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IMON CONSTABLE

- Tim Foley
지금은 다시 주식에 투자하라는 유혹에 넘어갈 때가 아니다.
물론 시장은 지난주에 몇 일 그런가 싶은 때도 있긴 했지만 모든 것이 다시 좋아졌다고는 믿지 않길 바란다.
사실이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아직 불확실성이 넘쳐난다. 금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로 마감해 오름세 중 하나를 기록한 건 맞다. 하지만 그 전주는 수년만의 최악의 해 중 하나였고 2011년 전체로 볼 땐 아직 5.7%가 낮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올해 9%,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는 10% 떨어진 상태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아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아마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거다.
“바닥을 치기까지 몇 개월은 아니라 해도 몇 주는 걸릴 수 있다”고 뉴욕 소재 BNY멜론의 수석 통화전략가 마이클 울포크는 말한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보여준 상대적인 평온함은 지난 여름의 혼란을 야기했던 문제들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럽도 여전히 엉망이다. 세계 경제는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으며 미국 국가부채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우리를 여전히 위협하고 있는 3대(유럽, 세계, 미국) 경제 악당들에 대한 요약과 투자방법을 소개한다.
1.유럽, 진행중인 위기
일각에서는 그리스 국가부도사태의 위험성을 두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재현이라고 우려한다. 울포크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말 속에는 “부정 (denial)”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며 “단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그리스 파산과 유로존에서의 신속한 이탈은 관광산업에 부흥을 일으켜 자국 경제에는 좋을 지 모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 현실화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 금융 쓰나미(붕괴현상)를 몰고 올 수 있다.
주식을 비롯해 모든 위험 자산은 그러한 쓰나미의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유럽에서 먼 지역일수록 영향이 클 것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미 국채나 달러화 같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신흥 경제국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 말은 유로존 위기가 만개할 경우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을 피할 것은 자명하다는 얘기라고 울포크는 말한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의 주식 투자액도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주식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울포크는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사는 “레이어링(겹치기)”를 고려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주당 낮은 평균가를 지불하게 되고 주가가 올랐을 때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는 것.
2.세계, 식어가는 경기
2분기 미국 경제성장율은 겨우 1.3%였고 금요일 마감한 3분기 전망치도 그리 나을 것이 없다. 진짜 문제는 미국, 유럽, 중국이 모두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란 거다.
금요일 뉴욕 소재 경제사이클연구소(ECRI)는 미국이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으며 “정책입안자들이 그걸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선언했다. 참고로 ECRI는 이 같은 경기침체에 관한 한 틀린 예측을 한 적이 없는 기관이다.
유럽의 상황도 별로 나을 게 없다. 캘리포니아 소재 채권펀드인 핌코의 사우밀 파리크 이사는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내년에 0.5~1% 혹은 그 이상 경제생산이 감소하며 유럽이 침체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구리값 하락에서 보여지듯 중국의 맹렬한 산업경제성장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구리는 세계 산업경제를 측정할 수 있는 매우 민감한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몇 주 전 구리값은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3.15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 모든 것이 투자자들에겐 어떤 의미일까? 오레건 주 소재 D.A.데이빗슨의 수석 시장전략가 프레드 딕슨은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이지만 전부 피하기보다 타격을 덜 입을 특정 하위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배당이 높은 게 좋다고 한다. 배당금은 국채의 낮은 이자율이나 현금을 통해 받는 제로금리보다 훨씬 높은 현금수익을 제공해 준다. 경제 둔화기나 침체기에 모든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높은 수익의 배당주들은 위기를 더 잘 헤쳐나간다”는 것.
S&P500을 9가지 부문(섹터)으로 나누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셀렉트섹터SPDR의 필수소비재부문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평균 이상(S&P500이 2.1%일 때 약 2.7%)의 배당금을 주는 몇몇 회사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침체기에도 전체 주식보다 실적이 좋았다.
ETF를 선택하는 것이 그리 복잡하진 않지만 딕슨은 나름의 기준이 있다고 한다. 일단 배당금이 S&P500 평균보다 높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 배당금이 증가한 회사 주식을 고른다는 것. 특히 AT&T(T), 프록토 앤 갬블(PG), 에머슨 일렉트릭(EMR), 그리고 급여처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등을 꼽는다.
3.미국, 계속되는 적자의 늪
미국 정치인들은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론적으로 매우 고귀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일생일대의 실수로 남을 수도 있다고 재정자문 휴 존슨은 말한다.
지출 삭감에 주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부채가 쌓여가는 것은 금융위기의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한다. 정치인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건 다시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는 거다. 지출삭감이나 증세 등의 근시안적 노력은 경제를 더 깊은 침체의 늪 속으로 빠트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책입안자들이 실수를 할 위험성은 예외적으로 높다. 그 때문에 4월 이래로 시장이 고군분투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돈을 어디다 투자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침체기에는 주식에서 재미를 못 보지만 사이클을 탈 준비는 할 수는 있다. 이번에는 하강기다. 즉 주식 투자를 일체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이다.
미 국채 수익률은 2% 미만이지만 안전하다.
존슨은 “겁을 잔뜩 먹고 돈을 잃지 않는 게 나은 때(바로 지금이 좋은 예다)도 있다”고 말한다.
모든 전문가들이 상기의 문제들에 회의적인 건 아니다. 캔터 핏제럴드의 미국 시장전략가 마르크 파도는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비관적일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이 현재 2012년 10% 정도의 이익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상당히 기분 좋은 반전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 내 재고감축을 가리키며 수요가 조금이라도 증가한다면 재고가 딸려 공장이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수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