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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 |
오전 | 서울-구례 이동 |
오후 | 점심식사 및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 등산 |
저녁 | 고기 구워먹기, 별보며 이야기 나누기 |
8월 5일 | |
오전 | 노고단 대피소-죽곡 이동, 죽곡 온천, 종교 활동 |
오후 | 미실란 밥 카페 점심식사 박경희 선생님, MC용 선생님 만남 장수로 이동 송명헌 선생님과 가야 문화 탐방(성재 등반), 활동 나눔 |
저녁 | 별보며 고기 구워먹기(김봉석 선생님 가족과 함께) |
밤 | 북실마을 평상에서 촛불 대화 |
8월 6일 | |
오전 | 장수 의료원 치매 예방 센터 특강 |
오후 | 문화예술 플랫폼 방문, 계곡 발 담그기 포옹 인사 |
함께한 사람
: 죽곡 시골 사회사업팀-한석구, 박주은, 장지우, 박수웅
: 선의관악복지관 단기사회사업팀-김승철, 강민지, 강희연, 이지윤, 장병찬, 조혜정, 이재진
: 장수 송명헌 선생님
활동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사업의 한창 진행되거나 디데이가 끝났습니다.
죽곡 시골팀에서 초대해주셔서 학습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참여는 자율이었습니다.
선의관악복지관 학생들에게 학습여행의 계획을 설명하고, 가고 싶은 사람이 지원했습니다.
선의관악복지관 학생 5명, 죽곡 학생 3명이 만났습니다.
지리산에서 활동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지지와 자극을 주고받았습니다.
“선의관악 이야기 듣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생겼어요. 남은 시간 동안 더 적극적으로 해볼래요.”
죽곡팀 주은이가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밤에는 별을 보며 이야기 나눴고,
아침에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보았습니다.
3대가 착한일을 해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노고단 운해입니다.
미실란에서 박경희 선생님과 MC용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자기 활동을 소개하고, 조언과 칭찬을 보태주셨습니다.
박경희 선생님이 활동 수퍼비전 해주셨습니다. MC용 선생님이 빵 사주셨습니다.
장수에서는 김부순 선생님이 집 한 채를 통째로 내어주셨습니다.
학생들 먹으라고 라면 반찬 쌀 가득 내어주셨습니다.
마당에서 송명헌 선생님이 사주신 고기 구워 먹었습니다.
김봉석 선생님 가족이 유기농 채소 한 아름 들고 와주셨습니다.
송명헌 선생님과 가야역사 탐방했습니다.
땀 흘려 올라간 산꼭대기에 커다란 우물이 있었습니다.
송명헌 선생님과 쉐어링했습니다.
마을 400년 된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밤늦게까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배움, 고민, 희망을 자유롭게 나눴습니다. 눈물로 밤이 깊어갔습니다.
송명헌 선생님이 일하시는 의료원에서 치매 특강을 듣고, 문화 예술 플랫폼 활동하시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써 사회사업하는 모습을 엿보고 왔습니다.
계곡에 살짝 발을 담그고 왔습니다.
시원한 장수 날씨처럼 학생들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자연과 사람에 흠뻑 젖은 2박 3일이었습니다.
한석구 선생님, 박경희 선생님, MC용 선생님, 송명헌 선생님, 김부순 선생님,
학생들 잘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기운으로 재충전했습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1.
기관에서 깊이 대화할 시간이 없는 선의관악 실습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버스 타고 내려오는 길에 강희연 선생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선의원두막 학교’를 구상한 이야기, 듣고 배웠습니다.
선의원두막 학교는 동아리 활동을 하시는 동네 어르신이 동네 아이들에게 종이접기, 쿠키 만들기 들을 가르치는 활동입니다.
올해로 5년째 접어드는 사업이고, 어르신들이 활동 경험이 쌓이셨습니다.
기존 방식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 사회사업 방식을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어디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합니다.
