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다 들려오는 성가신 잡음. 아무리 좋은 자전거를 구입해도 관리를 잘못하면 이런 잡음이 발생한다. 이번호에서는 자전거의 잡음에 대해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본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자전거의 잡음이 들려오기 마련이다. 그리 신경 안 쓰고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날이 갈수록 소리가 커지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다. 대개 관리방법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인데 자가 정비로 쉽게 해결 되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이런 경우 세심한 정비뿐만 아니라 많은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부품이나 프레임의 파손으로 인한 소음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부품의 체결상태가 좋지 않거나 주기적인 청소를 하지 않아서다. 특히 산악자전거는 오프로드의 울퉁불퉁한 노면을 주행하므로 주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점검 없이 험한 라이딩을 한다면 주행 시 잡음은 당연한 것이다.
이번에는 스스로 자전거의 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정비부터 전문 미캐닉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까지 소음의 원인과 함께 해결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준비물① 페달렌치 ② 육각렌치 세트 ③ 그리스 ④ 디그리서 ⑤ 윤활유 ⑥ 청소 솔
잡음 감소를 위한 일반적인 정비
1. 앞뒤 퀵릴리스 레버 조임 상태가 불완전 하면 소음이 발생한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항상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다.
2. 레버 위치에 따라 조여진 강도가 틀려 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체인스테이나 시트스테이 등에 레버가 닿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레버가 충분히 잠기지 않을 수 있다.
3. 퀵릴리스 레버는 프레임에 닿지 않는 방향으로 잠가야 한다.
4. 시트클램프와 시트튜브, 시트포스트에 흙, 먼지 등이 끼면 소음의 원인이 된다.
5. 시트 클램프는 청소 후 이물질 침투와 소음을 방지를 위해 가볍게 그리스를 발라준다.
6. 시트튜브도 안팎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내부에 얇게 그리스를 바른다. 카본 프레임 잡음감소를 위한 임의 경우 카본 전용 그리스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7. 안장 클램프와 레일 사이에 흙, 먼지가 끼거나 고정 볼트 조임이 약하면 안장에 하중을 받을 때 소음이 난다.
8. 안장을 분리하고 클램프를 솔로 청소한다.
9. 깨끗이 청소한 클램프는 안장레일이 고정되는 홈에 그리스를 약간 바르고 안장을 결합한다.
10. 헤드셋 탑캡에 유격이 있어도 잡음이 난다. 앞 브레이크를 잡고 자전거를 앞뒤로 움직였을 때 헤드셋 캡이나 스페이서 등이 같이 움직이거나 유격이 느껴진다면 잡음이 생긴다. 비단 잡음 문제만이 아니라 장시간 방치하면 헤드셋 베어링이 손상될 수 있고 더욱 심하면 프레임에 크랙이 발생 할 수도 있다.
11. 헤드셋 탑캡을 조이기 위해서는 고정 볼트를 풀어야 한다.
12. 스타너트에 고정하는 헤드셋 탑캡 볼트를 조인 후 스템 고정 볼트를 조인다. 반드시 헤드셋 탑캡 ➡ 스템 고정 볼트 순서로 조여야 유격이 생기지 않는다. 단, 헤드셋 탑캡은 너무 세게 조이면 스타너트가 손상되어 다시 유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볼트가 적당히 멈출 때까지 은근한 힘으로 조여야 한다.
13. 핸들바와 스템 간 유격이 있어도 잡음이 생긴다. 빈틈이 없을 것 같지만 핸들바 고정 클램프를 풀어보면 먼지나 흙 등이 유입된 것을 볼 수 있다.
14.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리스를 얇게 바른 후 다시 체결한다.
15. 핸들바 클램프가 아래위 두 개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이라면 좌측 사진처럼 핸들바 고정(Handlebar-Binder) 간격이 일정해야 한다. 우측 사진처럼 4개의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도 아래위 고정 간격을 똑같이 하되 사진의 화살표 순서로 볼트를 체결해야 균일한 힘으로 고정할 수 있다.
16. 페달이 풀려서 소리가 날 수 있다. 페달은 가장 많이 소음이 발생하는 부품 중 하나다. 힘을 많이 받고 진동도 심한 부분이니 라이딩 후에 크랭크와의 조임 상태가 약해질 수 있다.
17. 페달 나사산에 디그리서를 뿌리고 걸레로 닦아 이물질을 제거한다.
18. 페달 나사산에 그리스를 얇게 바른 후 조여주면 된다.
19. 케이블과 케이블 스톱에 흙, 먼지 등 오염물질이 끼면 잡음이 발생한다. 대부분 핸들바 움직임에 따라 케이블이 영향을 받아 소리가 난다.
20. 케이블을 분리한 후 케이블 스톱을 솔로 청소한다.
