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만어사.
8월4일
오늘 아들의 마지막 여름 휴가날이라 아들 식구들과 함께 더위도 식힐겸
나들이를 나갔다.
요즈음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더워도 정말 너무 덥다.
낮에는 폭염 경보, 밤에는 열대야 하루를 보내는게 죽을 맛이다.
국민 안전처에서는 긴급 재난 문자가 계속 보내오고 있다.
오늘 간곳은 삼량진에 위치한 만어사인데,
만어사와 얼음골 사명대사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세가지 신비스러운곳이라
부른다.
얼음골은 무더운 여름날 돌 틈 사이에서 얼음이 얼며 결빙지 아래에는
모기나 파리같은 곤충들이 없는게 특징이다.
여름 피서철에는 아침 일찍가서 자리를 잡지 않으면 주차 할곳이 없어
그냥 돌아 나오기 일쑤이다.
나도 이날 두번째 얼음골 찿았으나 주차장까지도 가지 못하고 되돌아 나왔다.
주변에는 케이블 카와 호박소가 있으며 오천평 바위가 있어 한번쯤은
이곳을 찿아도 후회는 하지않을 것이다.
사명대사 표충비는 나라가 어려울때 비석에서 땀이 난다고 하며
6.25때에는 비석에 흘린땀을 수건에 닦아 짜서 모으니 두말넘게 나왔다는
이야길 들은 기억이 있다.
내가 알기론,
사명대사는 밀양 무안면 사람이며 행명은 임응규로 알고있다.
표충사 절에는 사명대사 사당이 있으며 이분의 뜻을 기리고 있다.
만어사의 돌 덜겅의 경석은 돌과 돌사이의 공간 때문에 쇳소리 난다고 한다.
여기에 있는 돌을 두드린다고 아무 돌이나 소리가 나는게 아니었다.
만어석의 전설은 두가지가 있는것 같다.
만어사는 서기 46년 가야국의 수로왕이 건립했다는 현지 안내문을 보았다.
옥지의 독룡과 만어산의 나찰녀와 사귀면서 기상 이변을 일으켜
몇년간 오곡의 결실을 방해했다고 한다.
왕은 주술로 이일을 금(禁)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아 할수없이 부처를 청하여
설법을 했더니 그제야 나찰녀가 오계를 받아 그후부터 재해가 없었다고 한다.
수로왕은 이를 기리기 위해 만어산에 만어사를 건립하고 부처님이 보낸 일만명의
천민이 돌로 변했다고 한다.
또하나는,
동해의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수명을 다한것을 깨닫고 무척산의 신승(神僧)을 찿아가
새로 살곳을 마련해 줄곳을 부탁하니 승려가 용왕 아들에게 가다가 멈추는 그곳이
인연터라고 말해줬는데 발길이 멈춘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이때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다고 한다.
만어사 앞의 돌덩겅이 고기떼가 크고 작은 바위로 변했다고 하며,
용왕의 아들도 미륵불로 변했다고 전한다.
전설은 어차피 전설이지만 만어사(萬魚寺) 절 이름 가운데 글자가 고기 어(魚)자를
사용한걸 보면 후자가 맞을거란 생각이 든다.
올때에는 만어사를 나오니 언양.표충사가는 이정표가 이길을 택했더니
산길이 좁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밀양 단장면 방향으로 나왔다.
東方 徐希京

손을 벌리고 있는것은 손자를 부르고 있다.

수로왕이 돌 의자에 앉아 정사를 보든곳.

괴암류.
작은돌로 두드리면 공간으로 쇳소리가 난다.

미륵전 앞에서 찍은 돌 덜겅.

삼층 석탑과 대웅전.

대웅전에서 미륵전을 가다보면.....

소원돌.
바닥에 붙어 잘 들리지 않아야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