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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 쏘디가 경험한 천국 마4:17,고전3:13-15,계21:23-22:5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듯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다. 죽음을 피하기 위하여 무병장수약들이 개발되더라도 잠시 몇 년은 더 살지 모르지만 죽음만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진리이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가장 놀라운 기적을 행하신 것은 죽은 자들을 살렸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믿을 수 없었다. 예수님이 3년 공생애 기간 중 죽은 자들을 세 번이나 살렸는데도 말이다. 한번은 나인성 과부 외아들이 죽어서 행여 나가는 중에도 관에 손을 대시며 청년아 일어나라 했을 때 그 죽은 청년이 일어났으며 다음은 12살 먹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기도 하셨고 세 번째는 죽은지 나흘이나 되어 무덤 속에 있던 나사로를 향해 나사로야 나오너라 했더니 죽었던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보여주시기도 했지만 막상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후에 부활만은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이런 말씀을 통해 마지막 때 사는 사람들도 예수님의 재림을 입으로는 믿는 다고 하여도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것처럼 마지막 때 사는 성도들도 예수님의 재림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올 때 믿는 자를 보겠느냐고 하시지 않았던가(눅18:8). 예수님의 재림을 믿지 않는다는 말을 확대한다면 실제로는 천국을 믿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실제 천국이 있다면 그것에 가고자 말씀대로 살고자 할 것인데 입으로는 믿어도 실제로는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천국가는 사람들은 극소수라고하지 않았던가!
성경의 핵심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류에게 영생을 준다는 것을 기록한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대언자들을 통해서 1500년간 40여명의 대언자들을 통해 기록된 책이라는 것을 알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같은 저자가 한가지 책을 수십년간 집필할 수도 없거니와 만약 집필하더라도 처음과 나중의 세대 간격으로 앞뒤가 차이가 나는 법인데 성경은 창세기를 기록한 말씀이나 복음서를 기록한 말씀이나 마지막 기록된 요한계시록이나 성경의 주제는 예수님을 믿어야 죄용서를 받고 부활하여 천국에서 영생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천국하고 성경이 말하는 천국은 듣기에는 같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후에 가서 본다면 지옥과 천국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고 읽었어도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없기에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 너무 잘못 알고 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처음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고 하셨고 십자가 지시기 전에 하신 말씀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처소를 예비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나 있는 곳으로 데려가시겠다(요14:3)고 약속 하셨다. 천국은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곳이므로 천국을 알고 싶다면 천국에서 오신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이해하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천국이나 지옥에서 온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를 한다 하여도 그대로 믿을 사람들이 없다고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와 부자의 비유에서 말씀하셨다. 천국이 얼마만큼 좋은 곳인지 지옥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곳인지 온전히 표현할 수도 없고 온전히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신약성경의 반 이상을 기록한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천국을 이렇게 기록했다.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고후12:4)라고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인데 오늘은 지금부터 100여년전 노르웨이에서 살았던 유대인 세네카 쏘디의 영혼이 40일 동안 천국을 다녀온 후 기록한 수기를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전달하고자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말세사람들이 천국을 믿지 아니하므로 이렇게라도 세네카 쏘디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전하게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네카 쏘디는 실제 하나님이 보여주신 천국을 내가 가본 천국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천국을 알려 주었다. 유태계 희랍인으로서 학자였고 성경 연구자였던 세네카 쏘디는 자신은 부활 추수에서 단지 일찍 익은 곡식단이라고 했다.
1. 빛의 수레를 타고 낙원을 향하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침대에 막 누웠을 때 나의 두 하인들은 집 안팎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을 그 순간 어디에선가 요란한 나팔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싶어 문 쪽으로 나가 보니 그 곳에는 황금빛 수레와 흰옷으로 눈이 부신 두 천사가 서 있었던 것을 본 그 광경이 얼마나 찬란했든지 그 순간 나는 어떤 황홀경에 빠진 것 같았다. “천국의 주님께서 당신을 부르셨으니 속히 준비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제 나의 본향으로 가는 구나! 하는 기쁨에 찬양이 흘러 나왔다. 나는 두 하인과 함께 주변 정리를 시작하였는데 두 하인은 그 영광의 빛을 순간 보았으나 나는 방안에 가득한 그 분의 임재를 느낄 수가 있었는데 곧 피곤함을 느껴서 누웠고 나의 육체는 절반 쯤 무의식상태로 있었는데 침대 주변에는 거룩한 천사들이 둘러서서 나의 육신을 조심스럽게 취급하고 있었다. ‘이게 죽음인가 보구나. 오늘 이 세상 모든 것과 작별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점점 나의 영혼 속에 기쁨과 환희가 충만해 지기 시작했다. 주님이 내게 그 빛과 영광을 허락하시므로 모든 영적인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내가 두 하인들에게 무엇인가 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그들은 근심어린 빛으로 나의 두 눈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나는 겨우 작별인사를 끝내고 육신의 눈을 감았을 때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나의 육신을 보았다. 나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나의 육신을 향해 “그 대를 남겨두고 떠나려니 매우 섭섭하긴 해도 어차피 부활할 때에 다시 만나자”고 속삭였다. 