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메이크업 펜톤 리스트에 꼭 포함시켜야 할 컬러는 바로 붉게 익은 베리다.
베리 립 메이크업을 뻔하지 않게 연출하고 싶다면 ‘닦아내기 기술’을 연마하면 쉽다. 모범 사례는 마르니 백스테이지에 찾을 수 있다. 톰 페슈는 크리미한 레드 립스틱을 입술에 펴바르고 레드 피그먼트로 립 라인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이때 포인트는 립스틱을 바르고 한 번, 피그먼트를 사용하고 나서 또 한 번 면봉으로 입술 가장자리를 블러 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크림과 매트 텍스처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룩이 완성된다. 뿐만 아니라 팻 맥그라스는 프라다의 백스테이지에서 물티슈를 꺼내 들고 공들여 바른 립 컬러의 가장자리를 지워내는 신공을 선보였다. 이 테크닉들을 활용하면 하나의 컬러로 두 가지 컬러를 섞어 바른 듯한 효과를 살릴 수 있다.
눈가에 바르는 베리 컬러는 블랙 베리와 스트로 베리를 섞은 듯 검붉은 기운이 감도는 것이 베스트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시즌 구찌와 지방시, 알투자라 등의 쇼에서 농익은 베리 컬러를 감상할 수 있었지만, 컬러를 바르는 방법은 저마다 달랐다. 우선, 과감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걸들에겐 구찌의 방식을 추천한다. 눈두덩과 언더라인에 컬러를 블렌딩한 후 눈머리에 골드 피그먼트로 하이라이트를 주는 것! 여기에 블랙 마스카라를 듬뿍 발라도 멋지다. 반면 소녀스럽게 연출하고 싶다면 알투자라 쇼에서처럼 언더라인 중앙부터 눈꼬리까지만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블랙이나 브라운으로 깔끔하게 아이라인을 그린다.
블러셔 컬러를 고르기에 앞서 심리 테스트 하나! ‘나는 추운 겨울에 리조트에서 태닝하는 것을 즐긴다, 혹은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는 것이 훨씬 좋다.’ 만약 리조트를 선택했다면 채도가 낮은 웜 베리 컬러 블러셔가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 색은 사스 앤 바이드 쇼에서처럼 한쪽 광대에서 시작해 콧등을 스쳐 반대편 뺨에서 마무리되는 디자인이 그럴듯하다. 반대로 스키장을 선택한 걸들은 채도가 높은 콜드 베리 컬러가 딱인데, 톰 브라운 쇼에서처럼 콧방울 옆 라인에 작은 타원형으로 발라야 예쁘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어도 상큼한 에이드가 당길 때가 있다. 그 느낌을 아는 모스키노 칩 앤 시크는 F/W 시즌의 네일 키 컬러로 과감하게 핑크 베리를 선택했다. 그리고 핑크를 둘, 블랙을 세 손가락에 나누어 바르며 타협점을 모색했다. 비비드한 베리 컬러를 사용하기 위해 내년 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시즌에 꼭 맞는 다크 베리 네일 컬러는 롤랑 뮈레 쇼에서 볼 수 있는데, 손톱 끝에서 시작하는 ‘V’자 형태의 프렌치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이 방법이다.
강의 활용과 생각
베리컬러 겨울 컬러에 맞는 컬러입니다.
원포인트 화장에도 좋고, 다양한것과 믹스매치를 해도 좋은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