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그리스 인 조르바" 줄거리 요약
니코스 카잔 차스키는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그리스 작가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스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해 준 작품으로
호쾌하고 자유분방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걸작이자 세계적인 명작이다.
조르바는 니코스 카잔 차스키가 창작해낸 위대한 자유인의
표상(상징)이다
그러나 전혀 가공 인물은 아니고 자기가 잘 아는 인물에다가 자기의
젊은 날의 자유로운 체험 그리고 자기가 닮고 싶은 소망을 녹여서 소설화 했다고
한다.
카잔차스키는 신을 통하여 우리가 구원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재(삶)와의 거대한 싸움터에서 혈혈단신 뛰어다니는 적토마를 연상케한다
조르바....!!
그가 산 삶의 여정은 신과 인간...천사와 악마...
육체와 영혼...물질과 정신..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
내재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사색과 행동...등 등
영원히 모순되는 개념에서 하나의 조화를 창출하려는 끊임 없는 투쟁으로 이어진다.
사람의 아들로써 고뇌하고 타협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고
당당하게 삶의 대지를 밟고 서서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수 많은
문제들을
본능적으로 풀어나간다.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도 이렇게 모순 덩어리가
아닌가 ?
자유를 추구하고 쟁취하면서 민주를
부정하고...
안정된 삶과 가족을 원하면서도 자유를 꿈꾸고 일탈을
꿈꾸고...
종교의 진정한 교리를 외면하고 선교를 가장하여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재벌을 부정하면서도 부동산투기를
꿈꾸고...
앞에서 정의를 외치면서 돌아서서 적당히 부정을 저지른다
카잔 차스키는 조르바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가치인 <메토이소노 (聖化)>를
추구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한계상태 저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
물리적 화학적 변화 저
너머에 존재하는 차원 높은 변화이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것은 물리적
변화이다
포도즙이 마침내 포도주가 되는것은 화학적
변화이다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가 되는 것...이것이 바로
메토이소노(성화) 즉 성스럽게 변화하는 것이다.
진정한 삶이란 종교적 자기억제나 구도적 방황을 통해서가
아니고
우리의 삶 가운데서 본능적인 자유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말이다
물론 그것이 충분히 인간적일 때, 덕스러웁고 정을 가질 때 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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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의 줄거리는 사실 단순하다.
그러나 거기에 나타나는 조르바의 삶과 인생은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하며 우리를 압도한다.
오랫동안 책과
펜으로 씨름하던 소설 속 화자인 "나"(지식인)는 삶을 몸으로 체험하고
인생의 본질을 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먹물(지식인)생활을 정리하고 크레타섬으로
가서 갈탄광을 임대해서 삶의 현장체험을 한다.
떠나는 배안에서 예순이 넘은 호탕하고 자유분방하고 괴짜 같이
보이는
늙은 조르바를 만난다.
내안에 어떤 꿈틀거리지만 미쳐 분출하지 못한 에너지
때문인가...
나는 조르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면서 그와 함께 동행하고 사업 파트너가
된다.
이야기는 크레타섬에서의 갈탄광사업을 하면서 일어나는 다소
씸플하면서
일상적인 일들로 이루어 지지만 ...
조르바라는 사람의 입과 행동을 통해서 나타나는
인간의 진솔하고 자유분방하고 호쾌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가 과연 고뇌와 절제와 허위의식으로 우리의 삶을 헛되이
살고 있지 않는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러나 조르바는 자기가 속한 현실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조국을 위해 전쟁에 참여하기도 하였고
주변의 사람들과 인간적 교우를 가지기도 하였지만
오랜 삶의 투쟁속에서 자기만의 스스로 터득한 삶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면서
사는 데 그것이 바로 자유요 어떤 의미에서는 자유를 초월한
삶이었다
호쾌한 기인 조르바는 수많은 말들을 쏟아낸다
이러한 말들속에서 자유와 인생의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조르바의 말들과 "나"의 느낌 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옮겨본다 (매우 인상 깊은 구절 발췌)
-매사를 저울로 정밀하게 달아보고 판단하는 버릇을 버리시오
자..결정해 버리시오,,눈 꽉 감고 해버리는
거요.