그 때 세 천사가 나의 육체에 이상한 향료를 바르기 시작하면서 그 천사들은 나를 보면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그 대를 천국으로 모시고 갈 호위자들이라”고 하는 순간 성경말씀이 스쳐 지나갔다.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1:14)’ 육신을 떠난 뒤 나의 이해력은 뛰어나게 변모하였고 주위의 모든 것은 광채로 찬란하게 빛났는데 태양 빛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다시금 성경말씀이 생각났다. ‘참으로 어둠이 주를 떠나 숨지 못하며 밤이 낯처럼 빛을 내나니 주께는 어두움과 빛이 다 같으니이다(시139:12)’ 거기 방 안팎에 깨끗한 두루마기를 입은 수많은 천사들이 천상의 빛으로 휘감겨 있었으니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 충만했다. 육신으로 천사들을 볼 수 없는 이유를 이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주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너희를 건지신다는(시34:7) 말씀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의 영혼에 줄이 매어지고 그 줄이 천국까지 닿아 그 줄로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두 하인들이 슬피 우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 위로하려 했는데 그들은 전혀 나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했다. 순간 천사들이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육신을 입고 있을 때 결코 들어보지 못한 아름답고 황홀한 찬송이었다. 찬송을 마친 후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라고 말해 밖으로 나왔을 때 빛으로 만들어진 수레가 대기하고 있었다. 왜 수레가 여기까지 온 것인가를 깨닫고 나는 “할렐루야!” 하고 외쳤다. 나는 정든 집과 하인들에게 작별하고 수레에 타는 순간 수레는 소리도 없이 엄청난 속도로 천국을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2. 낙원에서 여호수아 장로를 만나다
수레 안에서 천사들과 자유로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말 안해도 마음속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천사들의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나는 대화를 시작했다.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들이 틀림이 없습니까?” “그렇습니다. 틀림없이 천사들이며 우리는 줄곧 하나님 전에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지금 당신의 호위자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여깁니다. 이 사명은 인간의 창조 때부터 부여된 우리의 임무입니다. 앞으로 우리에 대하여 자세히 듣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 모르는 상태였는데 수레에 함께 타는 순간 당신들의 능력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 순간을 기다려 왔는데 이렇게 속히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제 염려할 것이 없으니 우리는 그대를 정해진 처소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수레의 밖을 내다보니 엄청난 속도로 비행은 계속 되었다. 저 멀리 도시들과 산들이 사라져 가고 저 아래로 달이 보이는 것 같았다. 수레 밖으로 별들을 볼 수 있었고 지금 태양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 천국은 어디 쯤 있냐고 하니 거의 다 왔다고 하면서 조금 있으면 도착한다고 했다. 지구는 사람의 첫 번 거처이지만 천국은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의 영원한 처소라고 한다. 하나님은 그 대를 위한 사랑으로 두 세계를 예비하셨습니다. 이 땅은 그 대가 태어나기 위한 삶을 시작한 곳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주신 다음에는 그 대를 천국으로 연결시켜 주셨지요. 그 말의 의미로 잠시 동안 깊은 생각에 젖어들었을 때 천사가 밖을 보라는 것이었다. 찬란히 빛나는 구름 속으로 우리가 탄 수레가 지나치는 것이었다. 우리가 떠나온 시간은 잠깐인 듯 했으나 이미 천국 근처까지 온 것이었다. “수레 속력이 차츰 낮추어지면서 황홀한 합창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저 합창소리는 구원 받은 자들이 부르는 소리입니다. 세상에서는 그런 음악을 듣지 못했으니 환희라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이제 곧 낙원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천사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우더니 머리를 숙였다. 나도 얼굴을 바닥에 대며 엎드렸다. 우리의 영혼 속으로 고요함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순간의 고요함을 환기시키고자 천사들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었다.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여 공의와 진실이 주 앞에 있사옵니다. 주님은 성도들의 왕이시나이다” 나는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태양빛이 비치는 대낮과는 비길 수 없는 빛이 온통 휘감았고 향기 진동하는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에서는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보았다. 가지마다 아름답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나무들 사이로 천국에서만이 나눌 수 있는 인사를 나누며 영혼들이 즐거이 왕래하고 있었다. 우리가 탄 수레의 속력이 크게 낮추어졌으므로 나는 “드디어 고향집에 왔구나.”라고 하는 순간 우리의 수레는 마침내 조그만 숲 사이에 정지하면서 문이 열리고 천사들이 밖으로 나가자 나 또한 천국의 땅을 밟으며 뛰었다. 그 곳에는 흰옷 입은 수많은 영혼들이 기쁨에 넘치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는 기쁨의 감정을 억제치 못하고 얼굴을 숙인 체 큰 소리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천사에게도 감사를 드리려고 경배하려고 하니 천사는 “나는 그대와 함께 된 종에 불과하니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때 그 천사는 가까이에 있는 한 분에게 손짓하였는데 그 분은 천국의 장로 가운데 한 분이시며 너무나 진심으로 나를 환영해 주었으므로 내 영혼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반길 수 있었다. “이제부터 저 분의 안내를 받으십시오.” 천사의 말에 나는 손을 내밀면서 “참으로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으니 이떻게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 대는 또 다른 분들을 돌보게 될 테니까요.” 그 천사는 작별의 손을 흔들며 수레를 타고 사라져갔다. 그 때 그 장로가 내 곁에 와서 “아들아 너는 지금 천국의 본향에 왔다. 이곳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경계선인 낙원이다. 네가 보는 모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예비하신 것이다. 세상에서 너는 주님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였지만 여기에서 받을 상급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게야” “그렇습니다. 