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파랑길에서 돌아온 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해파랑길 걸을 때 빠졌던 몸무게는 어느새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그걸 계속 유지하는 게 힘든가 보다.
기억력도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었으면 좋으련만 기억력은 반대로 급가속을 한다.ㅎ
사진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잘 분간이 안된다.
잘 못하다간 뒤죽 박죽 될지도 모르겠다.ㅎㅎㅎ
◇ 강릉구간 40코스 - 속초구간 41~42코스(10.30, 토, 사천진항~기사문)
지난 밤에 마신 소주와 갑호표 막걸리에 머리가 띵하고 뱃 속도 별루다.
그래도 일출을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해변으로 나가 본다.
구름 때문에 수평선에서 오여사는 콧빼기도 안 보여주고 망상에서 한 번으로 족하라고 한다.
오늘은 3개 코스를 한 번에 주파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 도전의 시작은 참 여유롭게 출발했는데 중반을 넘어서자 홍 회장이 자신감이 충만한지 속력을 가한다.
그렇다고 내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닌데...ㅎㅎㅎ
사천진항을 출발해서 죽도암까지가 하루 코스로 적당한데 죽도암에 쉴만한 숙소가 없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죽도암은 서퍼들이 많서 주로 서퍼들을 위한 단체 숙소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단은 죽도암에 3시 이전에 도착하면 기사문항까지 이어서 가고
3시 이후에 도착한다면 그냥 죽도암에서 머물기로 했다.
이러다가 죽도 밥도 안되는 것 아닐까?ㅎㅎㅎ
영진해변을 지나니 멀리 주문진이 보인다.
동해안의 항구는 비슷 비슷해서 모두 거기가 거기같다.ㅎ
아침을 어제 갑호가 주고간 강정 몇 개로 해결하고 주문진항 입구 맛집에서 생선구이로 아점을 했다.
홍 회장은 갑호표 막걸리를 반주로, 나는 뱃 속을 다스리려 삼가했다.ㅎ
결국 홍 회장 혼자 뒷처리를 해야했다.ㅎㅎㅎ
주문진항을 지나 작은 소돌항에 당도하니 아들바위 공원이 있다.
아들바위라고 해서 아들을 닮은 바위인가?했는데
약 1억 5천만전 전 쥐라기시대에 지각변동으로 바닷속에 있다가 지상으로 솟은 바위로
멋 옛날 노부부가 백일 기도 후에 아들을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ㅎㅎ
지금으로 말하면 인공수정 산부인과 정도 될러나?ㅎㅎㅎ
아직도 이런 전설을 믿고 아들을 얻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ㅎㅎ
요즘 신세대 답게 공룡바위라고 하면 더 끌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ㅎㅎ
주문진 해변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인증샷을 안 할 수가 없다.
홍 회장의 점프 자세를 보라!
완전 점프의 달인이 되었다. 몇 일만에...ㅎㅎㅎ
그런 반면에 내 자세는 처음 그 상태로 발전이 멈추어져 있다.
개구리 자세로...ㅎㅎㅎ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긴 한데...ㅎㅎ
해변을 걸으며 간간히 보이는 풍경을 담는다.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랑의 온도 차를 가늠해 본다.
엄마와 딸은 서로를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데...
어떤 중년 부부는 먼 데 한 곳을 보며 대화를 한다.
대화를 하기는 하는 걸까?ㅎㅎ
그래도 이런 데까지 와서 하트 벤치에 앉는 것을 보면 그렇게 멀지 않은 사이인가 보다.ㅎㅎ
아니면 불륜?ㅎㅎㅎㅎ
부부란 서로 마주보면 불꽃이 튀어 맨날 싸우게 되니
마주치니 말고 그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게 좋다고 하는데....ㅎㅎ
남애항 부근에 이르니 파도가 거세게 밀려온다.
하얗게 밀려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멍을 때린다.
가수 김원준이 불렀던 '바위섬' 노래를 불러 본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죽도암에 도착하니 바다 가운데에 오리같은 게 많이 떠있다.
오린가? 했는데 서핑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서핑 족들이 많아졌다.
특히 죽도암 일대의 파도가 서핑에 적합해서인지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중의 하나이다.
