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분명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기됐구마...
난 오늘 삼실에 정시에 출근해야만 했다.
억울한 심정에 어제 비행후 몇잔마신 맥주덕에 오늘아침 조금 서둘러야만 했다.
어제도 미시령 정상에 배풍이 들락날락 거리다 12시를 기해 결국 배풍 완승!!!
그러다...동해로 떠나본다.
아침녁에 양구 그랜버드 상주아저씨가 넘어왔다...분명 기상대에서 정풍들어간다고 했는데...결국 배풍이서 미안한 맘 추스리며...인성팀장님...종모오빠...상준아씨...나 동해로 떠났다.
황금연휴에 꽃놀이까정 겹쳐 영동지방 도로는 조금 막혔다...
동해도착해 일출팀 기다려 4시가 넘어 이륙장에 올라가본다...
시내에 있는 초록봉이란 곳인데...해발 530m정도...
올라가는 임도는 몇해전 난 산불과 그물처럼 얽혀있는 고압선에의해 주눅들게 했다.
대체 여기서 비행하란것인가?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이륙장 정상 잘닦인 이쁘장한 아담한 이륙장엔 무시무시했떤 고압철탑은 우측능선에 멀찌감치 즐비했고 우리가 비행해야할곳엔 철탑은 없었다.
그래도 예상보다 전망이 넘 좋아 심란했던 맘을 누그러 뜨린다.
시간나면 마저 써야겠네...
4월6일 점심시간...
아침부터 소장의 궁시렁에 건성건성 답만하고 결국 점심은 건너뛰기로 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짓이지만...오늘은 밥맛도 없네...
하여튼 동해 다녀온얘기 마저 하자면...
비행하기엔 다소 늦었단 생각도 들었지만...쫄쫄이라도 할심정으로 더미뜬 현지팀들을 주의깊게 살폈다. 앞서 뜬 두사람 앞쪽 낮은능선에서 그래도 잘버티는거 같다.
뒤이어 우리측 상준아씨 먼저 이륙한다.
그리고 종모오빠...
나...
이륙준비차 어기적어기적 산능성이를 내려가다 종모오빠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거 무슨일이야...
생각지도 안았는데...글쎄...어쩌다...옆길로 빠져 애매모호한 곳에가 하나라도 건져볼 생각으로 돌리고 있다.
이미 고도는 까먹고 어케 해볼려 돌리는데...걱정된다.
다들 "XS" 어쩌노...한다.
거리상 봐도 착륙장에서 이륙장을 볼때랑 틀리게 꽤멀다.
다행인지,...불행인지...불에 홀라당 다 타버려 나무도 없고...보이긴 잘보이지만...
어쩜 너무 잘보여 종모오빠가 더 안스럽게 보인다...
지영 이륙준비 들어가고 윈드쌕에 시정고정...
바람이 좌측풍으로 돌아서 글라이더 되는대로 돌리고
그러다 들어올린 글라이더..예상대로 측풍의 영향에 조금 먹혀들어오고..
접힌날개 펼치라...툭툭...테크라인 당기며 끌고 내려가는데...압이 조금 줄어든다...
순간 어쩌나...죽일까...말까...고민하다
일단 경사지아래로 끌고 내려가 일단 돌진....돌아섰는데...어...등산객 아씨...
아저씨 비켜요...외치며 이륙...
이륙후...어라...이게뭐야...
몰랐어...
정말 못봤다구...
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아까아까 이륙했떤 상준아저씨가 갑자기 어디서 딱 나타나 2M도 채 안되는
좌측에 갑자기 나타난거야...고도는 내가 조금 높은거 같고...
난 바로 이륙해 속도도 붙었는데...
정말 정말 못봤다구......아무도 못본거같아...
진짜 하늘에서 뚝떨어진거같아!!!
상준아씬 나 이륙하는거 봤음 그리로 들어오면 안됐는데...조금 야속.. 전적으로 내생각임!
하여튼 뜨자마자 좌측능선으로 들어서야 하는데...이거...
