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훈 씨는 삼성증권, 한국 암웨이 등 기업을 홍보하는 회사인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스의 기획팀장. 결혼 11년 차의 맞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동안인 그녀. 직업상 밤샘 작업이나 스트레스가 많고 사람 만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꼼꼼한 클렌징과 함께 1주일에 한 번 마스크 팩을 하는 정도의 피부 관리는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피부에는 별다른 트러블이 없었지만 문제는 손. 살이 없고 핏줄이 밖으로 비치는 못생긴 손 때문에 ‘할머니 손’이라는 별명을 어릴 적부터 달고 살았을 정도다. 결혼 전에는 규칙적으로 전문 네일 숍에서 파라핀, 각질 관리, 컬러링 등으로 어느 정도 관리해왔지만 출산 이후에 문제가 심각해졌다. 임신하면서 얼굴에 약간의 기미와 잡티가 생기더니 피부 톤이 점점 칙칙해지고, 손등에까지 기미와 잡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로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 받았지만 손에 생긴 기미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출산 후 운동 삼아 시작한 등산이 손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레이저 치료와 파라핀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일시적인 효과뿐. 이때부터 미용을 위한 관리보다 손 건강을 위한 관리에 집중했다. 손에도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손 씻은 다음에는 바로 핸드크림을 발라 보습에 신경 썼다. 20대엔 보습 위주였다면 30대엔 손 보호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다 보니 점점 고가의 핸드크림을 쓰게 되었다. 그 결과 손에 생긴 기미는 거의 없어졌고, 클라이언트와 당당하게 악수를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손이 되었다.
☆ 황경훈의 손 관리 노하우
1. 손 씻은 즉시 핸드크림 발라 1분간 마사지 손을 씻고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핸드크림을 발라 충분히 문질러준다. 손 마사지 효과는 물론 핸드크림이 잘 스며든다. 손가락으로 손바닥 가운데를 눌러주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혈색이 좋아진다.
2. 전문 케어 대신 핸드크림에 투자하라 전문 네일 숍에서 받는 파라핀 팩이나 각질 제거는 일시적이다. 1회당 2만~3만원이라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좋은 핸드크림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여러 가지 핸드크림을 사용해본 결과 저가의 제품은 순간 보습력은 좋지만 겉도는 느낌.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3. 가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명절이 지난 다음에는 손이 눈에 띄게 거칠어진다. 이때는 오래된 영양크림에 에센스 오일을 섞어 손에 충분히 바른 뒤 비닐 장갑을 끼고 있으면 특수 마사지를 받은 것처럼 보송보송해진다.
☆ 고수가 뽑은 베스트 제품
1. 강력한 보습력→아트릭스 프로페셔널 리페어 크림 예전에 납작한 통에 들었던 제품보다 훨씬 보습력이 좋아졌다. 매끄럽게 발라지고 향이 순한 편으로, 손에 흡수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100㎖. 5천9백원.
2.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러 핸드크림 묵직한 느낌의 글리세린으로 손에 코팅해준다. 발 제품보다 핸드크림의 보습력이 좋기 때문에 가끔 발뒤꿈치에 발라주기도 한다. 56g. 7천원.
3. 손톱 주변에 영양 공급→바디샵 아몬드 오일 네일 앤 큐티클 밤 아몬드 오일 성분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막을 만들어 손톱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한 다. 10㎖. 7천5백원.
4. 네일까지 관리→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모이스처라이징 핸드크림 흡수력이 빨라 금방 스며드는 것이 장점. 손톱 유연 성분으로 손톱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머스크 향이 강한 것이 단점. 100㎖. 1만5천원.
5. 손과 손톱 동시에 관리→캐롤 프리스트 앨더플라워&라벤더 트리트먼트 핸드크림 영양 성분이 풍부해 손은 물론 손톱에도 영양을 공급한다. 거칠어진 팔꿈치와 발뒤꿈치에 발라도 효과적. 50g. 2만5천원.
