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대가 실감난다 할까 오나 가나 카톡 카톡, 때로는 귀찮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카톡으로 나마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무료하지 않으니 카톡은 분명 우리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문명의 이기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전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길을 걷거나 스마트 폰을 들고 문자를 두드리는 진풍경이 놀랍다. 카톡은 사용법도 간단하지만 무료라는 강점 때문에 가입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카톡을 즐기는 사람 들 간에는 그림문자(이모티콘)로 의사를 소통하기도 한다. 그림문자도 다양해서 순식간에 상대방의 의중을 읽고 문자를 두드려 의사를 전달하니 복잡한 수고를 덜 수 있어 재미를 더 해준다. 카톡은 문자나 이모티콘만 아니라 사진편집을 통해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하기도 한다. 둘 만 보게 할 수도 있고 완전 오픈된 상태인 경우도 있다. 카톡이 갖는 교육적 효과도 적지 않아 보인다. 어린이를 비롯 성인에 이르기까지 집중력과 사고력, 손과 눈의 협응력 발달 등 다양한 학습효과까지 향상시키는 교육용 게임 콘텐츠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연계시킨 글로벌 퍼브리싱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카톡은 어느새 필수 생활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야흐로 카톡을 못하면 꼰대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노인들에겐 치매예방 효과까지 있다지 않는가. 하지만 한참 잠들어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때 카톡 소리에 놀 나 잠을 깨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이럴 땐 카톡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 놓고 있지만 듣지 못한 것을 모르고 답장을 빨리 안 한다고 서운해 하니 무음처리도 신경이 쓰일 때가 많다. 카톡이 정보의 바다를 공유한다는 잇 점은 있지만 카톡이 상대방의 비위를 거슬린다면 생각해 볼일이다. 무심코 공개된 사진 특히 음난물에 가까운 사진이나 문자 동영상을 마구 보내거나 타인의 명예나 초상권을 침해하는 경우는 불법행위에 속한다. 카톡에 너무 빠지다보면 신체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문자를 두드리다 보면 목 뼈에 통증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른바 텍스트 넥(Text Neck)이라는 신조어가 바로 심각한 '카톡 증후군'이다. 이처럼 카톡방이 늘어나면서 카톡 공해가 심각하다는 점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카톡방의 매너다.우선 그 방을 만든 주도자가 그 방의 성격과 취지를 분명히 고지했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자기 피알성 기사나 신상정보를 마구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카톡방은 환영받기 어렵다. 가벼운 농담이나 재치 넘치는 대화가 타인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는 없는지도 한번쯤 생각해 볼일이다.인신공격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경우는 더욱 아니올시다다. 사람에 따라 그냥 넘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과정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꼭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선을 넘지 않는 카톡방 이용이 바라진다.그렇다고 바로 나가버리는 일도 당사자의 입장에선 기분 상하는 일이다.여러 사람들의 기호를 다 맞출 순 없으나 대체적으로 상호 존중하는 자세는 물론이고 카톡방을 자신의 독무대로 착각하지 않는 자세가 바로 카톡방 이용의 정도가 아닐까. SNS도 일종의 사회다. 소통이란 긍정적 측면보다 시도 때도 없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거나 과민반응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면 카톡은 문명의 이기가 아니라 건전한 인간관계를 뒤틀리게 하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다 함께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일상의 SNS 문화가 삶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또 서로를 보완하는 유용한 시장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도록 가톡방의 매너에 다 함께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에서 생각해 본것이다. (경향사우회 정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