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일어나 서울로 향했다. 한달에 한번 아니면 두서너번
4년째 다니고 있으니 버스기사도 날 알아보고 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내가 버스타면
신문을 무료로 줄 정도로 난 이미 버스의 단골손님이다.
치과에 이렇게 다양한 과들이 있는줄 수술후 턱관절이 오면서 알게되었다.
임플란트. 보존과.치주과. 구강외과. 구강내과. 교정과
6개의 모든과를 섭렵했다.
신촌에 있는 종합병원의 치과6곳.
목동에 있는 종합병원 치과 6곳.
회기에 있는 종합병원 치과 6곳.
위 3곳의 병원을 8개월 단위로 바꾸었다.
8개월 다녀도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면 병원을 바꾸었다.
병원 바꿀때마다 엄청난 검사비와 장치비용.부대비용들...
2016년 2월부터 마지막으로 혜화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을 자랑한다는 곳으로 옮겨 현재 진료중
그러나 너무 큰 희망을 가진것일까
이곳도 날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번 주치의가 구강내과 교합안정장치를 끼고 1년 정도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교정과 양악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진단서를 발급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진단서를 받아보고 너무 실망스러웠다
좀전 의사가 말한 내용과 진단서의 내용이 완전히 달랐다.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진이 자신이 내린 진단을 그렇게도 자신하지 못하는것일까
종이에 기록되어 소송에 얽힐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왜 우리나라의 의사들은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명쾌한 자신의 소견을 피력하지 못하는것일까?
구강외과에 가서 현재 턱관절로 너무 고통스러우니 양악수술을 빨리 하는것은 어떤지 물었더니
양악수술을 하려면 입이 많이 벌어져야 하는데 나는 입이 잘 벌어지지 않으므로 일단 구강내과 치료후
입이 벌어지고 나서 다시 의논하기로했다.
구강내과 턱관절 수술도 부작용이 따라 얼굴측면의 혈막을 잘라 턱관절에 붙이면 얼굴측면이 푹 들어간단다
여자로서 보기 흉하다고 하며 머리카락을 내려 생활하는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랫턱이 감각이 없고 마취된 상태는 이제 치유되지 못하고 영원히 손상인 상태로 살아야 한단다
신경손상은 돌이킬수 없단다
그래서 음식이나 물. 국물을 먹으면 흐른다. 그리고 밥풀이 붙어도 잘 모른다.
오늘도 역시 느낀다.
어떤 수술이든 잃는것과 얻는것이 있다는 사실.
그래서 더욱 수술은 신중해야 할것같다.
턱관절 수술하면 치아교합이 맞지않아 다시 교정을 해야 하고 교정후 양악수술을 해야한단다....
지난 4년의 시간이 모두 물거품이다. 수많은 시간과 고통으로 지샌 밤들. 그리고 엄청난 수술비용과 부대비용.
지방에서 오르내리며 든 교통비는 어디가서 보상을 받을까
누구는 전생에 나라를 구해 저렇게 잘 된다는 말을 소위한다
나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렇게 고통에 시달리나.
오죽하면 youtube에 내가 턱관절 어긋나 우는 동영상을 올리고 싶을까?
턱관절이 오면서 어깨 .목 까지 통증이 오고 손발이 너무 저린다
이제 신경외과에 예약을 해 놓았다.
이러다 내 남은 시간을 모두 병원에서 지내야 하지는 않을까?
어제 병원복도에 신체기증 포스터를 보았다
다음주 병원에 가면 내 신체를 기증할 생각이다
정말 내 몸을 필요한 곳에 기증하여 나같은 의료희생자가 다시는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첫댓글 저랑 똑같은 생각하시네요 도대체내가 전생에무슨 잘못을저질렀기에 이생에 쌓은 덕은 다 관계없이 나에게 이런벌을 하는건지 라는 생각이요 .. 그래도 힘내서 살아야겠죠
넘 안타까워요. ㅜㅜ. 얼마나 아프실까...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21 05:32
하... 글을 읽고나니 진짜 제 심장이 다 터질 듯하네요. 힘내세요ㅜㅜㅜ
힘내세요 님..ㅜ ㅜ 넘 슬프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7.24 02:52
혹시 쫌지좀 주실수있으세요? 저도 턱관절장애인데 대화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