6. 손에 생긴 잡티 제거→아티스트리 에센셜 핸드크림 SPF 15 벌써 3개째 사용하고 있는 제품. 조금 비싼 편이지만 자외선 차단과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손에 생긴 잡티를 없애는 데 효과를 보았다. 운전, 등산, 운동 갈 때 항상 챙기는 제품이다. 75g. 2만8천6백원.
거칠어진 손, 다시 건강해지기 정민정(37세)
정민정 씨는 결혼 5년 차의 맞벌이 주부이자 고운세상 피부과(청담점)에서 환자 상담과 직원 관리를 담당하는 실장이다. 병원의 첫인상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외모나 이미지 관리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 피부나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손 관리도 빼먹을 수 없는 부분이다. 민정 씨의 손 관리는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예쁜 손이 아니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기 때문에 손톱을 기르기는커녕, 망치질과 쇳가루 때문에 손이 많이 망가졌고, 고와질 틈이 없었다. 어차피 예쁜 손이 될 수 없다면 건강한 손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본격적인 손 관리를 시작했다. 얼굴과 손 모두 악건성 피부라 모든 관리는 항상 ‘보습’에 집중되어 있었다. 스크럽과 각질 제거, 마사지로 이어지는 전문 관리와 더불어 얼굴을 마사지할 때 건성용 아로마 오일에 영양크림을 섞어 손에도 문지르고 주방용 장갑을 끼고 있는 홈 케어를 병행해 많은 효과를 보았다. 파라핀 팩 역시 건성 피부에 효과적이다. 이런 노력으로 손이 점점 건강해지기는 했지만 건조한 병원 환경과 직업상 자주 손을 씻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보습을 게을리할 수는 없는 상태. 항상 핸드크림을 가까이 두고, 가끔씩 전문 관리를 병행한다.
☆ 정민정의 손 관리 노하우
1. 잦은 네일 컬러링은 건성 피부에 악영향을 준다 네일 컬러링을 너무 자주 하면 악건성 피부가 더 악화된다. 아세톤과 매니큐어의 화학 성분이 손톱의 영양분을 빼앗아가는 느낌. 네일 숍에서 손 관리를 받더라도 네일 케어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받지 않는다.
2. 자주 손을 씻는 사람에게는 산뜻한 질감의 제품이 좋다 아무리 건성 피부라 해도 주방이나 직장에서 손을 자주 씻어야 할 때는 리치한 질감보다는 산뜻한 질감의 제품이 좋다. 보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리치한 제품을 사용하면 끈적임이 남기 때문에 손 자국이 생기고, 손이 빨리 더러워진다. 때문에 흡수가 빠른 산뜻한 질감의 제품을 자주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3. 핸드크림도 피부 타입에 맞춰 쓸 것 악건성 피부의 경우 핸드크림을 아무리 넉넉히 발라도 피부 속에서는 땅기는 느낌이 든다. 자주자주 쓰는 핸드크림은 집중적인 케어를 위해서는 건성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고수가 뽑은 베스트 제품
1. 향이 좋은 핸드크림→마몽드 핸드 케어 에센스 사용감이 가벼우며 금방 스며든다. 무엇보다 플로럴 계열의 향이 좋다. 70㎖. 5천원.
2. 악건성 전용 제품→바디샵 햄프 핸드 프로텍터 피부 타입별로 골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악건성 피부에 충분히 보습 효과를 줄 만큼 리치하다. 끈적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낮 시간보다는 밤에 바르고 자면 집중적인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0㎖. 1만5천원.
3. 가벼운 사용감→암웨이 하이드레이팅 핸드 앤 바디로션 보디로션 겸용 제품으로 바르는 즉시 흡수되는 프레시한 타입. 대용량이라 병원에 두고 여러 사람이 쓰기 좋다. 400㎖. 1만3천8백60원.
4. 사용이 간편한 펌프 디자인→후르츠앤패션 리페어링 액션 핸드크림 주방에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대용량 제품. 펌프식 패키지라 사용이 간편하다. 260㎖. 3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