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게르만족
북 게르만족은 언어적으로 북게르만어를 사용하며, 주로 스칸디나비아와 그 일대를 본거지로 삼는 게르만족들을 일컫습니다. 오늘날 스칸디나비아라고 하면, 덴마크의 유틀란드 반도도 포함하지만, 고대 게르만족들을 일컬을 때는 유틀란드 반도는 포함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 북게르만족은 파란색 영역
북게르만족은 지리적으로 로마와의 국경 지대가 아니었기에, 고대사는 기록이 상당히 부실한 편이지만, 다른 게르만족들이 북방 게르만족들의 존재를 알렸기에 게르만사를 적던 로마 저술가들은 부족한 정보에 비해 꽤나 저술할 수가 있었습니다. 로마인들은 Scandza(현재의 스칸디나비아 남부)라는 땅이 있는데, 이곳은 게르만족의 본거지 혹은 고향이며, 이 차가운 땅에는 여전히 게르만족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Scandza에는 수많은 게르만 부족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부르군드족Burgundi, 고트족Goths, 헤룰리Heruli 등은 아직 게르만족이 여러갈래로 나뉘어지기 전에 스칸디나비아가 본거지였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는 Scandza에 관한 기록에 그들과 동일한, 혹은 유사한 부족명들이 많이 기록되거나 그들의 고향이 그곳이라고 기록됐기 때문입니다.
남하한 다른 게르만 부족들과 달리 그대로 북쪽에 남아있던 북게르만족들은 주로 다른 남부 게르만족, 사미족, 핀족 등과 거래를 하며 살아갔습니다.북게르만족이 역사에 제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중세 초중부부터였을 것입니다. 이들은 바이킹Viking이라는 이름으로 당시 기독교화된 서유럽을 비롯하여 전유럽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중세 초반의 북게르만족은 그렇게 공격적인 형태를 띄지 않았으며, 부족들 간의 전투가 심했으며 외부 세력과는 주로 상업을 통해 만났습니다. 이들은 고대부터 황량한 내륙 때문에 어업과 임업을 주로 생업으로 삼았으며, 이 때문에 우수한 항해기술을 지니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략 7~8세기경부터 슬슬 공격적인 성향이 밖으로 표출됐는데, 학자들은 인구의 급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게르만족의 관습 중, 족장은 첫째 아들에게 땅을 물러줘야 하지만, 다른 아들들은 알아서 지지자들을 이끌고 다른 지배할 땅을 찾아야하는 풍습이 한 몫을 한 것도 있습니다. 의외로 보물을 약탈하기 위해 바다를 나선 바이킹들은 생각보다 적었고, 약탈에 따른 피해도 생각처럼 많지는 않았다고 봅니다만, 카롤루스 대제 이래로 서유럽 대륙이 평화롭게 유지됐을 때 갑자기 약탈 전쟁에 나선 바이킹들은 해안 주민들에게 있어 아무래도 공포 중의 공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바이킹들은 해안 지역만 노린 것 아니라, 필요하다면 유럽 내륙까지 침략해 노략질을 했습니다. 바이킹들의 롱쉽Longship은 가벼워서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바이킹들은 땅이 나오면 배를 들었고, 다시 강이 나오면 배를 타는 식으로 내륙마저도 유린했습니다.
▲ 롱쉽
이러한 바이킹들의 침략은 기독교화와 정치적 안정으로 인해 중단됐지만, 여전히 바이킹들은 유럽 각지를 떠돌며 따스한 곳을 향해 정착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스칸디나비아 인근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오늘날 노르망디 지역,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까지 장악했고, 바랑고스족Varangos은 동유럽 깊숙한 곳까지 상업로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 크누트르 대왕
다니족의 크누트르Knútʀ는 덴마크-노르웨이-잉글랜드-스웨덴 남부를 잇는 거대한 북게르만 제국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바이킹들 대다수는 그 지역에 흡수되어 정체성을 많이 잃게 됐습니다. 노르만족, 즉 오늘날 노르웨이 바이킹들은 서쪽과 북쪽을 향해 계속 탐험을 떠났으며 패로섬, 아이슬란드를 개척했고, 다시 아이슬란드 바이킹들은 그린란드를 개척함과 동시에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아메리카에 땅을 밟기도 했습니다. 수이오네스, 오늘날 스웨덴 바이킹들은 사미족과 핀족을 굴복시키거나 그들과 교역을 맺었고, 계속해서 동진하여 오늘날 러시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 에이리크르 소르발드스손Eiríkʀ Þórvaldsson/에이리크르 힌 라우디Eiríkʀ hinn Rauði
북게르만족의 특이한 점은, 기독교화가 진행되면서도 여전히 게르만 이교주의를 숭배했다는 것이며, 사실상 완전히 기독교의 영향이 들어간 시점에도 계속해서 게르만 이교주의에 대한 풍습을 거의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북게르만족들은 非기독교 시절의 기록을 굉장히 중요시여겼고, 풍습 역시 로마와 같은 다른 민족의 영향을 거의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북쪽에 있었기에 고대 게르만의 풍습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그 정체성을 유지한 채로 발전할 수가 있었고, 오늘날 다른 게르만족의 풍습과 신화, 사고 체계, 전략, 건축, 선박 등을 재해석 및 복원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주고 있습니다.
북게르만족
동북게르만족East Norse
다니족Dani
수이오네스Suiones, Suár, Svíar, 수에한스Suehans
구테스족Gutes, Goutai, Gotar
느야르라르Njarar, Njars
서북게르만족West Norse
란리케족Ranrike, Ránríki, 아이라그나리키Aeragnaricii
노르만족Normani
아이슬란드 노르만족Icelandic Norse
그린란드 노르만족Greenlandic Norse
바랑고스족Varangos, Varangians, 바랴그족Varjargs
루스족Rus`
아도기트족Adogit
베르기오족Bergio
발라고트족Valagothi, 바고트족Vagothi
오스트로고타이족Ostrogothae
페르비르족Fervir
헬베코나이족Helveconae, 아일바이오네스족Aelvaeones, 아일로우아이오네스Ailouaiones
가우티족Gauti, 가우티고트족Gauthigoths
할린족Hallini
라우마르키족Raumarci
Scandza가 고향 혹은 근원지인 게르만족들
동게르만족East Germanic
고트족Gothi, Goths
헤룰리족Heruli
루기족Rugii
부르군드족Burgundi
서게르만족West Germanic
투링기Thuringii, 토링기Torin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