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서읽기(아브라함은 거기서 제단을 쌓고 제단 위에 장작을 벌려 놓았다. 그런 다음에 제 자식 이삭을 묶어서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손에 칼을 들고서 아들을 잡으려고 하였다. 9∽10절)
▶성서가 기록된 방식
1)하늘에 속한 신들이 세상에 내려오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2)신화적인 세계관이 지배하던 시절에 기록된 책이다.
3)신을, 그리고 하나님을 인간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인식하고 기록하였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성서읽기–성서학자들은 과거의 관용적인 표현을 극복하고 본래적인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작업을 하였다. 또한 해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날마다 재발견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2.아들을 바치라는 하나님(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에게 일러주는 산에서 그를 번제물로 바쳐라’ 2절)
1)고대의 제사관습과 오늘의 예배-고대에는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일은 신에게 드리는 제사로는 최고의 의식으로 받아들여지던 시대였다.
“그들은 간음을 하였으며 손으로 피를 흘렸으며 우상들과도 간음을 하였으며 도 나에게 낳아 준 제 아들딸을마저 불속으로 지나가게 하여 태워죽였다.” 겔23:37
그러나 예언자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하여 인신제물은 극복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는 예배자의 진실하고 올곧은 자세이며 생활의 열매를 온전한 제물로 받으신다는 것으로 정리되게 되었다.
2)참된 희망이신 하나님(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 16∼18절) 시험에 직면한 사람은 그 사람의 참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시험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안정적인 신뢰를 확인하게 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3.등가의 법칙–믿음은 등가의 법칙을 넘어서는 것이다. 자본적 질서로서이 등가의 법칙은 인간을 비인간화시킨다. 하나님은 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들의 의식을 해체시키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
▶교환 불가능한 가치–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교환 불가능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존재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제공해주시는 가치를 교환 불가능한 가치로 설정하고 그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존재들임을 인식해야 한다.
▶기존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질서의 수용-교환 불가능한 가치를 교환 가능한 가치라고 선언하는 교회의 질서가 유지되는 한, 우리는 참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없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교환 불가능한 가치에 집중하면서 신뢰를 가지고 믿음의 길을 걸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참고도서
고든웬함. 『창세기2』
목창균. 『현대신학논쟁』. 두란노.
성서와 함께. 『창세기 해설서, 보시니 참 좋았다』.
강신주.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