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사기 피하려면 / 어떤 회사인지 꼼꼼히 살피고 다양한 구직정보 비교도 필수
취업 사기는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한 심정과 범죄자들의 달콤한 유혹이 결합된 결과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유리한 취업 조건을 내걸거나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의심해보고 다양한 정보를 비교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기대 공정식 교수(범죄심리학)는 “청년들은 취직이 급하기 때문에 달콤한 말을 듣고 쉽게 넘어갈 수 있다”며 “오랜 구직 생활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청년들이 쉽게 속는다는 것을 이용한 교활하고 잔인한 형태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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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교수는 “지금처럼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구직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취업은 있을 수 없다”며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취업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직접 인력을 뽑는다는 광고를 낼 경우에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SNS로 지인이 추천해 준 걸 보고 급한 마음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본인이 직접 기업에 대한 정보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구인정보만 확인하지 말고 다양하게 살펴보고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춘일 변호사는 “구직자의 계좌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또 “통장을 양도하는 것 자체도 불법이지만 사기범에게 넘긴 통장이나 체크카드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활용돼 누군가 피해를 본다면 범죄자는 물론 계좌주도 함께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 변호사는 “다단계의 경우에는 승인된 업체인지를 살펴봐야 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