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S 5월19일
평소 종아리 저림과 통증이 계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김모씨(43)는 최근 잠자기 전 종아리 경련으로 고생하고 있다.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고 통증이 찾아와 잠을 설치는 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종아리 경련이 계속되자
김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평소 다리에 쥐가 나고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만약 다리가 자주 붓고 피로감을 느낀다면 대수롭게
넘겨선 안된다.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다리로 내려온
혈액은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한다. 사람이 서 있으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위로 올라가기
어렵다. 이때 다리 근육이 정맥을 짜주면서 혈액을 올려 보내고 정맥 속 판막이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까지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기능하다. 이 판막이 역할을 하지 못해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면 하지정맥류
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맥 내에 혈액이 고이고 압력이 증가해 정맥이 점점 확장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돼
보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의 실핏줄이나 혈관 돌출 증상이 보여야 하지정맥류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보통 사람들이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잠복성 하지정맥류 형태가 많아
평상시 느껴지는 증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발과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요인, 과체중, 운동부족, 직업특성으로 인해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이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으로 꼽히다. 남자보다는 여자에 좀 더 흔하고 특히 임신을
했을 때 하지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고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밤이나 새벽 종아리 저림이나
쥐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다리 쪽에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으로 붓기와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이 악화된 경우에는 치료와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하지정맥류를 방치할 경우 점차 증상이 악화돼 보기 흉할 뿐더러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 하지 부종, 피부 착색, 하지 궤양이 생겨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상처가 낫지 않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생활 습관 교정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직업 특성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청바지는 정맥
흐름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할 때 베개나 의자 위에 다리를 올려두고 다리와 종아리를
주물러줘 정맥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