내가 한 희생은 참으로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순간 성경말씀이 생각났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4:17)” “그렇단다. 다만 지금은 영광을 볼 뿐이지 아직 그 영광의 위대함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저의 상상으로는 이 화려함과 아름다움은 한계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환상에 빠진 것인지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인지 분간키 어렵습니다.” “천국에 들어오는 영혼은 누구든지 당황하는 법이지. 지금 너는 환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다. 정말로 천국에 와 있는 것이다. 너의 육체는 세상에 남겨 있다. 너는 거룩한 성 보좌 앞에 가기 전에 배워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염려 할 것은 없느니라. 너는 세상의 너의 거처를 떠나기 전에 두루마기를 깨끗이 빨지 않았느냐?” 장로는 계속 얘기했다. “의문스러운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하여라. 이곳도 세상과 마찬가지로 학습을 통해 습득되고 있느니라. 네가 평소 가졌던 천국에 대한 열망으로서 충분히 준비된 것이다. 이제부터 아버지의 뜻이 너의 뜻이 될 것이고 너의 보는 모든 것을 너의 소유로서 영원히 누릴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사는 동안 네게 주어진 기회를 더 잘 활용했더라면 너의 보물을 하늘에 더 많이 쌓아놓았을 텐데. 이제 그 사실을 곧 알게 될거야” 그리고 그 장로는 이제 금방 도착한 영혼을 맞이하러 수레 쪽으로 갔는데 그에게 나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지구상에서 그는 나와 정 반대편에 살았음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는데도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그는 손을 들어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우리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우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우리보다 훨씬 앞서 온 분이 "천국 길에서 당신들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장로는 방금 세상으로부터 도착한 성도의 이름을 물었다. "저는 러시아에서 온 보헤몬드입니다. 몇 시간 전에 노드 케이프로 가기 위해 백해에서 화물을 싣고 가다가 그만 배가 침몰하였는데 이곳이 천국입니까? 아니면 아직 꿈속에 있는 것입니까?" 장로는 인자하게 대답했다."이 곳은 노드 케이프도 아니고, 백해도 아니다. 너의 영원한 본향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너의 육신은 깊은 바다에 잠겼으나 배가 가라앉을 때부터 함께 있었던 천사가 널 안전하게 데리고 왔다. 부활의 날에 너의 육체는 영혼과 다시 연합하게 될 것이야." 장로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지상의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 아버지 집으로 오는 것은 참으로 신속하다. 천국은 낙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인데 모든 영혼들은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이곳을 거치게 되어 있도다.""잘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얼마 후에 너희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터인데 보좌에 가기 전에 해야 할 준비가 있느니라. 지금 상태로서는 거룩한 성 안에 충만케 비추이는 빛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때 수레 안에서 한 여인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시중을 맡은 천사가 그 곁으로 가자 그 여자는 그만 털썩 주저앉고 두 손을 들고는 통곡하는 것이었다. "하나님,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 영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여자입니다. 어찌하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사오리까?" 그녀는 거의 의식을 잃은 듯 눈을 감았다.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 천사가 사랑스럽게 몇 마디 위로했을 때 의식을 회복했다. 그녀는 신기한 모습으로 두리번거리며 감격의 목소리로 울먹거렸다. "아, 눈부신 흰옷, 황금 잔, 생명나무, 온 나무를 뒤덮고 있는 꽃송이 송이, 아! 내게는 분에 넘치는 것이야. 내가 어찌 이곳에 올 자격이 있단 말인가! 주렁주렁 매달린 이 실과들, 이 나무들을 내가 소유할 권리가 있단 말인가! 자비로우신 하나님, 저는 죄인중의 죄인이로소이다." "그렇습니다. 그대는 말로 형언할 수도 없는 죄인임에 분명하지요. 그런데 그대의 죄는 모두 용서함 받았으니 안심하십시요. 우리 천사들은 결코 실수하는 법이 없어요. 틀림없이 그대는 이 생명나무를 얻을 권리가 있어요. 이 나무는 그대가 믿는 분의 소유니까요. 그대가 그 분의 것이니 이 모두가 그대의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제야 겨우 안심을 했는지 그 부인은 일어났다." 그런데 저는 혼인 예복을 입지 못했습니다. 수레가 나를 데리러 도착했을 때 저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여서 저의 영혼은 고통과 번민에 빠져 있었던 거예요." "안심하시오. 그대는 진정 구원 받았어요. 비록 그 구원이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다 할지라도, 그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신실한 종은 아니었지요. 그대는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집을 짓지 않고 나무나 짚으로 지어서 불붙자 타버리고 말았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상급을 주실 수는 없답니다. 그대 앞에 산재해 있는 축복을 받아 누릴 준비가 되면 모두 그대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 다만 현재에 주어진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됩니다. 충실해야 합니다. 그대 앞에는 더 좋은 것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상에서 이미 이루었어야 할 일들을 그대는 다 하지 못하였으므로, 거룩한 성문 가까이에 가기 전에, 벽옥으로 꾸며진 성벽의 찬란한 영광을 보기 전에 이곳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여인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었다. "장로님, 저 여인이 무슨 과오라도 범한 것입니까?" "암, 큰 과오를 범했느니라. 세상에는 자신의 기회를 충성스럽게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 바로 이 여인은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어. 죽음이 임박해 있을 때까지 구원이라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저 여인의 몸매를 잘 보아라. 얼마나 야위었는지 보이지 않느냐? 입고 있는 옷은 겉옷 한 벌 밖에 없다. 마침내 이 여인은 뒤늦게야 회개하였고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회개로 사죄의 은총을 입었으나 그 영혼이 은혜 안에서 성숙하지 못했다. 여기에 있는 나뭇잎들은 치료하는 효력이 대단하다. 이곳에 아무라도 오는 것은 아니다. 영생의 선물을 받은 사람, 거듭난 사람만 천사들이 이곳으로 안내 해 주는 것이니라. 참으로 슬프도다! 사람들이 우리 구주의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팔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멸망하는구나. 왜 그런지 아느냐?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 기쁨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은혜의 도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죄짓는 기쁨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니라." 나의 영혼은 실로 안타까움으로 부르짖었다."주여! 십자가의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구원받은 오른 편 강도와 같습니다. 아, 이 여인의 잃어버림은 이 어찌 슬프지 않으리요!" 축복 받은 영혼들이 우리 쪽으로 가까이 왔을 때 그 장로가 우리에게 소개시켜 준 영혼들은 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었는데 우리는 서로 정다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소리 높여 할렐루야를 외치며 "주 하나님, 주를 찬양합니다. 주의 은혜로 천국에 왔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3. 여호수아 장로와 생명과를 먹으며 유리바다를 건너다
