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꿈과 낭만, 울릉도 여행

[장산곶바라기]

물안개가 자욱한 울릉도의 도동항.

위    치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일원

  추 천 층 : 가족층 / 노년층

  울릉도. 그 지명이 익숙하고 노래 가락으로도 한번쯤은 흥얼거려 보았을 이름이지만, 의외로 울릉도에 발을 디뎌본 사람은 많지 않을 성싶다. 10월의 울릉도는 단풍으로 또 오징어잡이배의 어화(漁火)로, 가을냄새 더해진 바닷내음으로 특별히 아름다운 여행지가 될 것이다. 10월에는 말로만 이야기해오던, 노래로만 흥얼대어보던 울릉도로 직접 한번 떠나보자. 
  그 옛날 우산국이라고 불리워졌고, 1883년 7월에 개척민 54명이 입도함으로서 현재의 모습까지 일구어져 온 울릉도의 관광 캐치프레이즈는 “꿈과 낭만이 있는 신비의 섬” 이다.  묵호나 포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의 도동항에 내리면, 바다내음이 물씬하고, 정박해 있는 오징어잡이 어선들과 도동항 인근에 즐비한 민박과 식당, 왁자한 경상도 사투리에 저절로 마음이 설렌다.

울릉도에서는 여기저기서 오징어 말리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동은 울릉도 관광의 시작점으로, 육상일주를 위한 관광버스나 도 내를 이동하는 일반 버스,  해상일주를 위한 유람선 등이 다 이곳에서 출발하게 되므로 숙소를 이곳에 잡는 것이 좋겠다. 도동항 관광안내소에서는 일정을 안내해 주고, 여행에 필요한 예약과 상담 등을 도와주기 때문에, 개별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지도도 얻고, 상담도 받으면서 울릉도에서의 일정을 차분히 꾸려보는 것이 좋겠다.
현재 울릉도는 금년의 몇차례의 크고작은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 도로의 일부가 차단된 상태이다. 따라서 섬 전체를 일주하는 관광버스나 렌터카, 도내의 버스노선을 이용하는 육상관광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관광버스는 섬의 남쪽일주도로만을 이용,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저동 어업전진기지, 행남등대, 통구미 사자바위 등 왕복 4시간의 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섬의 북쪽에 해당하는 태하와 현포, 천부와 나리분지 등은 버스로 관광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일부 관광버스회사에서는 육상도로가 끊어진 구간에서 30~40 분 정도 산행하여 태하에서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태하 - 추산 - 천부 - 나리분지까지 들어가 되돌아오는 육상 일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미진한감이나마 섬의 서면 일부와 북면의 나리분지를 돌아볼 수 있다. 이 관광버스는 유명한 관광명소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정차하고, 구수한 기사 아저씨의 설명도 들어볼 수 있어 왕복 5시간 정도의 여행이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의 산행 역시 10월의 단풍을 즐기며 걷는다면 그리 고되지만은 않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이 관광 버스는(1인당 20,000원) 섬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사동, 가두봉 등대와 통구미 몽돌해수욕장, 일방으로만 통행이 가능해 신호등을 보고 들어가야 하는 초소형 터널 등을 통과한다. 산을 넘어 태하로 가서는 성하 신당, 공암과 수중바위, 추산 등을 거쳐 나리분지로 들어가게 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울릉도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해가 지면 금새 조용한 어두움이 찾아온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나리’라는예쁜 이름이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이곳에 정주했던 사람들이 섬말나리뿌리를 캐어먹고 연명하였다하여 ‘나리분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버스로 산을 꼬불꼬불 돌아서 올라가 내려다보는 나리분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답게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다.  만삭의 여인의 누운 모습을 닮았다는산 너머로 해가 살포시 저물면, 인적도 드문 이곳에는 조용하게 어둠이 깔리운다.

성인봉 오르는 길. 굳이 원시림까지 가지 않더라도 성인봉 등반길은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다.