나는 옛날에 파도에 휩쓸려 몸이 뒤집어질 때 위 아래를 구분하지 못했던 끔찍한 기억 때문에 바다를 무서워한다.
비록 망상에서는 스스로 빠져 보기도 했지만...ㅎ
근데 서핑 보드를 타다 바다 속으로 뒤집어 지는 이들을 보면 '저거 어떻게 나오지?'하며 걱정되기도 하다.ㅎ
동해안을 걸으면서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젊을 때 나를 되돌아 본다.
서핑, 스쿠버, 요트, 자전거, 오토바이, 텐트, 캠핑카? 등 등
나는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 왔던가?
나는 부대 일 외에 열정을 가져 본 것이 있었는가?
나는 지나 시간을 되돌린다면 어떤 열정을 갖고 싶을까? 등 등의 질문을 던져 본다.
쓸데 없는 생각이다.ㅎㅎㅎ
죽도암에서 묵을만한 숙소가 있을까?하여 두리번 거리는데 어떤 젊은 부부가 말을 걸어온다.
주문진에서부터 우리를 뒤따라 왔단다.
스토커?ㅎㅎㅎ
해파랑길을 걷는 부부였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오늘 갈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양양에서 서울로 돌아간단다.
같은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을 거의 보기 힘든데....
기사문항까지 쫓아오는 것을 봤지만 그 이후로는 안보인다.
무사히 완보하기를 빌어준다.
죽도암을 지나서 걷다 보니 큰 돌간판에 <개굽는 마을>이라는 글이 보인다.
<개 굽는 마을?>
가까이 가보니 <조개>의 <조>자가 나뭇잎에 가려서 그렇게 보였다.ㅎㅎㅎ
죽도암에 3시 전에 도착했으나 마땅한 숙소가 없어서 기사문항까지 가기로 했다.
멀리 하조대의 소나무와 멋진 바위섬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
여기는 해군 전탐기지가 위치해 있어서 철조망이 쳐저 있다.
38선 휴게소이다.
이곳이 위도상으로 38도 선을 지나가는 곳이란다.
구글지도로 확인해보니 정확하게는 38휴게소에 도착하기 전의 고갯마루 정도로 판단된다.ㅎ
기사문항도 여전히 서퍼들이 많이 보인다.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게스트하우스 이층 침대도 값이 비싸다.
홍 회장이 이곳 저곳을 알아보다가 서퍼 리조트를 선택했다.
값은 좀 비쌌지만 넓직한 방에 킹 침대 두 개가 놓여있는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었다.
저녁은 곤드레비빔밥을 먹은 뒤 해변을 산책하고 들어오는데 리조트에서 젊은 서퍼들의 고기굽는 냄새가 심하다.
그래도 어제 저녁의 바퀴벌레 나오는 숙소보다 훨씬 좋아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ㅎㅎ
◇ 양양 속초구간 43~44코스(10.31, 일, 기사문항~대포항)
역시 동해안에서의 아침은 즐겁다.
흐린 날에는 흐린대로, 맑은 날에는 맑은대로 멋진 아침을 볼 수가 있다.
해변에서 일출 포인트를 찾다가 마침 개울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를 발견했다.
나 외에도 사진을 담는 진사들이 몇 몇 보인다.
웅덩이에서 반영을 담아봤다.
웅덩이를 막고 있는 둔덕이 조금 더 낮았다면 좋았겠다 싶었다.
이 돔형식의 구조물은 아마도 서퍼들이 물에서 나와 몸을 말리고 쉬는 곳인 듯하다.
비닐하우스 처럼 만들어 놨는데 한 번 담아봤다.
오늘은 기사문항을 출발해서 양양 국제공항 옆을 통과,
낙산해변을 지나 대포항이 바라보이는 설악항까지 2개 코스를 걷는다.
양양 속초구간은 해안선이 단조로워 그냥 바다만 바라보고 걸으면 될 듯하다.
기사문항에서 하조대는 거리가 가까워서 걸어가다가 하조대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하조대는 아침 식사하는 곳이 많았다.
아마도 하조대를 찾는 사람들이 기사문항 보다는 많은가보다.
