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21차. 16 . 봉암사 푸른 소나무
봉암사 푸른 소나무
빗방울에 얼굴을 씻은 듯이 곱게
푸른 솔 향기를 풍기고 있어
참으로 좋은 날이다,
신라의 선승들이 수행에 기틀을 마련할 때
당나라에 신수 선이 봉암사에 입방하여
신라를 지도하려고 했던 이유
봉암사에 바윗돌 위에 피어있는 이끼꽃은
그날에 보았던 선승들의 설법 소리를
전하고 있는 것을 나는 알았네!
저기 저 언덕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니
푸른 소나무에 앉아 울고 있는
검은 옷을 입은 까마귀의 울음소리
신라의 영혼들이 속삭이고 갔네
어디를 향해 가라고 재촉하는가
푸른 소나무 아래 집을 짓지 못하고
울고 있는 이들의 한이 남았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음에
그리움으로 잠을 청하는 것은 무엇이냐?
소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자는 것은
선승들은 신수 선을 선양하려는 몸이냐?
어이 그리도 서럽게 울고 있나!
신라의 변방에서 불교를 전하려는 것은
꽃을 피우려고 하는 날 꽃향기를 풍기면
날아오는 벌 나비를 친견함이다.
풀 앞에 앞들 있는 바윗돌
당나라에서 강력한 힘이 있던 신수는
측천무후를 섬기고 있었던 일인데
축 천무 후가 죽은 이후에 신수 선은
그만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신수 선을 선양하던 화태가 신화가
변절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아는 이가 없어
신수 선을 버리고 혜능을 선지야 아연
화택신회가 7조가 되려고 했어.
신수 선을 죽이는 이유가 바로 육조인데
육조를 단 경이라고 신 회사 태그가 위조하였다,
육조단경이라고 침한 것은 잘못인데도
육조단경을 독송하게 한 것은 잘못이나
당나라에 정치적 위기를 조장한 혜능육조
그를 찬양하려는 신라에 선승들
여기 봉암사서 토대를 마련했다.
분명히 말하자면 신라의 신수 선이 소멸했는데
신라의 신수 선을 회복해야 하네
봉암사에 푸른 소나무는 알고 있으니
아 그날에 신수 선을 지켰던 이유는 말일세
신수 선은 점수 선이라는 것을 알고
혜능은 신수에 반대하였던 것을
선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은 알고 있나!
슬프고도 슬픈 봉암사
겨울을 안고 살아가야 할 수행
이제는 잠에서 깨어나려는 수행
그날에 영광을 회복하려고 하나
봉암사에서 결사했다는 근대 고승들의 행
대한불교조계종에 근간을 마련한 봉암사 결사에
성철 향곡 서옹, 사미승으로 동화사 팔공 총림
현 의현 방장 스님은 17살 때 사미승으로
봉암사에서 수행했다고 하네
2023년 5월 4일
출처: 불교평화연대 원문보기 글쓴이: 진관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