울릉도에 왔다면 성인봉(해발984m)을 등반하지 않을 수 없다. 성인봉 등반 코스는 크게 대원사 코스와 KBS 중계소 코스, 안평전 코스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성인봉에 올라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도동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천부를 거쳐 나리분지로 내려갈 수도 있다.  하산하여 나리분지 쪽에 1박을 할 계획이라면 나리분지나 추산 쪽의 민박집 등과 사전에 통화하여 도동 쪽으로 다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찾아두어야 할 것이다. 성인봉에 도달하면 “聖人峰” 이라고 쓰여진 돌비석 비슷 한 것만 서 있어 고생스런 등반이 허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성인봉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과, 울창하게 우거진 원시림에서 뿜어져나오는 상쾌한 공기는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성인봉 등반의 백미이다. 중간에 음식이나 물을 구할 장소가 없을 만큼 “자연 그대로의” 코스이므로, 등반시에는 반드시 물을 지참하여야 하며, 좀 쉬운 등반을 원한다면 안평전까지 택시를 타고 올라가서 성인봉 등정 후, 도동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소요시간 5시간 정도)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색이 곱고 푸르다.

섬의 전체를 돌아보지 못한 것이 섭섭하다면 유람선을 이용, 해상일주도 꼭 해볼 만하다. 도동-남양-태하-현포-공암-추산-삼선암과 관음도-저동-도동으로 돌아오는 이 해상관광은 육상관광에서는 보지못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섬들을 가까이에서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유람선은 하루 전 예약이 필요하며,  그날의 파고(波高)에 따라 파고가 심한 날은 멀미약을 복용해 두면 보다 멋진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도동으로 돌아와서는 천천히 걸어 약수공원과 일대의 독도박물관을 감상하고, 광천수로 쌉싸름한 약수도 맛보자. 케이블카(성인기준 6,500원)를 타고 독도 전망대에 올라가내려다보는 섬의 모습과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우거진 산들, 진한 푸름으로 펼쳐진 바다의 색깔은 가슴마저 시원하게 한다.  덕분에 10월의 울릉도는 찾아 볼만한, 그리고 만나볼만한 멋진 여행지로 여행객들의 마음 속에 자리매김할 것이다.

  <여행 정보>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 울릉군청(http://www.visitkorea.or.kr/cc/yj/ccyj_av0.jsp?seqno=204#)

  ○ 문의 전화 : 울릉군 관광안내센터 054-790-6454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

  ○ 대중교통 정보
    - 여객선 : 포항↔울릉 썬플라워호, 10:00(포항출발) 16:00(울릉출발) 
               묵호↔울릉 한겨레호, 10:00(묵호출발) 15:00(울릉출발)
     ※ 여객선 운행은 기상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전에 배가 뜨는지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
        묵호여객선터미널 033-531-3891 / 포항여객선터미널 054-242-5111~2
    - 도내 버스 : 우산버스 054-791-2179
     ※ 울릉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버스 시간표와 운행 구간 등을 안내하고 있다.
       버스관련 홈페이지 안내 보기  
    - 관광버스 : (주)홍이관광 054-791-0884 / (주)울릉관광 054-791-0066
    - 해안일주 유람선 : 유람선협회 054-791-4468, 1일 2회 운행

도동항 좌완으로 섬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산책로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 묵호 : 영동고속도로 강릉IC - 동해고속도로 묵호항 IC - 묵호항 방면 7번 국도
      - 이정표 따라 진입
    - 서울 → 포항 : 경부고속도로 영천 IC - 포항방면 28번 국도이용 - 안강- 연일 - 포항
    - 울릉도로 차량선적이 가능하나 가격이 비싼 편이며 유류대 역시 상당하다.
      LPG 차량은 충전소가 없다. 도내에서 차량 렌트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울릉도 개인택시조합 054-791-2612 / 울릉택시 054-791-2315
      삼지렌트카 054-791-2240

  ○ 숙박 정보
    - 울릉마리나관광호텔 054-791-0020 
    - 울릉비취호텔 054-791-2335  / 대아리조트 054-791-8800
    - 남양장 054-791-7722 / 추산일가 054-791-7788
    - 민박은 울릉관광안내센터(054-790-6454)에서 상담할 수 있다.

  ○ 식당 정보
    - 울릉도에서는 홍합밥, 따개비밥, 오징어불고기, 약소불고기와 약초해장국 등이 유명하다.
      오징어와 호박엿은 두말할 필요 없는 울릉도의 특산품. 나리 쪽에서는 닭백숙, 감자전 등과
      씨앗동동주 등이 맛있다.
    - 99식당 054-791-2287 / 보배식당 054-791-2683
    - 나리촌 닭백숙집 054-791-6082 / 경주식당 054-791-2287
    - 상록식당 054-791-2051 / 두꺼비식당 054-791-1312

작성기준일   2004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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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정보 http://www.air.or.kr/

울릉도 정보 : http://cafe.daum.net/ulleungtjddlsq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