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우의 고교탐방] 충암고, 8년 만에 전국제패 도전장을 던지다기사입력 2019.03.10 오후 05:35 최종수정 2019.03.10 오후 05:35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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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텍스트 한단계 확대 본문 텍스트 한단계 축소 본문 프린트 미세먼지가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가급적 야외 활동이나 외출 자제가 최선인 상황이지만 고교팀들은 연습게임을 치르며 시즌 개막을 대비하고 있다.
충암고 3학년 투수들
전년까지는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전반기 이후 황금사자기 개최 이후 다시 후반기 리그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전후반 리그를 한꺼번에 몰아 연이어 치른 뒤 황금사자기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전국대회가 열리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권역별로 치러지는 주말리그 결과에 따른 혜택도 조금 변동이 있다. 전반기 주말리그 1위 우승 팀만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2개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 2위 이하 팀들은 두 대회 중 한 개 대회만 출전 가능하다.
대통령배 전국대회는 황금사자기, 청룡기 16강 이상 진출 팀과 전년도 대회 우승팀, 초청 팀 등 40개 팀으로 정했다.
이로써 시즌 초반에 열리는 전반기(4월 6일~5월 5일)리그가 후반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
충암고 역시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넘보고 있다.
# 값진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둔 2018년
충암고는 1970년 창단 이후 총 8번의 전국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1년 황금사자기 대회였다. 당시 변진수의 역투는 지금도 생생하다.
물론 2011년 이후 두 차례(2014년 청룡기/ 2017년 봉황대기) 결승 무대를 밟긴 했으나 정상 탈환엔 실패했다.
지난해 충암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준우승. 후반기 우승을 했다. 쟁쟁한 팀들이 모여 있는 서울권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정작 전국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황금사자기-청룡기-봉황대기 세 대회에서 연속 1회전 탈락, 협회장기 16강이 끝이었다.
그나마 시즌 막바지 희망을 봤다. 4년 만에 서울 대표로 참가한 제 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암고는 첫 상대 세광고에게 5-4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 전주고를 4-2로 물리쳤다. 마산용마고에게 6-4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행은 좌절됐으나 메달 획득의 목표는 이뤄냈다.
충암고 주장 허찬민(3학년.1루수)는 '그동안 팀 성적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는데 동메달을 따면서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찾고 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체전 참가로 얻은 것이 많다고 했다.
충암고는 1월22일부터 2월26일까지 약 한 달간 미국 LA 근교의 아르테시아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동계훈련을 미국에서 실시한 것은 올해가 3년째. 선수들은 작년과 달리 이번엔 현지에 자주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 했던 훈련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대신 웨이트에 집중해 한 시즌을 거뜬히 버텨 낼 수 있는 체력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충암고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스카우트들은 서울권에서 덕수고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배세종-김범준
# 투수 왕국으로 변신, 두터운 마운드 앞세워 우승 정조준
지난해 충암고는 다른 서울권 팀들에 비해 3학년 선수가 적었다. 부상자도 많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투수자원 타 팀에 비해 풍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190cm 장신의 배세종(우완)을 비롯해 김범준(우완) 여기에 강효종(우완)까지 두터워졌다.
배세종은 지난해 시즌 초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하다 전국체전 세광고전에 등판, 5.1이닝 2피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 무자책. 최고 스피드 141km/h를 기록했다.
수술 이후 첫 출격에서 얻은 자심감은 미국 전훈 기간 많은 땀을 흘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체력 훈련으로 8kg이나 감량,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김범준은 어릴 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내며 야구를 하다 본격적인 선수를 꿈꾸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영어 공부도 병행했음 하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글로벌선진 학교에 입학했다.
작년엔 투타를 병행했으나 올해는 투수 본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키가 178cm로 작은 편이지만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146km/h 까지 찍어 시선을 끌었다. 5kg이 증량이 되어 현재 83kg.
스스로 볼 끝이 한결 묵직해진 것 같다며 힘으로만 윽박지르는 습관을 고쳐 완급조절이 가능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호건은 180cm 87kg의 우완으로 작년까지 투수 준비를 하다 추계리그에 첫 선을 보여 최고 구속 137km/h를 기록하며 선발 자원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팀 내 투수 자원이 많은 만큼 믿음을 주는 선수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팀 사정상 2루수로 뛰었던 정진안은 올해부터 투수로 나선다. 구속은 130대 초반이지만 침착하고 운영능력을 지니고 있다.
역시 외야수와 투수를 병행했던 권예찬도 올해는 투수로 뛴다.
장재현은 178cm 79kg의 좌완. 추계리그에서 134km/h까지 던졌다. 흔치 않은 좌완 쓰리쿼터라는 점이 매력적. 구속 대비 볼 끝이 좋다.