21. 분리했던 케이블 페럴에 묽은 윤활유를 약간 바른 후 다시 결합한다.
22. 각종 체결 볼트가 풀리면 잡음이 발생한다. 변속기 고정 볼트, 브레이크 레버 고정 볼트, 브레이크 암 고정 볼트, 바엔드 고정 볼트 등에서도 볼트 풀림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미캐닉의 도움이 필요한 정비
준비물① 토크렌치(대) ② 육각렌치 ③ 체인링 볼트 잡이가 따로 필요 없는 전용공구 ④ 비비공구 ⑤ 라쳇핸들 ⑥ 크랭크암 적출기 ⑦ 몽키 스패너 ⑧ 체인링 볼트 잡이 공구 ⑨ 스프라켓 락링 공구 ⑩ 허브 락 너트를 조이는 14mm 스패너 ⑪ 스프라켓 락링을 조이는 핸들 ⑫ 스포크 렌치 ⑬ 토크렌치(소) ⑭ 스포크 텐션 미터
1. BB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크랭크 암 고정볼트가 풀리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2. BB셸 내부에 이물질이 있다면 디그리서로 제거 후 BB셸에 그리스 얇게 바른 후 조립한다.
3. BB는 토크렌치를 사용해서 305~435in-lbs 강도로 조이며 크랭크 암 고정볼트는 106~132in-lbs 강도로 조인다. 크랭크 암을 결합 할 때는 크랭크 축 결합부위와 크랭크 암 고정 볼트에 그리스를 얇게 바른 후 조립하는 것이 좋다.
4. 체인링 볼트가 풀리면 잡음이 생긴다. 주행진동으로 체인링 볼트가 풀리거나 볼트에 낀 이물질이 원인이다. 체인링을 분리하여 청소한다.
5. 체인링 볼트는 알루미늄으로 된 것이 많으므로 나사산이 망가지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볼트 나사산에 고착방지제나 그리스, 여의치 않다면 테플론 오일을 약간 바른다.
6. 체인 볼트 전용공구를 사용해서 어느 정도 볼트를 조이고 다시 토크렌치를 이용해 최소 50in-lbs 강도로 조인다.
7. 허브 축이 드롭아웃에 걸리는 간격을 측정해 양쪽의 차이가 있다면 한 쪽 허브 락 너트가 풀린 것이다. 크로스컨트리 산악자전거를 기준으로 앞바퀴 허브는 약 4mm, 뒷바퀴 허브는 5~6mm가 적당하다.
8. 앞, 뒤 허브 유격을 확인한다. 바퀴를 잡고 좌우로 흔들어서 유격이 있다면 허브의 유격 조정을 해야 한다. 시마노처럼 루스 볼(Loose Ball) 베어링 타입의 허브는 유격이 생기면 소음뿐만 아니라 베어링이나 내부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손상될 수 있으므로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9. 양쪽이 차이가 난다면 풀린 쪽의 허브너트를 조여서 간격을 맞춘다. 단, 너무 많이 조이면 구동이 뻑뻑해지므로 조금씩 조이고 측정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10. 스프라켓이 풀렸는지 확인한다. 손으로 스프라켓을 잡고 흔들어서 유격이 느껴지면 스프라켓 락링(Lock Ring)을 다시 조여 줘야한다. 토크렌치를 사용한다면 356in-lbs 강도가 적당하다. 스프라켓이 풀리면 프리휠 바디와 스프라켓 사이의 잡음뿐만 아니라 기어세팅 시에 정확한 변속이 힘들다.
11. 스포크 장력을 확인한다. 스포크 장력이 지나치게 느슨하면 스포크의 크로스 부분에서 울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앞바퀴는 200~225lbs가 적당하고, 뒷바퀴의 드라이브 사이드는 225~250lbs, 논 드라이브 사이드는 135~160lbs로 스포크 장력을 재조정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12. 포크 더스트 실과 스탠션튜브 사이에 유격이 있다면 자전거를 타다가 브레이크를 잡을 때 소음이 발생한다. 또한, 실린더 내부의 부싱 등 각종부품들이 노후 되었을 경우도 있으므로 A/S센터를 통해 정밀 점검을 의뢰하고 관련 부품을 교환한다.
다른 부분을 모두 점검 한 후에도 계속 잡음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할 부분이 프레임이다. 프레임의 생산 기술이 발달 하면서 최근엔 프레임의 불량률도 현저하게 낮아졌다. 하지만 간혹 프레임 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크로스컨트리 산악자전거로 트라이얼이나 더트 점프 같은 무모한 라이딩을 시도해 용접부위에 크랙이 가는 경우도 있다. 프레임에 크랙이 가면 소음이 발생하는데 용접 상태에 따라 규칙적 혹은 간헐적인 소음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쉽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배급사를 통해 A/S를 의뢰하여 점검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