우리가 지상에 있을 때에는 다른 언어에 익숙하지 못하여 간혹 통역을 내세워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어느 누구와도 얘기하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내가 대화할 상대가 이미 주제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이미 내 마음 가운데 명백히 반사되어 오는 것이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진리가 더 깊고 오묘한 진리로 비쳐온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미네랄 지층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더욱 깊이, 더욱 멀리 들어갈수록 귀중한 광석을 발견하는 것과 같았다. 어찌하여 이렇게 되는 것입니까? 나는 기뻐 어쩔 줄 모르면서 장로에게 물었을 때 그는 친절히 답해 주었다. "하나님은 어찌 당신의 백성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조금 있으면 더욱 깊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니라." 언제인가 죽어야 할 숙명을 지닌 인간의 지능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환희와 기쁨의 황홀함이 나의 영혼 전체를 더욱 감싸기 시작하자 내 속에서는 할렐루야! 외침의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오려고 했다. 이 기쁨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하나님의 신은 천국의 대기(大氣)이시므로 그 기쁨이 우리 속에 자연히 스며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육체 가운데 있을 때보다 훨씬 크고 충만하다. 시편의 한 구절이 스쳐갔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16:11)."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는 열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 내게 생명을 주시고, 지옥을 향해 갈 수밖에 없는 나같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나의 심령을 변화시켜 영광 가운데로 인도해 주셨으니 주님께 찬양하려는 나의 열망을 옆에 있는 장로가 의식했음인지 나의 마음을 평안히 풀어 주는 것이었다. "그대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 말아라. 여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느니라. 큰 소리로 찬양하는 자들, 세상에서 살 동안 하나님을 찬양함을 배운 이들이 다 여기에 모여 있느니라." 내게 천국에 입성하는 일에 대하여 소상히 안내 해 주시는 장로는 여리고성을 점령한 여호수아였다. 저 수정같이 맑은 강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내가 세상에 있을 때 그저 상상만 하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나무와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이 식물들은 이파리 하나 없이 균형있게 늘어뜨린 가지들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생기를 뿜어대는 듯한 잎사귀의 향기는 곳곳마다 구석구석에, 그리고 만물에 퍼져 나가 하나님의 나라 온 대기를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장로가 가리킨 강 건너 저 편을 바라보니 강변에 늘어서 있는 숲이 보였고 거기에는 정결한 흰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의 마음이 찬양으로 충만한 것처럼 그들도 찬양의 기쁨으로 충만케 보였다. "이 나무에서 과실을 따 가지고 저 쪽에 있는 분들에게로 가보자" 장로의 말에 나는 반갑게 대답했다. "육체를 떠나 온 후 저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잘 되었습니다." 그렇게 말은 했지만 전혀 허기를 느끼지 못했다. "어떤 과실을 좋아하느냐? 세상에서 하던 습관대로 마음에 든 것을 골라도 좋으니라. "그대가 보는 바와 같이 매달 열두 가지 실과를 맺는 나무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나무마다 열 두 종류의 과실을 맺게 하셔서 매달 익게 하시며 그 잎들도 시들지 않게 하셔서 우리를 위해 주시나이다." 그는 "나무의 이쪽 가지에서 실과를 따서 맛보아라"고 하므로 과실 한 개를 따서 맛을 보니 매우 신선하였고 이렇게 향기롭고 달콤한 과실이 또 있을까. 오렌지나 복숭아의 맛도 아니었고 메론의 맛도 아니었다. "이 과실을 먹는 자는 누구든지 다시는 죽지 않으며 늙지도 않고 피곤치 않으며 사망의 권세가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하느니라. 이 나무들 중 하나는 에덴동산에 있었다. 첫 조상들이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여 이 나무의 실과를 먹으려 했으나 하나님이 금하셨다. 만일 이 열매를 먹게 되었다면 죄짓고 사는 인간의 육체가 영원히 죽지 않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래서 천사가 화염검을 들고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된 것이므로 인간은 육체의 생명의 경계선을 넘기 전까지는 이 실과를 결코 먹을 수 없는 것이다." 여호수아 장로와 나는 유리바다와 같은 수면 위를 걸었다. 그 물은 수정과 같이 맑았고 세상에서 보았던 어떤 시냇물보다 더 깨끗하고 소리도 없이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물었다. "우리가 물속에 빠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너는 육체를 세상에 남기고 온 사실을 잊어버린 모양이구나. 이제 곧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탁월한 몸을 입게 될 것이다." 너의 영은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 너는 곧 공중에서나 천국의 기초석 위에서나 어디서든지 자유로이 다닐 수 있게 된다. 자 어서 가자!" 내가 접하고 있는 새롭고 신선한 것들 때문에 가야 할 길을 자꾸만 지체하였으므로 서두르는 것이었다. "저 건너에 모여 있는 무리들에게 너를 소개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강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내려다 보는데 나보다 더 늦게 도착한 영들이 피로 씻어 구속받은 자들의 집회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함께 어울려 가고 있는 자들 사이에 조금 전 수레에서 내리자마자 알게 된 보헤몬드도 끼어 있었다. 애통과 사망의 사슬에 매인 세상에서 살던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영생의 선물을 받게 된 이 놀라운 은혜에 나의 영혼은 주님 찬양으로 충만해 지는 것이었다.