강희연 선생님은 과업을 쪼개어 생각했습니다.
예산 사용, 인원, 장소, 아이들을 만나는 방법.
그리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사회사업가가 활동 재료를 대신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떡 만들기 재료를 어머니들이 직접 시장에 가서 구입하시자고 제안했습니다.
덕분에 처음 만나는 어머니 세 분이 방산 시장 나들이 다녀오셨습니다.
인원을 줄였습니다. 적은 아이들과 깊게 만나실 수 있게 도왔습니다.
활동 장소가 복지관이었는데, 이번에는 학교에서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의 곳에 찾아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한 어머니는 손녀딸과 함께 갔습니다.
손녀딸 친구들에게 풍선 만들기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할머니가 학교에서 마을 선생님이 되셨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때는 어머니와 아이들이 다같이 모이는 방식이 아니라, 담당 조를 나누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진행할 여지가 줄어들고, 어머니들의 방식대로 모임을 진행하셨습니다.
우리 조 아이들을 먼저 챙기시고,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희연 선생님이 공부 많이 하고, 고민 많이 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배웠습니다.
-선의원두막학교“두 손 가득 토끼 종이 인형”
http://www.goodwill.or.kr/index.php?document_srl=609943
2.
노고단 저물녘 동그랗게 모여 앉아 활동 이야기 나눴습니다.
또, 아름다운 지리산 별 밤 아래서 활동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기 활동을 소개하고, 잘된 점을 자랑했습니다.
죽곡 ‘풀뿌리 시장’ 이야기가 놀라웠습니다.
여행을 가려고 벼룩시장을 기획했는데, 대동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4시부터 6시까지 풀뿌리 시장을 했는데, 3시 50분부터 사람들이 막 몰려왔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이장님, 선생님, 마을 여러 어른께 벼룩시장을 소문내고,
물품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벼룩시장에 와달라고 초대했습니다.
가깝게 지내시는 선생님이 색소폰 연주를 부탁드렸습니다.
색소폰 연주에 흥이 나서 자연스럽게 한 줄 기차를 했습니다.
손을 맞잡고 동그랗게 원을 그렸습니다. 동네잔치가 되었습니다.
농민회에서 떡을 후원해주셨습니다. 떡을 어설프게 썰고 있으니,
떡집 아주머니가 오셔서 써는 방법을 전수해주셨습니다. 플라스틱 접시로 쓱싹.
동네카페에서 팥빙수 기계와 재료를 다 내어주셨습니다.
팥빙수와 떡 판매 자리가 바로 옆이어서 팥빙수에 인절미를 탁 얹어 먹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난감, 학용품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네 어른들이 비싼 커피포트, 사진 액자 같은 좋은 물건을 모아주셨습니다.
근사한 바자회가 되었습니다. 경매로 흥을 돋우기도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이장단에서 얼마, 학부모회에서 얼마씩 용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풀뿌리 시장으로 무려 170만 원을 벌었습니다. 와...
-풀뿌리 시장 궁금하시죠?
http://cafe.daum.net/cswcamp/49AA/1275
3.
죽곡 시골팀 활동 이야기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죽곡팀은 6명이 모든 활동을 함께 궁리합니다.
주로 2명이 주 담당이지만, 실행은 모두 참여합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보태지기도 하고, 반대로 갈등이 더 생기기도 합니다.
그동안 참 지혜롭게 갈등을 다뤄왔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6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주은 선생님은 사회사업을 배우며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저희가 크게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아도, 작은 구실만 있어도 마을 사람들 전부가 기쁘게 참여해요.”
이 말을 듣는데,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곳에서 하는 사회사업 정수를 배웠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공동체성이 살아있는 인심이 살아있는 죽곡.
지구 한 켠, 살아 있는 이웃과 인정을 지키는 죽곡 시골팀.
멋있어 보였습니다.
지우 선생님은 죽곡에 처음 내려갔을 때 강한 사투리로 아이들에게 오해를 받았답니다.
