다.
올해 전문대의 경쟁률 하락 현상은 하향 안정 지원 추세를 보였던 4년제 대학과는 다르다.
전문대 지원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올해는 수험생들이 재수를 고려한 상향지원으로 개인당 지원횟수가 줄어든 것이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내년부터 영어 A·B형이 폐지되면서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정시 비중 증가로 인한 수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재수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무작정 전문대에 합격하기보다는 재수까지 생각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하면서 지원횟수를 줄였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