4. 낙원에서 할아버지를 만나다
우리는 동편의 강변을 따라 위쪽으로 가니 거기에는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는 축복받은 영들이 모여 있었다. 장로는 그들에게 나를 소개시켜 주었고 매우 유쾌히 웃으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맘껏 나누어라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나갔다. 여기에서 나는 옛 친구를 만났는데 그는 노르웨이 출신이었는데 어릴적부터 매우 가까이 사귄 친구였다. 4년전 쯤이었을까? 어느 항구에서 헤어진 후로 전혀 소식을 알 수 없었는데 천국에서 만나다니 너무나 신기하였다. "여보게. 자네 한센이 아닌가?" "아! 이게 얼마만인가 세네카!" 우리는 서로 반가이 부등켜 안았다. "지난 번에 자넬 만났을 때 참으로 혈색이 좋고 건강해 보였어." "정말 그랬었지. 그러나 지금 여기에 와 있지 않는가. 이제 누구도 나를 되돌아가게 할 수는 없어." "세네카! 언제 이곳에 왔었나?" 내가 그 대답을 하려다가 우리들 곁으로 온 다른 한 영을 바라보니 내가 잘 아는 여성이었다. 그 여성은 세상에 있을 때, 참으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고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종이었다. 수많은 사람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한 분이었다. 나는 그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듣지는 못했다. 이 분의 머리 둘레에 드리워진 후광을 보았을 때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치리라.(단12:3)" 나는 언뜻 이런 생각에 잠기며 수년 전에 죽은 친척들, 친구들이 생각났다.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곳에 일찍 도착한 영에게 수 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는 강 저 쪽 편을 가리키면서 아- 그들은 저 쪽 성 안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쯤 저 성으로 갈 수 있겠습니까?" "함께 갈 일행의 수가 차면 곧 떠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방금 건너왔던 강 저쪽 편으로부터 수많은 영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할렐루야, 내 영혼아, 주를 찬양하라." 그들의 찬양소리를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또 각 처에서 올라온 영들은 모두 다 맨 처음 천국의 입구 영빈관으로 안내 해 주던 호위하는 영들을 각기 대동하고 있었다. 나는 "나사로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다"는 은혜로운 말씀으로 기쁨이 충만하였었다. 아브라함의 품, 곧 낙원의 기쁨이 지금 넘치고 있었으므로 나는 겸손히 그들에게 말했다. "아브라함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그대가 오기 전에 이곳에 머물러 계셨습니다만 방금 전에 저 성 안의 급한 전갈을 받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있는 이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주님의 일에 즐거이 봉사하고 있읍니다. 그 아브라함은 곧 돌아오실 겁니다."
마침내 거룩한 성의 한 성문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세상 각 처로부터 온 영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나의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강력한 인력이 작용하여 하나님의 보좌를 향해 끌어당김을 받은 것에 대하여 신비스럽게 생각했다. 내 옆에 있는 이에게 그 신기함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 모두가 그 같은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정결하고 영화롭게 된 존재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끌어당기는 신령한 인력의 법칙이랍니다. 그대가 지상에 있을 때에도 간혹 그렇게 되고 싶었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령한 영역에는 두 중심권이 있습니다. 자석의 양극과 음극으로 비유할 수 있지요. 모든 영혼들은 그 상태에 따라서 두 곳 중 어느 한 중심권으로 이끌려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보좌는 천국의 중심입니다. 이곳에 온 영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받은 은혜로운 영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나서 자신들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변화된 그 때로부터 이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죄악된 삶을 사는 자들은 강력한 인력에 의해 영원한 죽음의 불구덩이로 이끌려 갑니다.“ 아! 그 때 30년 전에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가 내게 있는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았다. 지상에서의 그의 삶은 참으로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삶을 사셨고 돌아가실 당시에는 할아버지의 머리털은 회색이었는데 지금 보니 젊음의 아름다움과 원기가 넘쳐 있었다. "반갑다! 세네카, 네가 본향에 왔구나" 나는 대답하는 순간 할아버지를 포옹했다. 우리는 "할렐루아! 내 영혼아, 주를 찬양하리로다"라고 외쳤다. 할아버지는 친척들과 친구들의 근황을 물으셨고, 또 사랑하던 교회에 대하여, 내가 세상을 떠나 올 당시의 형편에 대해서도 물으셨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온지 꽤나 오래 되셨는데 세상의 일들을 어찌 그리 소상하게 알고 계시나요?" "내가 천국에 온 이후 너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왔었던 영혼들이 나를 찾아 와 다 얘기해 주었다." "이렇게 만나뵈니 얼마나 기뻐요. 나도 그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음, 곧 만나게 될게야. 아 마침 저기 아브라함께서 오시는구나. 널 인사시켜 드려야겠다."