아침 식사를 하고 하조대에 오를려고 했으나 하도 많이 가본 곳이라서 패스하기로 한다.ㅎㅎ
하륜과 조준을 생각하면서...ㅎ
사진은 전에 담았던 것으로.....
대신에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인증샷을 하기로 했다.
홍 회장은 여전히 점프의 마스터다운 폼을 유지한다.
그러나 나는 개구리 자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 회장에게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기도 거시기하다.ㅎㅎㅎ
동호 해변을 걷는다.
해변의 끝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우리를 위해 비워둔 그네인데 다 늙은 노인들만으로는 분위기가 안 살아날 것 같아 타고 싶지는 않다.ㅎㅎ
저 옆에 예쁜 츠자라도 앉으면 몰라도....ㅎㅎㅎ
우리가 해파랑길을 걷는다고 길에서 연주도 해준다.
딱히 어떤 노래를 들려주었는지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고마웠다.ㅎㅎ
다시 수산항을 바라보고 걷는다.
양양 솔비치가 보인다.
일정을 잘 맞추었으면 여기에서도 하룻밤 묵어갈 수 있었을텐데...ㅎㅎㅎ
이 앞을 지나가다 고성에서부터 해파랑길을 걷는 세 사람을 만났다.
언니, 동생과 제부되는 남자 한 명.
큰언니 되는 사람이 대장이라는 데 나이가 76세란다.
나머지도 그 보다는 젊었지만 우리보다 연배가 낮지는 않은 듯 보였다.
저 나이에 해파랑길을 도전해서 부산까지 내려간다는 데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발이 아프다고 신발을 벗고 양말 차림으로 걷고 있는 게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삼삼 동기회에서도 저 나이쯤에 도전하는 동기가 있었으면 좋겠다.ㅎㅎㅎ
삼척 솔비치에 이어 양양 솔비치까지 걸어서 가 본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고 해!ㅎㅎㅎ
연어가 올라온다는 양양 남대천을 건넌다.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퍼렇다.
남대천도 퍼렇다.
남대천 중앙에 있는 모래톱에 갈매기 떼들이 수 많이 앉아있다.
아마도 올라오는 연어를 사냥하기 위해서인가 보다.
연어를 찾아보았으나 발견할 수 없었다.
낙산사가 보이는 속초 해변에 도착했다.
여기에서도 어떤 뮤지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준다.ㅎㅎ
홍 회장에게 앞으로는 이런 거 하지 않도록 이야기 해주라고 했다.ㅎㅎㅎ
이런 조형물에서 잠간 포즈를 취해보기도 한다.
양양이 뭐가 고마운지는 모르겠지만....ㅎㅎㅎ
여기서는 원하면 때도 밀어준단다.
홍 회장이 때밀이의 상태를 체크해 보고 협상을 시도한다.
그런데 때밀이가 너무 약해 보여서 밀고 싶지 않단다.ㅎㅎㅎ
낙산 해변에서는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뛰지 않고 인증샷을 달리 해봤다.
근데 별로다.ㅎㅎㅎ
그래서 다시 뛰었다.
누가 보던 말던....ㅎㅎㅎ
근데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ㅎㅎㅎ
점심은 낙산 해변에서 오징어 순대와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낙산사도 많이 와 봤던 곳이라 그냥 입구 방향으로 큰 길을 따라 걷는다.
의상대에 올라 점프를 하고 싶었지만 점프각(?)이 잘 안 나올 듯해서.....ㅎㅎㅎ
여우가 포도를 따 먹으려다 실패하자 아마도 시어서 못먹을거라고 하는 것 같다.ㅎㅎㅎ
멀리 대포항이 보인다.
대포항에 저리 큰 건물이 있었던가? 했는데 라마다 호텔과 2018년에 개장한 롯데 리조트란다.
오늘 저녁은 저 롯데 리조트에서?ㅎㅎ
하룻밤에 이십 몇 만원 밖에(?) 안한다는데....ㅎㅎㅎ
그래서 우리는 롯데 리조트 바로 옆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다.ㅎㅎㅎ
정암 해수욕장의 해변길을 걷는 기분이 좋다.
푸른 바다와 몽돌 해수욕장이 너무 아름다웠다.
