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푸른 어류, 서귀포 먹여 살린다.
새로운 수산품종 부각, 일자리․ 부가가치 창출효과
市, 대규모 어류단지 조성․ 특구지정 등 추진
▲ 안덕 화순항에 설치된 강정 해군기지 건설용 케이슨 제작시설.
케이슨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고등어 가공처리 등을 위한 산지복합유통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귀포시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참다랑어, 고등어, 멸치 등 이른바 등 푸른 어류를 새로운 수산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대규모 등 푸른 어류단지를 조성하거나 산업특구로 지정한다면 새로운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등푸른 어류는 생선 중에서 등 색깔이 푸른 생선으로, 참다랑어(참치), 고등어, 멸치, 삼치, 방어 등이 속한다. 등푸른 어류에는 다량의 불포화 지방산과 콜라겐, 칼슘 등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어 웰빙식품으로 인기 높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이들 등 푸른 어류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산품종으로 육성함으로써 청정 수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키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귀포시 마라도 남방을 비롯한 제주도 연근해 일대에서 잡히는 고등어와 멸치, 삼치 등이 전국 어획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해 가두리의 실용화가 진행되면서 참다랑어, 고등어와 같은 고도 회유성 어류에 대한 양식이 가능하게 된 것도 사업추진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등 푸른 어류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고부가가치 어종인 참다랑어 수출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참다랑어 시범양식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세계 각국에서 참다랑어 양식에 총력을 쏟고 있어 종묘자원 확보 및 양식기술 보급 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안덕면 화순항에 수산물 산지복합유통센터가 조성되는 것을 계기로 고등어 산업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부산의 대형 선망어선 업체가 고유가에 따른 유류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화순항 쪽으로 어장이전을 희망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다만, 화순항에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케이슨 제작작업이 내년 말까지 예약돼 있어 산지복합유통센터 건립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이밖에 서귀포 해역에서 대량생산되는 질 좋은 멸치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중소 멸치 가공처리 시설과 건조공장, 액젓용 멸치 가공공장 시설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올 하반기에 등 푸른 어류산업을 새로운 수산업 발전 축으로 육성키 위해 민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산업특구 지정, 관광상품 개발가능성 등을 모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