“선생님 어디에서 왔어요?”
“저기 북한에서 왔어.”
“...?”
“주은 선생님, 지우 선생님 어디에 살아요?”
“북한에서 내려 왔잖아. 몰랐어?”
하하. 처음엔 아이들과 이만큼의 거리가 있었습니다. 친해지는 과정이 있었겠지요. 실습 선생님이 아이들과 활동을 더 많이 하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 속에 정이 묻어났습니다.
한석구 선생님이 실습 선생님들을 보고 ‘귀한 청년들’이라 칭할 때 역시 정이 느껴졌습니다.
“실습 선생님 얼굴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묻어나요.”
그 말씀 하시는 선생님 얼굴에 실습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났습니다.
한석구 선생님은 겨울 시골팀을 구상하고 계셨습니다.
죽곡은 겨울철 몇 개월 동안 어르신들이 노인정에서 모여 산다고 합니다. 같이 자고, 밥 해먹으신다고 합니다.
모여 있는 어르신들과 대학생이 함께 재미난 일을 할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설렌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제가 대학생이면, 죽곡의 겨울을 함께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4.
장수군 치매안심센터에서 일하시는 송명헌 선생님의 겨울팀 구상도 들었습니다.
청년이 귀하고, 어르신이 많은 장수에서 할일이 참 많다고 합니다.
어르신 치매예방을 하려면 옛날 기억을 자극하고, 추억을 되살리는 게 방법인데
동네 정겨운 이야기, 사라져가는 옛 문화를 청년들이 묻고 묻는 사회사업을 할 수 있겠다 하셨습니다.
장수는 자연이 참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송명헌 선생님의 역사 설명을 들으며 걷는 자연은 더욱 그렇습니다.
겨울의 장수는 매우 춥습니다. 겨울을 겨울답게 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대학생이면, 장수에서도 겨울을 나고 싶었을 겁니다.
-2018년 여름 장수 시골사회사업팀 모집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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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 찾아온 자녀 돌보듯, 늘 품어주는 박경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넉넉한 인심, 인정, 사랑, 애정... 학생들에게 박경희 선생님 소개하면 다들 부러워하지요.
넘치는 열정, 긍정의 에너지로 학생들에게 기운 불어 넣는 김용운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빵까지 사주셨네요. 선생님 드시는 것은 아끼면서 사회사업 대학생들 입에는 넣어주시지요.
곡성에 박경희 선생님이 계시다면, 서울에는 김부순 선생님이 계시죠.
내리사랑이 무언지 김부순 선생님 만나면 느끼지요. 이번에도 고향 장수에 있는 예쁘고 아담한 집 내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학생들이 김승철 선생님과 강민지 선생님 따라 다니며 사회사업 인생이 이렇게 복 되구나 싶었어겠어요.
한석구 선생님 특강은 따로 없었나요?
특강 없어도, 가족과 서울 떠나 농촌으로 내려와 정겹게 사는 모습이 공부죠.
올여름을 더욱 뜻을 품고, 청년과 함께 시골의 이웃과 인정을 지키고 살리려는 귀한 활동을 이뤄갑니다.
그 모습이 그대로 공부입니다. 한석구 선생님 두 자녀와 산과 들 걷고 누리는 모습이 살아있는 공부였을 겁니다.
별 보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에 한석구 선생님 사회사업 인생 특강 들었어요.
공무원으로 일하시면서 지역에 두루 나가시고
유관기관과 협력하신 이야기, 청년과 어르신을 함께 모이게 도운 이야기 들었어요.
멋진 사회사업 공무원 이야기^^
송명헌 선생님, 새로운 일터에서 적응하기도 바쁠텐데 학생들 잘 맞아주어 고맙습니다.
학생들의 방문이 송명헌 선생님께도 힘을 주었을 거예요.
학생들 챙기고 살피고, 늘 그렇게 온몸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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