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들의 자원재생과 다양한 몸의 옷을 실현하는 "네 멋대로 리폼" 4회차를 진행했어요. 뒷풀이까지 따끈한 시간이었어요.
참여자의 후기 올립니다.
--------
오늘은 네 번째 시간으로 오랜만에 온 참가자도 있었고 중간에 온 참가자도 있었다.
재봉틀에 실을 바늘에 넣는다는 것은 섬세한 작업이라 손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오늘은 처음 오신 분도 있고 해서 다시 강사님이 섬세하게 재봉틀 설치하는 것부터 봐주었다.
그러나 기존 참가자들의 재봉틀에 실이 엉키는 등 자꾸 마음처럼 잘 안 되기도 하였고 활동하면서 재봉틀 전반적으로 점검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참여자는 오랜만에 와서 재봉틀이 다시 낯설어졌을 텐데 지원사 선생님과 함께 자신이 가져온 반바지를 치마로 만들기도 하였고, 한 참여자는 지난주에 딸의 치마를 만들었다면 오늘은 팔에 날개처럼 레이스가 달린 티를 만들기도 하였다. 또 한 참여자는 지난주부터 계속 만들었던 동료의 옷을 이어 만들기도 하고 한 참여자는 지난 주에 민소매 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자신 있게 티를 치마로 만들고자 하였는데 똑바로 재봉작업이 잘되지 않아서 직선으로 재봉하는 연습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 한 명은 신입인데 집에서 간단하게 재봉작업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하여 그동안 다른 참가자들이 진행한 기본 작업을 해보고 자신이 가져온 청바지 원단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치마에 대해 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다음 시간에 그대로 작업을 진행해보기로 하였다. 이 중 한 참여자는 지난 시간에는 재봉작업이 잘 되었는데 이번 시간에는 잘되지 않아서 속상하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이에 강사님은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재봉작업이 잘 될 수도 있고 잘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재봉틀을 다루는 것도 잘 되는 날이 있을 수 있고 잘되지 않은 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과정을 여러 차례 겪는다면 언젠간 우라리도 우리 나름대로 재봉틀 작업에 익숙해지고 능숙해질 수 있으니 재봉틀 작업이 잘 안 된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였다. 오늘 못다 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재봉틀을 만지고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고 하면서 재봉틀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