가끔씩 보이는 풍경도 담아본다.
몽돌 해수욕장에 잠간 쉬었다가 가기로 하여 앉아 있으니 갑자기 또 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이젠 병적(?)이다.
여기는 모래밭 보다는 뛰기 쉽겠지? 하면서...ㅎㅎㅎㅎ
그러고 보니 여기가 <몽돌 소리길> 인가 보다.
홍 회장이 파도가 밀려 온 뒤에 나가는 소리를 들어 보란다.
뭐 파도 소리겠지?하며 들었는데 파도와 함게 쓸려 내려가는 몽돌의 자르르르~~하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한참을 서서 몽돌 소리에 빠져 들었다.
정암해변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물치항이다.
도로변에 커다란 물고기 조형물이 있어서 홍 회장에게 <물치>가 어떤 고기냐고 물었는데
<물치>는 항구 이름이란다.ㅎㅎㅎ
<목포>가 무슨 쥐포나 병어포 같은 게 아니라 항구인 것 처럼....ㅎㅎㅎ
물치는 항구다♬♪~~~
이 녀석은 물치가 아니고 연어였다.ㅎㅎㅎ
설악항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산그리매의 풍경에서 잠시 눈을 떼지 못한다.
반대편에는 갈매기떼가 반갑게 환영을 해준다.
오늘의 종착지인 설악해맞이 공원에 들어오니 이런 츠자가 야리꾸리한 모습으로 맞이한다.
쉬어가라는데 이건 너무 노골적인 유혹이다.
감당할 수 있을까?ㅎㅎ
그래도 가슴은 한 번 사~알~짝!.....ㅎㅎㅎㅎ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아직은 힘이 조금 남아 도는가 보다.ㅎㅎㅎ
홍 회장은 45번째 스템프를 찍기 위해 분주하다.
남은 스템프가 5개!
이제 점점 해파랑길의 끝이 보이는 듯.
롯데 리조트를 놔두고 결국 리조트가 바라 보이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ㅎㅎ
저녁은 숙소에서 설악동 쪽으로 20여분이나 걸어들어가서 아주 유명하다는(항상 유명한 맛집만 찾는다.ㅎㅎ)
<대추한알>이라는 쌈밥집에서 소갈비살 정식으로 거하게 먹었다.
이제 양양 속초구간도 한 구간만 더 걸으면 고성구간으로 들어선다.
해파랑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정말 끝이 보이는 듯하다.
부산 해운대에서부터 시작한 길이 끝이 보인다.
스스로 위대한(?) 걸음을 했다는 자부심이 벌써 생겨난다.
그런 생각으로 평안한 잠을 청한다.
롯데 리조트에서 잔다고 상상을 하면서...ㅎㅎㅎ
... To Be Continued ...
|
첫댓글 부산부터 여기까지 올라 오느라 그대들은 고생 했지만,
나도 한번 빼먹지 않고 댓글 다느라 고생해서 이번에는 그냥 쉬기로 했다.
댓글 생략 !
그냥 읽기만 하고 간다 !
ㅋㅋㅋ 나도 댓글 안볼걸로 하고 넘어갑니다.ㅎㅎ
역시
댓글생략은 .....점만찍고 가야지~~~ㅎㅎㅎ
막바지에 좀 밀어부쳤네요!
식사장소는 속초해안을....낙산해안으로 수정이 필요하네요!
파도가 몽돌을 감싸안고 빠져나가는
촤르르 촤르르 ....묘한 소리를 함 감상해보세요! 그야말로 자연의 신비스런 모습입니다!
ㅋㅋㅋ 제대로 다 읽어 보시나?하고 살짝 숨겨놨는데 역시 찾아내십니다.ㅎㅎㅎ
그 몽돌 소리 들으러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ㅎㅎ
주박사 후기를 재밌게 읽어가다가 중간 중간에 꼭 웃기는 장면...또 뛰었구나 여기서도 뛰었구나...둘이서 계속 뛴다..날다가 끝나게 생겼다....글구 이번에는 내가 사우나서 떼밀다가 일정 다 망쳤다? ? ?
걷고, 먹고, 자고....의 반복이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쓸게 없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