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지역 정가도 '선거 모드'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15명 전원의 재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들과 공천 경쟁을 벌일 여권 후보들과 국회 입성을 노리는 도전자들이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 조정 결과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경북 6곳이 재획정 범위에 포함돼 조정 결과에 따라 현역 의원과 도전자들의 행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①15석→13석 되면 누가 불리?
◆선거구 재획정 '태풍의 눈'
경북지역 총선의 최대 이슈는 선거구 재획정이다. 현재 경북 의석 15석에서 13석으로 2석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연말 재획정이 결정되면 총선 예비후보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역 의원들끼리 경쟁할 수도 있다.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올 연말까지 선거구를 다시 짜야 하지만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난항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경북지역은 15곳 중에서 6곳의 지역구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영천(정희수 의원), 상주(김종태), 문경`예천(이한성), 군위`의성`청송(김재원), 영주(장윤석), 김천(이철우) 등 6곳이 인구 하한 미달 통합지역이다. 이곳의 국회의원은 유리한 지역구를 도출하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 여파로 해당 지역 한 국회의원은 다른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포항북 선거구에는 4선의 이병석 의원에 맞선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도전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경산`청도 선거구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최경환 의원 외에는 지금까지 다른 여당 출마 예정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②현의원 VS 전의원 재대결?
◆경북 곳곳에서 '리턴매치'
경북지역 곳곳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직 의원과 도전자들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경북 선거구에서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곳은 6곳이다.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 보장인 만큼 공천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포항남`울릉은 지난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박명재 현 의원에게 패한 김순견 한전기술 상임감사가 설욕을 벼르고 있어 리턴매치 결과에 관심이 쏠려 있다.
경주에서는 정수성 현 의원과 정종복 전 의원의 대결이 벌어진다. 안동에서는 김광림 현 의원과 권오을 전 의원, 구미갑에서는 심학봉 현 의원과 김성조 전 의원이 각축을 벌인다. 또 상주에서는 김종태 현 의원과 성윤환 전 의원,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이완영 현 의원과 이인기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관심사다.
③3선 단체장 3명의 출사표?
◆3선 단체장 출마할까
지난 지방선거 때 3선에 성공한 경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단체장은 남유진 구미시장과 박보생 김천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등 3명이다.
남 시장은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최근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출마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총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주변에서는 구미을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과 한 군수도 아직까지는 출마 의사를 비치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장 3명에게는 출마할 경우 지방선거가 끝난 뒤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④새누리 독주 막을 무소속?
◆무소속 당선 가능할까
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선 18대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경북 유일의 무소속 바람'을 일으킬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경북지역 국회의원은 15명 모두가 새누리당 소속이다. 하지만 기초단체장은 사정이 다르다. 23개 시`군 중 유일하게 군위군수가 새누리당이 아닌 무소속이다.
군위`의성`청송 지역구는 지난 18대 총선 때 정해걸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곳이다. 당시 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정해걸 후보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때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당선됐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김영만 군위군수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돼 이변을 일으켰다.
아직까지 무소속으로는 별다른 출마예정자가 보이지 않지만 경북지역에서 유일한 '비새누리당 당선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⑤경찰·관료 출신 일 낼까?
◆경찰 등 고위공직자 눈길
내년 총선에서는 고위 공직자 출신 정치신인들의 도전도 다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천은 '무궁화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희수 현 국회의원에 맞서 경찰 고위직 출신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이만희 전 경북경찰청장이 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이곳엔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관료 출신들이 예비후보군으로 많이 포진해 있다.
안동에서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눈에 띈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안동시장에 출마한 바 있다. 경주 출마가 예상되는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서울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 때 경주에서 출마했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20대 총선 경북 출마예상자 명단
▷포항북=박승호(57`새`전 포항시장), 이병석(62`새`국회의원), 오중기(48`민`정당인), 이창균(56`무`지방자치발전위 자문위원), 허명환(54`무`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
▷포항남`울릉=김순견(55`새`한전기술 상임감사), 김정재(49`여`새`전 서울시의원), 박명재(68`새`국회의원), 서장은(50`새`주히로시마 총영사), 허대만(47`민`에쓰지 대표이사), 이상휘(52`무`위덕대 부총장)
▷경주=김석기(60`새`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진영(56`새`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 박진철(41`새`변호사), 이중원(66`새`새누리당 중앙연수원 연수위원), 정수성(69`새`국회의원), 정종복(64`새`전 국회의원), 정종섭(59`새`행정자치부장관), 최원병(68`새`농협중앙회장), 이상덕(50`민`정당인)
▷김천=송승호(53`새`전 월간조선 취재부장), 이철우(60`새`국회의원)
▷안동=권오을(58`새`전 국회의원), 권택기(51`새`전 국회의원), 김광림(67`새`국회의원), 이삼걸(60`새`전 행정안전부 차관), 박재웅(54`민`건축사)
▷구미갑=심학봉(54`새`국회의원), 김석호(56`무`전 경북도의원), 김성조(57`무`전 국회의원)
▷구미을=김찬영(33`새`정당인), 김태환(72`새`국회의원), 석호진(55`새`전 LG디스플레이 노조위원장), 이미경(48`여`민`정당인), 허성우(55`무`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영주=장윤석(65`새`국회의원), 최교일(53`새`변호사), 김홍진(67`민`약사)
▷영천=정희수(62`새`국회의원), 이남희(63`민`정당인), 김경원(62`무`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이만희(52`무`전 경북지방경찰청장), 최기문(63`무`전 경찰청장)
▷상주=김종태(66`새`국회의원), 성윤환(59`새`전 국회의원), 김영태(50`민`토리식품 대표), 성백영(64`무`전 상주시장)
▷문경`예천=이한성(59`새`국회의원), 홍성칠(57`새`중앙행정심판위원장), 박영기(60`민`협동조합 대표), 김수철(66`무`풍천실업 대표이사)
▷경산`청도=최경환(60`새`기획재정부 장관), 김창숙(58`여`민`정당인), 김호일(41`정`자영업)
▷고령` 성주`칠곡=이완영(58`새`국회의원), 이인기(62`새`전 국회의원), 주진우(66`새`전 국회의원), 이원재(56`민`건축사무소 운영), 송우근(55`무`선린대 교수)
▷군위`의성`청송=김재원(51`새`국회의원), 정해걸(76`새`전 국회의원), 김현권(50`민`의성한우협회장)
▷영양`영덕`봉화`울진=강석호(60`새`국회의원), 전광삼(48`새`청와대 춘추관장), 정일순(57`민`정당인), 홍성태(58`무`전 한국JC 중앙회장)
※ 정당명 약칭은 현재 당적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새), 새정치민주연합은 (민), 정의당은 (정), 기타정당은 (기타), 무소속은 (무)로 표기함. 같은 당적은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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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동 4선이 최선이겠지만, 작금의 정치모습이 이대로는 안된다고 느껴지네요.
더 큰 역할이 있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하는 것도 방법 아닐까요?
가령...안동4선, 선대총괄본부장 후 비례1번, 대구출마, 정치개혁이 이루어져 큰틀의 변화가 있을 경우 등등
개인적인 바램은 어떤형태든 4선 되신 이후 고용노동부장관 한번 하시면 땡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