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성철 큰스님 일화]
♡ 곰새끼 이야기 성철 스님은 자기 아래서 수도하는 상좌나 시자들에게 '곰새끼'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가끔씩 퍼부었다.
한 상좌가 스님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생각으로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곰새끼면 큰스님은 무엇입니까? 곰어른이십니까?"
성철 스님은 그 질문을 던진 상좌를 보면서 말문을 열었다.
"난 말이야, 아주 못난 곰이야·····."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 웃었다. 부처님의 염화미소를 연상하는 분위기처럼.
🌿 성철 스님 법어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알지 못한다고 하면 행동도 바로 못합니다." 출처 : 문일석 지음 <파리나 개미도 부처님 같이 존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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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일화에는 수행자의 겸손과 자기 낮춤, 그리고 상대의 공격적인 질문까지 웃음으로 돌려놓는 지혜 가 잘 담겨 있습니다.
1. 곰새끼 이야기의 요지
큰스님께서 상좌나 시자에게 "곰새끼, 곰새끼"라 하시니, 한 상좌가 큰스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우리가 곰새끼라면 큰스님은 곰어른입니까?" 하고 되물었습니다.
그런데 성철 스님께서는 권위로 맞받아치거나 화를 내지 않고, "난 말이야, 아주 못난 곰이야."라고 답하셨 습니다. 그러자 빵 터진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곰새끼'라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이는 큰스님의 마음입니다.
상좌는 큰스님을 궁지에 몰아넣으려 했지만, 큰스님은 오히려 자신을 더 낮춤으로써 상대의 공격성을 무 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너희보다 높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대답은 나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2. 이 일화가 주는 수행의 가르침
첫째, 수행자는 자신을 높이지 않습니다.
남이 나를 낮추려 할 때 발끈하는 것은 결국 아상(我相)이 건드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먼저 나를 낮출 수 있다면 남이 나를 낮출 자리도 없어집니다.
둘째,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말에 즉각 반응하여 따지고 맞서면 작은 말 한마디가 시비가 됩니다. 성철 스님의 대답은 그 시비 의 불씨를 웃음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셋째, 진정한 권위는 권위 의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큰스님이라는 지위가 있었지만 그 지위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주 못난 곰"이라고 자신을 낮 춤으로써 상대와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의 웃음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아상과 시비심이 잠시 사라진 자리에서 나온 웃음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3. 마무리 정리
이 일화 통해 큰스님과 상좌 간에 믿음이 깊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곰새끼, 곰새끼"라 하니 언짢었던 마음도 이제는 큰스님의 정이 담긴 애칭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큰스님께서 권위로 응하지 않고 더 낮춤으로 해서 벽이 허물어져 미소가 피어오른 것 같습니다.
곰새끼는 제자들을 바르게 인도하시려고 짐짓 "알아차리고 깨어 있으라"라는 사랑이 담긴 경책성 언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제자는 분발해서 더욱 공부가 향상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 일화를 통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이 나를 낮추려 할 때 화내지 말고, 내가 먼저 나를 낮추어 보라. 아상이 내려가면 시비도 함께 내려간 다."라고 하겠습니다.
이는 지난번에 새겨본 "남을 책망하기 전에 먼저 자기 마음을 살펴라." 하는 「막책어인 선관자심(莫責於人 先觀自心」과도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남의 말에 마음이 움직일 때, "저 사람이 왜 저러는가?" 하기 전에 "내 마음의 무엇이 지금 움직였는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일화를 오늘의 수행으로 가져오는 방법이겠습니다.
🌿 남이 나를 욕할 때 먼저 내 맘 살피고,
남이 나를 경시할 때 겸허히 더 낮추어
아상이 내려간다면 시비 또한 사라지리.
곰새끼는 미워서 하는 말이 아니라
깨어나게 하려는 자비의 방편일세.
이 뜻을 알아차리면 미소 절로 피어나리.
큰스님은 권위를 세우는 대신 자신을 낮추셨고, 상좌는 스승을 곤경에 빠뜨리려던 마음을 내려놓고 함께 웃었습니다.
그 순간 스승과 제자 사이의 벽이 무너지고 공부하는 도반의 정이 살아난 것 같습니다.
결국 '곰새끼'라는 욕설보다 '못난 곰'이라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이 더 큰 공부였던 것 같습니다.
남의 거친 말에 마음이 상하기 전에 "내 마음에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한 걸음이 시비를 수행으로 바꾸어 주니까요.
풍요의 계절 10월이 돌아왔습니다. 오곡백과를 거두는 계절입니다. 거두는 만큼 소득이 있으니 인심도 넉넉해져서 베풂도 이루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저는 10월을 시월(施月)이라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겸손과 하심으로 소통하여 미소가 흐르는 넉넉한 10월 을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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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