상준아씨가 내앞을 가로막네...
그래서 어쩔수없이 부딧히기 보직전이라 바로 중심도 못잡고 우턴에 들어갔따...
우씨~
갈길은 하난데...상준아씨가 먼저 조금 빠져서 들어왔음 하는...
후에 상준아씨 한테 들으니...
이륙장뒤쪽에서 고도잡아...이륙장에 오니 바람이 내려누르더라네...
그래서...이륙하지말라고 소리지를려고하는데...글라이더가 올라오더래...
그래서...자기도 갑자기 이륙장 앞으로 뚝 떨어질수밖에 없었다는데...
코스가 겹칠줄은 몰랐나봐...
하여튼...내가 분명 윈드쌕이랑 글라이더 확인차 하늘을 보고 있긴했는데...못본걸 보면 어디 이륙장 옆쪽에서 들어온거 같은데...
그래두...그래두...이륙장앞으로 들어오면 안되지!!!
하여튼 갈길도 먼데...뜨자마자 고도잃고...상준아씨랑 어느정도 거리 둬 뒤따라간다...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종모오빠를 찾으니 어느새...얕으막한 산봉우리에 착륙해...
왔다갔따 바쁜거같다...(기체회수및 재이륙가능한지 살펴보는거 같은데...산봉우리긴하나...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얕은봉우리인지라...어디한 뜰곳이 없네...
어메...우짜면 좋노....걸어나올길이 막막하것다...꽤먼데...
하지만...종모오빠만 걱정하고 있을수없었다...
내갈길도 만만치 않은걸...
어디하나 걸리는것도 없고...
앞쪽에 상준아씨랑 고도는 거리상 이것저것 따지면 비슷한건 같은데...
주차장까지는 힘들거 같고...체육관 운동장이라도 들어갈라 최단코스를 택하나...
앞서 도로 건너간 상준아씨...고도 아슬아슬하게 산턱 넘어서는거 같다...
무전으로 고도알아볼까말까 고민해보지만...그쪽도 착륙하느라 매한가지일거고...
나또한 무전올때가지 기다릴 시간도 없었다.
이일을 우짜노...일단 젤로 짧은곳으로 돌진...
공사중인 고속도로에 들어서니...그냥 막 내리누른는데...
에이씨~
천상...마지막 언덕은 못넘어설거 같고...방향 틀어야 하나...내고도상 애매모호하다...
턴하기엔 넘 도로공사중인 곳이 넘 좁고 ...하여튼...도로에 내리는건 내현위치상 딱 쳐박히기십상...천상...전깃줄 아슬하게 건너 운동장 마지막 둔턱으로 돌진...착륙했다...
50M만 더가면 됐는데...하여튼...난 실패했다.
다행히 묘둥지옆에 내려 글라이더는 쉽게 회수는 했는데...
찜찜하기만하다...
내뒤로 동해팀 몇명도 더이상 오지못하고 도로쪽에 착륙하고...
글라이더 들쳐매고 걸을까 하는데...동해 일출 양형규스쿨장님도 고도안되 내옆에 내리시네...
차량진입이 안되...몇사람이 모여 등산길을 잔깐 걸어내려와 주차장에 합류했고...
일출팀 삼실에 들려 커피도 한잔 얻어마시고...속초로 향한다...
돌어오니...9시가 넘었다...
대명콘도에 세워둔...차량회수하고...맥주한잔하러 가는데...
양구 상준아씬 한밤 자고 가기로 한다..
하여튼...연휴에 비행못하나 걱정했는데...
이름이 넘 예쁜 초록봉에서 비행한번 할수있어서 다행이다.
다 이런거지뭐...
그런데...
낼 출근할 생각에 맥주는 왜이리 쓰디쓴것인지...
그담날...그러니까...어제...
인성오빠 휴무...재원오빠...휴무...
엄청 약올리더만...
두사람 잼난 비행계획했지만....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
들쑬날쑥한 강풍으로 결국 포기...
비행꽝~ 휴일도 꽝~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