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470]孤山(고산)尹善道(윤선도)-新居對中秋月(신거대중추월)
新居對中秋月(신거대중추월)
새로 사는 곳에서 중추달을 맞이 하여.
孤山(고산) 尹善道(윤선도)
去歲中秋在南海(거세중추재남해)
지난해 중추에는 남해에 있으며,
茅簷待月水雲昏(모첨대월수운혼)
물 구름 저물녘에 띠집에서 달을 기다렸는데.
那知此夜東溟上(나지차야동명상)
어찌 알았으랴, 오늘 밤은 바닷가에서,
坐對淸光憶故園(좌대청광억고원)
맑은 달빛 대하고 앉아 고향 생각 할 줄을.
雲消風定絶纖埃(운소풍정절섬애)
구름 사라지고 바람 고요하니 작은
먼지도 끊어지니,
正是幽人玩月來(정시유인완월래)
속세 떠난 사람 지금 바로 달 구경하기 좋은 때로다.
敢爲淸遊煩默禱(감위청유번묵도)
감히 번거로운 속됨 없도록 빌어보니,
龍鐘應被海仙哀(용종응피해선애)
늙고 병든 모습 바다 신선께서 가여워 하시네.
고산유고 제1권 / 시(詩)孤山遺稿 卷一 / 詩
新居對中秋月【二首○同年】
去歲中秋在南海,茅簷待月水雲昏。
那知此夜東溟上,坐對淸光憶故園?
雲消風定絶纖埃,正是幽人玩月來。
敢爲淸遊煩默禱?龍鍾應被海仙哀。
새 거처에서 중추의 달을 바라보며 2수
○무인년(1638) 〔新居對中秋月 二首○戊寅〕
지난해 중추에는 남쪽 바닷가 있으면서 / 去歲中秋在南海
수운의 저녁 초가에서 달을 기다렸지 / 茅簷待月水雲昏
어찌 알았으랴 오늘 밤은 동쪽 바닷가에서 / 那知此夜東溟上
맑은 달빛 대하고 앉아 고향 생각할 줄을 / 坐對淸光憶故園
구름도 없고 바람도 자고 티끌 하나 없으니 / 雲消風定絶纖埃
지금은 바로 유인이 달구경하기 좋은 때 / 正是幽人玩月來
어찌 감히 청유 위해 번거롭게 묵도할까 / 敢爲淸遊煩嘿禱
노쇠한 이 몸 해선의 동정을 받을 텐데 뭘 / 龍鍾應被海仙哀
[주-D001] 수운(水雲) : 물과 구름의 고향이라는 뜻의 수운향(水雲鄕)의 준말로,
은자(隱者)가 사는 청유(淸幽)한 지방을 가리킨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