사이드암 강유비는 지난해 정강이에 공을 맞아 수술을 하는 바람에 전국대회 성적이 없다. 일산 원당중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제법 빠른 볼로 배짱 피칭을 했었으나 구속 증가가 주춤한 것이 고민꺼리. 최광진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개인 기록은 없는 사이드암.
3학년 투수들로만 시즌을 치러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강효종
# 초특급 2학년 3인방을 주목하라
충암고가 강팀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알토란 같은 2학년 투수들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찌감치 내년 서울 1차 지명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강효종(2학년.우완)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전국체전에서 최고구속144km/h를 기록했다. 특히 마산용마고와의 4강전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팀 훈련에서 제외가 되어 있는 상태다. 체전참가 이후 허리부상으로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그래도 주말리그 경기 등판은 가능하다는 것이 김태우 코치의 전언이다.
고승환 - 인주원
강효종 말고도 2명의 투수가 더 있다. 바로 고승환(2학년.우완)과 인주원(2학년.사이드암)이다.
둘의 공통점은 우월한 체격조건이다.
고승환은 188cm 93kg. 의정부 경인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갑자기 키가 크고 몸집이 불면서 구속이 급상승했다. 작년 추계리그에서 142km/h까지 찍었다. 그는 올해 목표를 ‘팀 우승’ 과 ‘스피드 148km/h'
충암중 출신의 인주원은 189cm 78kg의 옆구리 투수. 구속은 130대 정도지만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은 투구폼을 갖고 있다. 그 역시 평소엔 안경을 쓰지만 게임에 나설 땐 렌즈를 착용한다. 키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가는 것이 고민. 그런데 쉽게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 고민이다.
강효종-고승환-인주원. 많은 이들이 올해 보다 내년이 더 전력이 좋을 것이라는 평가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 3학년 야수는 단 4명, 2학년 야수들의 선전이 필요
같은 포지션의 같은 학년이 중복되어 있으면 감독도 골치 아프지만 선수들 본인들도 껄끄러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충암고는 걱정 없다.
허찬민- 윤준혁
올해 3학년 야수는 주장겸 1루수 허찬민, 3루수 윤준혁, 포수 심재영 그리고 중견수 함창건 이렇게 4명이다. 포지션도 겹치지 않는다. 사실 5명 정도가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허찬민은 선린중학교 재학 당시 대형 거포로 큰 기대를 모았고 U-15 대표에도 뽑히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77cm 85kg 좌투좌타로 지난해 성적은 18경기 출전 타율 0.328(61타수 20안타) 1홈런 15타점 2도루
그는 ‘뭔가 불안감을 벗어내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이 컸다’며 아쉬웠던 지난해를 되돌아 봤다.
“3학년이다 보니 진로 고민도 있지만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팀이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윤준혁은 충암중 시절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내야수로 186cm 88kg이라는 이상적인 체격을 갖고 있다. 지난해엔 2할 대 타율에 그쳤으나 올해는 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3루수로 체전에 참가한 이후 부쩍 자신감이 드높아졌다.
180cm 85kg의 다부진 체격의 심재영은 작년에도 김세영 선배를 도와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경험치를 높였다. 타율은 2할대 초반. 그러나 시즌 막판 2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파워도 있는 포수로 존재감을 보였다.
외야수 함창건은 붙박이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꾸준한 출전한 지난해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체격(177cm 80kg)은 아담하지만 악바리로 근성 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왼쪽부터 윤준혁-함창건-심재영-허찬민
그 이외 포지션은 2학년들로 꾸려진다. 우선 숏은 장시현-윤영진이 외야 레프트와 라이트는 각각 이현호와 송원진이 맡는다. 포수 고범희는 선배 심재영을 도우며 경험치를 끌어 올려야 한다.
2학년 야수들
평소 남다른 투지와 패기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충암고.
과연 2019년 어떤 플레이로 어떤 결실을 맺을까?
여느 해보다 탄탄한 마운드까지 갖추고 있어 적어도 전국대회 4강은 무난히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홍기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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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본 기사내용을 보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모교야구가 전국무대에 그 명성을 떨칠수있는 시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합니다. 아무쪼록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않게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할것입니다. 기회는 준비된자에게 온다는 말을 선수들 각자의 마음속에 각인하면서 앞으로 20여일후 개막하는 전반기 주말리그의 조별우승을 목표로 힘차게 전진해야합니다. Let's go !
첫댓글 본 기사내용을 보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모교야구가 전국무대에 그 명성을 떨칠수있는 시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합니다. 아무쪼록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않게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할것입니다. 기회는 준비된자에게 온다는 말을 선수들 각자의 마음속에 각인하면서 앞으로 20여일후 개막하는 전반기 주말리그의 조별우승을 목표로 힘차게 전진해야합니다.
Let's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