-인간으로서의 가장 큰 대접은 무슨 뜻인가요...자유라는
거지..!!
-산투리 음악을 연주하는것은 정열 때문이고 도자기를 빚는 것도 자유
때문이요
-새끼손가락이 왜 없냐고요? 질그릇을 만들려면 물레를 돌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왼손 새끼손가락이 자꾸 걸리적 거리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도끼로 잘라버렸지요.
-결혼 말인가요? 공식적으로는 한번 했지요.
비공식적으로는 천번 ..아니 삼천 번쯤 될거요..정확하게 내가 어떻게
알아요.
수탉이 장부가지고 다니는거 봤어요??
-도를 닦는다고 그 제일 중요한 걸 왜 잘랐어? 이
병신아..
그건 천국으로 들어가는 장애물이 아니고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것을 왜
모르나.
-하느님은 굉장한 임금이십니다 굉장한 임금이란 무엇입니까...?
무조건 용서해버리는 은혜를 베푸는 분이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두목(소설 속의 나 즉 지식인), 당신의 그 많은 책들을 쌓아놓고 불이나 싸질러
버리시구료
그러면 알아요? 혹 더 확실한 인간이 될지...
-그렇다..내가 뜻밖에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엄청나게 복잡한 필연의 미궁에 들어있다가 자유가 구석에서 놀고 있는것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자유의 여신과 함께 놀았다
-조르바의 춤을 바라보며 나는 처음으로 무게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처절한
노력을 이해했다
-조르바와의 만남은 외부사건의 수학적 연속도, 내부의 해결할수 없는 철학적 문제도
아니었다
결이 고운 따뜻한 모래같은 것이었다..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
조르바는 실제로 도자기를 만들면서 걸리적거린다고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처음 만난 과부와 눈이맞아 스스럼없이 수작을 걸어 잠자리를
하고
건설장비를 사러 나갔다가 며칠간 술집 아가씨와 살림을
차려버린다.
술과 노래를 부르며 산투리를 기막히게 연주하는
낭만주의자이며
누구나 한번은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차마 하지 못하는 일들을 호탕하게
해치운다.
갈탄광 사업이 신통치 않자 새로운 목재사업을
구상한다.
산 위에서 바다까지 철탑을 세워 목재를 벌목하여 도르레로 운반하여
수출하는 거대한 사업을 시작한다.
사업은 시작 첫날 하중을 잘못 계산해서 철탑이 무너지며 완전히 거덜이
난다
사업이 거덜이 난 날....
세상에 거칠 것이 없는 자유인 조르바는 바닷가에서 춤을 추었다.
조르바는 부도난 사업체...즉 현실을 춤으로 승화시켰다.
이대목에서 화자인 "나"는 완벽하게 참패하고 난후 진정한 정복자라고
느끼는 순간 더할 나위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낀다.
외부적인 파멸이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순간을 느낀
것이다.
바로 이 대목이 저 유명한 영화 조르바 에서 안소니퀸이 해변에서
춤추는
장면이라고 한다.
영화 희랍인 조르바에서 Zorba s Dance 를 Nana Mouskouri 가
부른 OST앨범을
구해서 들어보면 영혼을 울리는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우리네 인생도 한낱 뜬 구름인 것을 ....
카잔차스키는 소설속에서 "나"라는 화자로 등장한다
그러나 1년여 동안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카잔 차스키가 진정으로 되고 싶어했던 이는 바로 조르바였음을 알 수
있었다.
카잔차스키가 조르바를 쓴 나이가 65세 였고 소설속의 조르바의 나이 또한 65세
였다.
호쾌하고 질탕한 사나이 조르바는 떠도는 인간 카잔 차스키가
쉬어가고 싶어했던 구원의 오아시스 였던 것이다
카잔차스키의 묘는 크레타섬에 있다.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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