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가 <군인주일>
'군종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셨는데, 너네 아파트 바로 앞 '항공안전관리단'에
근무하신다네, 멀고도 가깝네...
남해 외딴섬에 '신앙강좌'하기 위해 군목, 군승, 군종신부 세 분이 가셨는데 준비물이 목사님은 성경책, 스님은 염주 뿐인데 신부님은 캐리어 하나 가득!
막상 부대에 연락해서 '참석 예정자'를 알아보니 개신교 12명, 불교 6명, 천주교 0명...가야 하나 말아야 갈등하다가 그곳에 "내가 가면 군종신부인 자기 한명의 신자"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갔더니,
웬걸 20년 냉담한 원사, 10년 냉담한 상사, 천주교에 관심있는 사병 4명이 참석했더란다. 역시 하느님의 뜻!
<첨가> 아직 초코파이를 주일날 돌린단다. 1박스 5,700원인데, 후원회에서 5,000원 신부님 본인이 700 원 부담하신데...
ㅡㅡ
옛날 살던 동네에서 본당까지 집에서 아이들 걸음으로는
거의 한시간 걸리는 경사길이라 아이들이랑 자동차로 다녔는데,
주임신부님께서 아이들은
어른 미사에 참석하지 말고
주일학교와 어린이 미사에
출석하라고 꾸중하시는 바람에 성당에 안가려고 해서,
동네 개신교회에 주일학교에도 좀 다니기도 했지만
그 뒤에는 냉담자가 된 아들,
군대 훈련 때, 혼배성사 때,
손자 유아세례 때에 만 성당에 간 서울 대방동 사는 작은 아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첫댓글 주임신부께서 "아이들과 미사에 같이 참여하세요. 떠들면 어떻습니까."라는 말에 감동했습니다.
영성체하는 엄마랑 나와
신부님 안수를 받고,
쪼르르 앞서가는 모습은 천사였습니다.
초코파이 이야기를 하면 집앞에 군종신부님께 사들고 갈 줄 알았는데, 소식이 아직 없군요. 저도 군대훈련 받을 때는 신부님 신세를 지고 파이를 얻어 먹었을 텐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