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 0 1 7 년 7 월 8 일 산행한 산행기를 "카카오스토리"에 올린글을 재 구성하여 다시 올립니다 )
어제의 기온이 3 0 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장마까지 겹처 습도도 높았던날 북한산의 형제봉, 보현봉, 의상능선을 산행하면서 많이 지첬던것 같지만, 오늘 계획된 산행을 포기 할수는없다 모닝콜과 함께 일어나 준비하고 떠난시간이 6 시 3 0 분 아침까지 챙겨먹고 집을 나섰다. 승용차 내비에 연인교를 설정하고 출발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경춘고속도로에 올라서도 차량이 그리 많지가 않다.
가평음에서 북면쪽으로 이동해야 하니 청평,설악 톨게이트로 나가야 하는걸 무슨생각에 지나첬다. 어쩌겠는가 ? 이미 지나친걸 강촌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낭패를 겪었다. 또 다시 가평읍내에 들어가기전에 연인,명지산 이정표가 나오길래 그리로 진입하였는데, 아뿔사...이곳도 산사태로 통행이 불가하니 되돌아 나가란다. 그러기에 현대에 살아가려면 세 여인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걸 잠시 옛날로 돌아가 이정표만 보고 진행했던게 잘못이다. 세 여인이란 ??
다시 돌아오면서 이제부터라도 네비데로 가겠다고 맹세( ? )하고 진행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를 2 시간 넘게 걸렸으니 출발부터 쌈빡하지 못하다.
백둔리 뻐스종점 부근의 캠핑장 펜션 공터에 주차하고 연인교까지 1,5 km를 내려와 그곳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들머리에 산행 안내도가 큼지막하게 서있지만, 낡고 빛까지 바랜 안내도는 더이상 역활을 못하는 별볼일 없는 안내도이다. 지난 산행때와는 역순으로 장수봉만빼고 소망능선을 향해 올랐다.
날씨가 잔뜩 흐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아 내심 능선에 오를때까지만, 또 제발 천둥,번개없이 비바람 거세지않은 얌전한 비를 내려 줍소사 하고 소원을 하고 올랐다. 2 시간 가까이 치고올라 연인산 정상을 불과 얼마 안남기고 낌새가 이상해서 베낭커버를 씌우고 나니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옷이야 이미 땀에 젖었으니 비옷이고 우산을 쓸일이야 없다.
연인산 정상에서 비를 맞으며 쎌카로 인증샷을 찍고 이젠 점심 행동식을 비안맞고 막을만한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지난번 연인산 산행을할때 움푹파인 바위를 본것도 같고 해서 그 바위를 떠올리고 아제비 고개쪽으로 방향을 잡고 비를 맞으며 1,5 km쯤 내려왔을때 전에 봐 두었던 바위를 만났다. 얌전히 내리는 비 덕분에 비안맞고 점심 행동식을 끌러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출발할수 있었다.
아제비 고개를 불과 0,5 km 정도를 남기고 9 부능선 숲속에서 산되지 큰놈이 내 인기척에 놀라 굉음을 지르며 내가 향하는 방향으로 내 달린다. 나도 놀라기는 마찬가지고 어찌나 놀랐던지 소름까지 돋는다 여직 깊은산을 그리 돌아다녀도 산되지를 본건 오늘이 처음이다. 근거리에서 봤던탓에 많이 놀랍고 두렵기까지 하다.
아제비 고개에서 명지산을 포기하고 하산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내친걸음인데 누가 막으랴 부질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용기를 내어 계속 산행하여 명지 제 3 봉 (1,216 m)에 도착하니 산행시간도 4 시간을 넘기고 산행거리도 1 0 km가 훌쩍 넘어섰다. 명지 제 2 봉은 3 0 m룰 밧겨올라야 나온다.
아제비 고개에서 명지 제 1 봉 (명지산 정상 :1,267 m)까지 3,5 km 이면 왕복 7 km이다. 어쨋거나 우중에다 숲도 어지간히 욱어차서 자칫 다른길로 빠질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괸히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지만, 이미 정상에 도착하였으니 쎌카로 인증샷을 찍으려는데 인기척이 난다. 이큰산에 나혼자 산행하는줄 알았는데 산꾼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수인사를 나누고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돌아가며 찍고 그 산꾼은 익근리로 하산하고 나는 오던길을 되돌아 백둔리쪽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차시간은 구애받지 않으나 이미 6 시가 지나 계곡숲에 들어서니 어둑하다. 비가와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버리면 돌아가야 하는 쌩고생을 할것도 같아서 이미 지친 다리지만 걸음을 빨리 옮기었다. 지금까지 1 8 km 를 걸었는데 1 km 쯤 속보로 간다고 탈이야 나겠는가 ? 다음주에 2 5 km 산행인 대청봉 공룡능선이 계획되어 잀으니 예비 산행쯤으로 생각하고 달리자 ...어쨋든 7 시가 덜되어 백둔리에 도착하여 젖은옷을 갈아입고 산행을 완성했다.
오늘 산행은 1 9,3 km 이고 산행에 소요된시간은 9 시간 남짓걸린 우중산행으로 힘도 부치지만, 산되지도 만나고 운전도 알바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날이긴 하지만, 연인산, 명지산 두산을 연계산행하여 완성했다는데 만족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 終 )
2 0 1 7. 7. 8. 연 인 산, 먕 지 산 연 계 산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