5. 아브라함을 만나다
"할아버지, 틀림없이 저기 오신다는 분이 아브라함이셔요?" "그럼, 그분을 잘 알고 있는 걸." "그 분을 만나 뵈면 얼마나 기쁠까요.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지요. 그런데 빛나는 옷을 입은 성도들이 많아 어떤 분이 아브라함인지 분간할 수가 없어요. "지금 그 분이 보이지 않는구나. 조금 전에는 강변길을 따라 오는 무리들과 함께 오시는 것 같았는데. 아, 그렇지, 지금 강을 건너온 자들을 맞으러 다른 길로 가셨을 것이다. 그들을 거룩한 성으로 인도하시려는 것이야. 그 성에서 우리는 주님을 뵙게 된단다." "그런데 할아버지, 제가 그 성 안에 들어가도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암 그렇고말고. 나도 간혹 그 곳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만나 네 앞에 되어진 일들과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될게야. 네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 너는 곧 주님을 만나게 될텐데 주님을 만나면 많은 지식을 얻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시인한 다음에는 네가 생각한 바대로 풍성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방금 전까지 나는 보좌에서 있었다. 네가 그 곳에 가면 참으로 깨닫게 될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너의 어머니가 네가 천국의 입구에 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너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 한다. 나하고 같이 오려고 했는데 주님께 봉사할 일 때문에 나 혼자 온 것이다. 아마도 천국의 성문에 도착하기 전에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속히 가 볼 데가 있다. 옛날 어릴적 친구가 방금 왔다는구나. 그 친구와 나 사이는 마치 다윗과 요나단 사이만큼이나 가까웠지. 그가 방금 천사들에 의해 이 영화로운 곳으로 왔다. 얼른 가서 이곳으로 데려와야겠다. 오늘 천국 보좌에서는 특별한 일들이 있었다는데 아브라함을 만나면 자세히 설명해 주실 것이다. 할아버지는 손을 흔들고 서둘러 가셨다. 세상에 있을 때는 늙고 쇠약했는데 지금은 마치 청년과 같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었다. 그 얼굴은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할아버지가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뒤돌아보았을 때 미소를 띤 분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연세가 많은 것 같았는데 젊음의 용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맨 처음에 만났던 장로와 거의 닮으신 분이었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브라함이십니까?" "내가 아브라함이다." "아! 아브라함의 품이여!" 나는 그 분 앞에 엎드려 절했다. 내 영혼은 어떤 경외감이 압도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조용히 말했다. "일어나라, 아들아, 이곳에서는 모두가 형제이니라." 그리고 아브라함은 한 손으로 나의 손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나를 끌어안고 환영의 키스를 해 주었다. 나의 영혼은 형언할 수 없는 사랑과 기쁨이 넘쳤다. "할렐루야!" 외치며 "아브라함의 품이여!"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아브라함은 "그래, 그 성경구절을 기억하고 있느냐? 이제 그 뜻을 더욱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네 옆에 있는 자는 누구냐?"고 물으셨다. "방금 올라온 저의 친구 보헤몬드입니다." 아브라함은 진심어린 환영을 해 주었다. "너희들이 가진 기쁨은 지금까지 수 백 세대에 걸쳐 온 것이었느니라. "너희가 도착한 지 얼마 안되었으니 주님의 천국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을 줄 안다. 천국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수정강의 물 좀 마시고 새롭게 됨을 얻자. 이 물을 좀 마시고 싶지 않느냐?" "예, 마시고 싶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이 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찬양했습니다. 천사가 요한에게 보여 주셨는데 그 강이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황금잔으로 물을 떠서 먼저 보헤몬드에게 주면서 말했다. "아들들아, 이 물을 마셔 보아라. 이 물을 마시면 다시는 갈하지도 않고 쇠약해지지도 않고 피로를 모를 것이니라. 이 물은 닳아 없어질 물이 아니니라." 나는 잔을 받아 마시며 찬양했다. "하나님 찬양! 생명의 물을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얼마나 향기로운 맛인가. "이제 이 물을 마셨으니 다시는 노쇠도, 피로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 물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생명수이다. 너희가 여기 오기 전에 새로 도착한 자들에게 물을 주었더니 하나님 찬양의 합창이 드높았다. 그들은 큰 무리들과 함께 노래를 배우고 있는데 너희들도 그들의 무리와 합치게 될 것이다. 배운 노래는 저 거룩한 성의 성문에서 다 같이 부르게 될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잘 배워 부르기도 하고 도착하기 전부터 그 노래를 알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 성경책에 그 가사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 노래를 알고 있느냐?" "어떤 찬송인지요.“ 요한은 그 음악의 가사를 듣고 책에 기록하였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 대소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계19:1-10). "그 노래는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과 합세하겠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시여, 우리가 곧 보좌에 나아갈 수 있습니까? 어서 주님을 뵙고 싶습니다. 저는 일생동안 주님을 사모했습니다. "아들아, 네 소원대로 될찌어다. 너는 세상에서 인내하는 법을 배웠다. 그 오래 참음은 이곳에서 봉사할 때 유익한 것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길에서 평안함과 고요한 신뢰를 소유하기를 바라노라." "물론입니다. 아버지여, 저의 영혼이 "주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간구합니다." "곧 완전한 아름다움 안에 계시는 왕을 경배하게 될 것이다. 성문으로 가는 길목에서 네가 잘 아는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이 네가 여기에 온 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단 12군단의 수가 차는 대로 떠나게 된다. 지금 사방에서 모여들고 있지 않느냐? 저 쪽 강변의 위쪽을 바라보아라. 또 다른 집단이 모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저 성도들은 곧 천성문 주위로 모이게 될 것이다.
