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명화극장
2016년 7월 3일(일)~ 7월 5일(화) 상영작
물레야 물레야
(1983년, 100분)
Spinning The Tales Of Cruelty Towards Women
감독 이두영
출연 원미경(길례 역), 신일룡(윤보 역)
문정숙(어머니 역), 최성관
1983년 제22회 대종상 6개 부문 수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조명상, 녹음상, 편집상
1984년 제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원미경), 각본상, 촬영상
1984년 제20회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원미경)
1984년 제20회 시카고영화제 촬영상(이성춘) 수상
1984년 제 3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선정
한국영화사에서 여러 의미를 지닌 작품
완전 동시녹음을 거의 처음 시도했으며,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한국영화 최초로 초청된 영화
장인 의식이 결핍된 한국영화에 작가적 인식을 높여 준 공들인 작품
안동의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강릉 선교장 등
여러 군데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풍광들을 보는 것 또한
이 영화를 보는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가부장제 아래서 희생되어가는 여인의 일생과
그릇된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순을 보여준 영화
극중 길례는 계속해서 물레를 돌린다.
돌고 도는 물레는 길례의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가리킨다고 한다
여성의 억압 경험을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여주인공의 사회적 위치가
여러 차례 바뀌도록 한 이야기 구성이 특이
여주인공 길례의 사회적 지위는 네 번 자리바꿈을 한다
가난한 양반가의 딸, 청상과부, 양반가의 하녀, 권세가의 며느리가 그것
어떤 지위에 있든 길례의 수난은 매한가지이다
가부장제 사회는 ‘정절’이라는 유교적 명분 하에
그녀의 성과 섹슈얼리티를 철저히 통제한다
그러한 통제를 벗어났을 때 그녀는
죽음의 위협과 맞닥뜨리게 된다
길례가 성적 욕망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최하위 계급인 머슴의 아내가 되었을 때뿐이지만,
그녀의 육체는 다시 양반의 손아귀에 농락당한다
또 남편인 윤보 집안이 복권돼 길례가 권세가의 며느리가 됐을 때
그녀의 모든 불행이 가신 듯했지만,
그때 그녀의 육체는 가장 지독하게 유린당한다
머슴이었던 시절, 아내인 길례를 지키기 위해서
그녀를 농락한 양반을 살해한 남편 윤보는
양반으로 복권된 뒤에는 가부장제의 규율을 고수하기 위해
그녀에게 자결을 명하는데....
상영기간 2016년 7월 3일(일)~ 7월 5일(화)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2:30 3회 2:30 4회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