6. 거룩한 성 입성 준비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일단 인원이 차는 동안 몇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좋다. 이야기 하여 보아라." "방금, 30년 전에 이곳에 오신 저의 할아버지를 만나 뵙고 얘기를 나누었는데 할아버지는 방금 도착한 옛 친구를 맞이하려고 가시면서 지금 보좌 주위에 특별한 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이 좀 알면 안되겠습니까?" "기꺼이 가르쳐 주마. 세상과 천국 모두가 알고 있는 대 사건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주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천사들을 대동하고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를 떠나실 때가 임박했다고 선포하셨느니라. 세상의 불의의 잔이 거의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야!" "저희는 주님의 재림을 고대해 왔습니다. 주의 재림을 기다리다가 잘못된 길로 간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브라함이 설명을 부언했다. "어리석은 짓이었다. 성경을 기록했던 원고본이 천국에 보관되어 있느니라.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지금까지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성도들과 천사들이 모이는 대집회 때 보좌에서 발표될 것이다.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는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비밀로써 인봉해 놓은 이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느니라. 땅에 있는 교회와 하늘에 있는 교회는 희년(일곱 안식년이 지난해로 50년 마다 돌아오는 해)이 되면 연합될 것이니라. 아벨 때부터 종말시대 간에 죽은 모든 성도들이 부활할 때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최종적인 승리를 축하하게 될 것이다. 그 때 지상에 살아있는 성도는 순식간에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지상에 내려가서 지상의 교회에 아침 인사를 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세상에는 위대한 안식의 날이 올 것이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이곳에서 우리가 살고 있었지만 우리는 큰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가 유년과 소년기를 보내던 추억이 깃든 장소를,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그 장소를 다시 방문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겠느냐? 그리고 그 순간이 오면 구원의 완성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육체의 구속,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우리 중에 몇 사람들만이 나와 같이 육체의 부활을 이미 받은 자들이 있느니라." 이 말을 듣던 중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모습과 제 자신의 모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모든 장로들이 부활되어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었느니라. 그러나 이제 대사건이 선포되고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시작되면 우리 장로들이라 할찌라도 너희들과 함께 새로이 차려 입게 될 것이다." "오, 주 하나님, 주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나이다. 주님의 비길데 없는 은혜가 나를 환희 속으로 몰아 넣나이다." 나는 감동에 벅차 주님을 찬양했다. 때가 임박해 있다. 천사들과 성도들이 이 소식을 멀리 천국 영지 경계선까지 전했다. 지상교회의 빛으로 계신 성령께서 이 대사건과 밀접한 연관을 맺은 교회에 있는 경건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계신다. 좀 더 알고 싶다면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니라. 지금은 일단의 수가 거의 채워지고 있으니 거룩한 성으로 들어갈 채비를 해야겠느니라." 아브라함은 성에 들어갈 성도들의 부류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어떤 이들은 참으로 큰 즐거움과 기쁨으로 만족해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그 즐거움에 깊이 동참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들은 세상에서 살 동안 자기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였고 그 영혼을 선한 것으로 채우지 못했던 것이다. 영원한 구원을 위한 영적 자산을 쌓기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공력을 들여야 하는데, 금이나 은이나 보석 대신 나무와 지푸라기로 쌓았을 뿐이었다." "그렇습니다. 제가 세상에 있을 때 경험한 것인데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생명의 길을 향해 전심으로 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믿음이 연약하여 저울에 미달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 안에서 누릴 기쁨의 때에 일어날 왕국의 신비롭고 오묘한 일들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은 참으로 부족하였습니다. 반면 사죄의 은총을 입어 그 지식에 충만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과 육신과 마귀와 싸워 이겨 마침내 생명나무에 이르고 거룩한 성에 입성할 권세를 소유한 것이 우리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의 큰 기쁨이 풍성히 채워지고 그 기쁨이 천국에까지 뻗치게 됩니다." "이 때 사도의 말이 생각났다. "각각의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전3:13-15)" 아브라함은 조금 전에 하던 말의 내용을 계속 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받아 누릴 그릇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큰 상급을 내리실 수는 없느니라. 그래도 그들이 준비한 만큼은 천상의 영광을 즐기도록 허락되어 있노라. 이 별과 저 별의 영광은 결코 같지 않다.
7. 거룩한 성으로 가는 길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일단의 수가 다 찼다. 마침내 거룩한 성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다. 세상 각 지역으로부터 올라온 12군단 영혼들은 금방 강가에 집결되어 십자가의 길까지 나온 것이다. 우리의 대화 주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구원이었다. 나는 이 무리들과 즐거이 대화를 나누면서 교제하던 중 옛 친구들의 영을 만났다. 수년동안 불구의 몸으로 고생하던 여성이 있었다. 그의 믿음은 참으로 돈독하였었는데 지금 기쁨이 충만한 상태였다. 이 여성은 매우 신선한 모습이었고 젊음의 기운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여성의 곁으로 가까이 갔다. 머리 둘레에 후광의 빛이 둘러져 있었고 우리의 지각을 뛰어 넘는 천상의 기쁨으로 그 영혼이 충만되어 있었다. 나는 그 여성의 이름을 불렀다. 그 여성은 반가이 내 손을 맞잡고 외쳤다. "할렐루야!" 나는 영혼의 기쁨으로 대답했다. "참으로 부인은 건강해지셨어요. 옛 것은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 "전에 저를 보셨을 때 나는 고통 가운데 있지 않았습니까? 바울이 했던,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라>는 말씀을 깨달았답니다. 저의 영혼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합니다. 지극히 아름다움 안에 계신 왕께로 가고 있지요. 귀를 기울여 보세요. 저 멀리서 청아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귓결에 들려오는 방향 쪽을 바라보았다.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수레들과 수많은 천사들, 그리고 흰 옷 입은 무리들이 오고 있었다. 우리가 그 모습을 보고는 많은 영들과 함께 이구동성으로 "아버지, 아브라함이시여, 우리 주 예수님이 마중 나오시는 것입니까?"라고 외쳤다. 아브라함은 "지금 오고 있는 것은 너희들이 거룩한 성과 보좌 앞으로 인도하기 전에 환영하기 위해 옛 성도들과 함께 오는 것이다. 너희가 지상에서 경험했던 바처럼 사랑하는 이가 먼 여행에서 돌아오게 되면 그를 맞으려고 멀리까지 마중 나가지 않느냐? 그와 같이 가장 빠른 특급열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레들이 다가와 멈추었다. 천사들은 할렐루야를 외치며 구속받은 자들이 이곳에 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수레에는 행복하고 빛나는 모습을 한 사람들이 가득 타고 있었는데 우리를 영접하기 위하여 마중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 빛나는 이들은 세상에서 다 알고 지내던 이들, 친구들, 친척들이 아닌가! 이윽고 수많은 영혼들이 서로 포옹하였다. 빛나는 무리 가운데 나의 어머니가 계셨다. 어머니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어머니를 알아보고, 또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알아보았는지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어머니는 내게 달려오셨고 나는 어머니를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아, 어머니!" 어머니는 참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어머니는 나를 끌어안으면서 "네가 올 줄 알고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화사하게 미소짓는 웃음과 상냥함,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이 되살아났다. 재회의 기쁨은 나와 어머니만이 갖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많은 영들이 아버지가 그 자녀를 만나고, 형제를 만나고, 친구들을 상봉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과거에 어찌 이런 놀라운 기쁨을 맛보았으리요. 우리는 모두 강을 건너기 위해 여러 수레에 분승하여 각기 하나님을 찬양했다. 우리가 탄 수레는 강변길을 따라 천성의 성문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비행하였다. 성 쪽에서 영광스러운 빛이 비쳐오기 시작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성벽은 벽옥으로 빛나고 있었다. 수레의 속력은 우리의 수치감각으로 상상할 수 없었고 바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수레를 탄 채로 양 옆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 풍경은 유리바다처럼 보였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관찰해 보니 불멸의 바다가 아닌가 싶다. 또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 보였다. 영원히 시들지 않고 영광으로 빛나는 온갖 색깔이 만발한 화초 아름다움과 향기가 진동했다. 나는 어머니와 몇 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어머니, 우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왜 곧 바로 하나님의 보좌에 데려가지 않는 것일까요?" "세상을 떠난 즉시 보좌 앞으로 간다면 너는 그 영광을 견디어 낼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 성에 들어갈 합당한 준비가 끝날 때까지는 보좌 앞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란다. 네가 낙원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네가 온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천사가 너의 수레를 끌었었는데 자주 너에게 갔다 왔었지. 네가 심한 병으로 위독했을 때 천사가 침대 곁에서 너를 지키면서<너는 살아서 네 일을 마치어라>고 말했다. 또 네가 익사 직전에 있었을 때 널 구원했다고 내게 말해 주었었지." "어머니, 그 천사가 내 곁에 있었다구요?" "내 아들아, 그 것 뿐이 아니다. 그 천사는 네가 탄 배가 전복되었을 때도 배를 똑바로 세워 주기도 했단다." "맞아요, 어머니. 그 때는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느끼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하늘의 천사가 직접 나를 도왔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어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감사드려요." "한 번은 네가 기차를 타는 걸 막은 일이 있었지. 아마 네가 그 기차를 탔었더라면 그 때 목숨을 잃고 네가 이룰 과업을 마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천사는 너의 생명을 보호하고 폭풍과 같은 위험에서 널 건져 주었어. 자 이제 우리는 진주와 보석들이 박혀 찬란한 빛을 토하는 황금 성문에 가까워지고 있단다.
이상은 이 세상에서 낙원까지 그리고 낙원에서 천국입구까지 오는 동안 기록한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